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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범어사 돌담길 걷기 여행: 영남 3대 사찰과 금정산 등산 코스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4.

시작하며

부산 금정산에 자리한 범어사는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며, 자연 속에서 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학창시절 소풍 장소로 익숙하지만, 정작 부산 사람들은 자주 찾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러나 금정산 등산과 함께 방문하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불교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 범어사의 역사와 주요 건물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참선을 강조하는 선찰대본산이다. 범어(梵魚)라는 이름은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사찰이 위치한 금정산의 전설과도 연결되는데, 금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 우물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① 범어사의 기원과 의미

범어사는 불교에서 참선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찰로, '선찰대본산'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다. 조선 시대에도 중요한 수행 도량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수행자가 찾고 있다.

 

② 주요 전각과 불교적 의미

  • 관음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공간으로, 자비로운 보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지장전: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공간으로, 효심 깊은 불자가 찾는 곳이다.
  • 약사전: 최근 새롭게 지어진 전각으로, 약사여래불을 모시고 있어 질병 치료와 건강을 기원하는 이들이 방문한다.
  • 미륵전: 미륵보살을 모신 공간으로, 불상의 방향이 일반적인 사찰과 다르게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금정산과 함께하는 범어사 등산 코스

금정산은 해발 801.5m로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범어사에서 출발해 북문을 지나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 코스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① 범어사~금정산 정상 코스

  • 코스 안내
    • 범어사 → 북문 → 금정산 정상 → 남문 → 범어사 (약 4~5시간 소요)
    • 범어사 → 북문 → 금정산 정상 (약 2시간 소요)
  • 등산의 매력
    •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아름답다.
    • 북문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금정산성의 흔적과 함께 부산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3. 범어사의 숨은 볼거리

범어사에는 불교적 가치 외에도 아름다운 자연과 흥미로운 전설이 함께하는 장소들이 많다. 대표적인 명소를 소개한다.

 

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돌담길

범어사 주변 돌담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에 가장 인기 있다. 전통적인 돌담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② 청룡암의 소원 바위

청룡암 벽면에는 조선 중기 문신이 새긴 글귀가 남아 있으며, 이곳에 동전을 붙이며 소원을 비는 전통이 있다.

 

③ 금정산의 전설과 샤머니즘 흔적

금정산에는 전통적인 불교 신앙뿐만 아니라 토속 신앙도 함께 공존한다. 사찰 한쪽에는 산신각이 있으며, 산을 지키는 호랑이와 산신을 함께 모시고 있다.

 

4. 범어사에서의 불교적 체험

범어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불교를 체험하고 수행하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불교의 가르침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소개한다.

 

① 반야심경과 관세음보살 신앙

범어사에서는 불교 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반야심경을 새긴 비석을 볼 수 있다. 반야심경은 불교에서 공(空)의 사상을 강조하는 경전으로, 수행자들에게 깊은 의미를 전해준다.

또한 관음전에는 자비로운 부처인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불자들은 이곳에서 관세음보살을 향해 기도를 올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② 참선과 명상 체험

범어사는 참선과 명상을 통해 불교의 본질을 배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 머무르면서 불교 수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불교의 수행 방법을 배우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③ 호국 사찰로서의 역사

임진왜란 당시 범어사는 불교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쟁 중에도 불교의 가르침을 이어왔다. 전란으로 인해 파괴된 범어사는 이후 복원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마치며

부산 범어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천년 이상의 역사를 품은 불교 문화의 중심지다. 금정산과 함께하는 등산 코스, 사찰 곳곳에 남아 있는 전설과 불교적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돌담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자연과 역사,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범어사는 부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