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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잠실 당일치기 하루 코스 여행 – 석촌호수, 송리단길, 감자탕까지 알차게!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4.

시작하며

잠실은 서울에서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풍경부터 송리단길의 감각적인 카페, 올림픽공원의 역사적인 공간, 그리고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롯데월드타워까지 다양한 매력이 있다. 하루 동안 이곳을 여행하며 경험한 장소들과 맛집을 정리해 보았다.

 

1.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의 겨울 풍경

잠실을 대표하는 석촌호수는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겨울철의 석촌호수는 살짝 얼음이 덮이며,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의 성과 놀이기구들이 배경이 되어 마치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다.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호수의 에메랄드빛 수면이 더욱 돋보이며, 사진을 찍기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

매직 아일랜드는 롯데월드 내 야외 공간으로,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그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즐거운 곳이다. 높은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전경과 성의 조화는 잠실을 대표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로 나뉘며, 매직 아일랜드가 있는 서호는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동호 쪽은 보다 조용한 분위기로 산책을 즐기기에 적절한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걸으며 서울 도심 속에서 겨울의 정취를 만끽했다.

 

2. 송리단길에서 맛본 아름다운 디저트

석촌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송리단길로 이어진다. 송리단길은 감각적인 카페와 개성 있는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문한 곳은 프렌치 토스트가 유명한 디저트 카페였다. 진열장에 놓인 케이크와 디저트들은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정성스럽게 만들어졌으며, 특히 초콜릿과 베리가 어우러진 프렌치 토스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촉촉한 토스트 위에 진한 초콜릿 크림과 신선한 딸기, 리코타 치즈가 더해져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뛰어났다.

이곳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여행 중간에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었다. 창가 자리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많았으며, SNS에서도 인기 있는 장소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3. 올림픽공원과 나홀로 나무

디저트를 맛본 후에는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했다. 올림픽공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조성된 공원으로, 넓은 부지에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의 입구에서 만난 ‘평화의 문’은 날개를 펼친 새를 형상화한 구조물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 옆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조형물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며,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올림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나홀로 나무’도 빠질 수 없는 코스였다. 공원의 넓은 벌판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이 나무는 사실 외롭지 않았다. 나뭇가지 사이에는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녔고, 방문객들에게 여유로운 풍경을 선사했다.

이 나무는 올림픽공원 조성 과정에서 유일하게 남겨진 것으로, 현재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았다.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간직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4.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토성에서의 역사 산책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의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성백제 시기의 유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구조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몽촌토성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성곽으로, 성벽을 따라 걸으며 고대 백제의 수도였던 서울 지역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과 토성을 함께 방문하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을 돌아보며 백제의 수도였던 서울이 현재와는 또 다른 역사를 품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5. 인생 감자탕을 만나다

잠실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감자탕 전문점은 기대 이상이었다. 메뉴를 주문한 후 곧바로 감자탕이 나왔고, 그 국물은 맑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감자탕과는 달리 하얀 국물에 가까운 색감을 띄고 있었으며, 국물을 먼저 맛보니 감칠맛이 뛰어나고 잡내가 없었다.

돼지등뼈에 붙은 고기는 부드럽게 발려졌으며, 우거지가 푹 익어 국물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감자탕의 양도 넉넉해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곳의 감자탕은 푹 끓이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오래 끓일수록 더욱 진한 맛이 우러났다.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 먹었는데, 볶음밥까지 감칠맛이 뛰어나 만족스러웠다. 감자탕 마니아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다. 함께 방문한 일행도 ‘인생 감자탕’이라고 칭할 정도로 감탄하며 먹었다.

 

6. 롯데월드타워에서 본 서울의 야경

이날 여행의 마지막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였다. 지상 555m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전망대 층으로 이동한 후,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서울의 불빛들은 마치 은하수가 내려앉은 듯 반짝였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였다. 이곳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보였다. 처음에는 아찔한 기분이 들었지만, 익숙해지니 새로운 시각에서 서울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은 마치 꿈의 불빛으로 가득한 캔버스 같았다. 강남과 강북을 가르는 한강의 흐름, 도심의 고층 빌딩과 오래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서울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야경을 감상하며 이날의 여정을 돌아보니, 하루 동안 꽉 찬 일정 속에서 잠실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음을 실감했다. 이곳에서 마무리하는 여행은 더욱 인상 깊었다.

 

마치며

잠실은 단순히 놀이공원과 쇼핑몰만 있는 곳이 아니다. 석촌호수의 겨울 풍경, 송리단길에서의 감각적인 디저트, 올림픽공원의 역사적인 유적과 상징적인 장소들, 그리고 인생 감자탕까지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야경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다.

잠실에서 하루를 보내며 느낀 것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는 또 어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