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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종로 가볼 만한 곳 추천! 청운문학도서관부터 통인시장까지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2.

시작하며

서울에서 색다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종로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다. 경복궁 뒤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이 모여 있어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조용한 분위기의 한옥 도서관부터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개성이 가득한 북카페, 고택을 개조한 미술관,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종로의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천천히 걸으며 서울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코스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이제 한옥과 자연, 예술과 전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로 여행을 떠나보자.

 

1. 청운문학도서관 – 숲속에 자리한 한옥 도서관

● 자연 속 한옥 도서관의 매력

경복궁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한옥 형태의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청운문학도서관이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통 한옥 스타일로 지어진 도서관은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며, 내부는 목조 구조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와 독서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도서관 내부는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문학 서적 중심으로 책이 배치되어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또한, 책을 읽는 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한 자세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 겨울철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

청운문학도서관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겨울철에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 도서관 근처에는 작은 폭포가 흐르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폭포가 얼어버려 마치 얼음 조각을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특별한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도서관 주변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정원과 돌탑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로 조성된 돌탑은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 찾아가는 길

청운문학도서관은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한 후, 윤동주문학관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한다.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아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복궁과 가까워 경복궁을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된다.

 

2. 인왕산 숲속쉼터 – 군초소에서 힐링 공간으로 변신

● 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

청운문학도서관을 둘러본 후에는 인왕산 숲속쉼터로 향해보자. 과거 군인들이 사용하던 초소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왕산 숲속쉼터까지 가는 길은 나무 데크로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숲속쉼터까지만 가더라도 서울의 전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숲속쉼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 풍경은 롯데월드타워, 남산, 청와대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며,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노을이 드리운 도심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 쉬면서 즐기는 한양도성길

쉼터 옆으로는 한양도성길이 이어져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도성길은 서울 성곽을 따라 조성된 길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곳이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인왕산 숲속쉼터는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약 10~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3. 더숲 초소책방 – 전망 좋은 북카페

● 군 초소가 감성적인 북카페로 변신

인왕산 숲속쉼터를 둘러본 후에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더숲 초소책방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원래 경찰 초소였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북카페다. 책을 읽으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층 창가 자리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당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인왕산과 서울의 전경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용한 공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독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 방문 시 유의사항

  •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평일 오전이 한적한 시간대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 시간을 추천한다.

 

4.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 한옥에서 감상하는 예술

● 87년 된 한옥에서 즐기는 예술

다음 코스는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공공 미술관인 박노수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근대 화가 박노수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원래 친일파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은 한옥이었으나, 현재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옥 내부는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미술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내부 촬영 제한

미술관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야외 공간과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은 촬영이 가능하다.

 

5. 통인시장과 해장국사람들 – 서울의 맛을 즐기다

● 서울에서 맛보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

여행의 마무리는 종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통인시장과 따뜻한 국밥을 맛볼 수 있는 해장국사람들에서 하자.

  • 통인시장에서는 떡볶이, 전, 만두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해장국사람들은 오래된 노포 스타일의 국밥집으로, 따뜻한 해장국 한 그릇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마치며

서울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쉼터와 감성적인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경복궁 뒤편에 자리한 명소들을 천천히 걸으며, 서울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