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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만 가오슝 한달살기 현실 후기: 호텔 2곳+에어비앤비까지 총 120만원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22.

시작하며

대만 남부에 있는 가오슝은 물가가 저렴하고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한달살기 지역으로 꾸준히 선택받는 도시다. 특히 2025년 현재 환율 기준으로 비교적 저렴한 숙소들이 많아 한 달 전체 숙소 예산을 120만원 정도로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후기는 실제 가오슝에서 한달살기를 하며 이용했던 세 곳의 숙소를 비교하고, 하루 동안 경험한 일정을 기록한 내용이다. 각 숙소의 장단점과 지역 분위기, 실제 생활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1. 로얄그룹호텔 수용종 브랜치 숙박 후기

① 가격과 예약 정보

7박에 34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예약했다. 1박당 약 4만8,500원 수준으로, 조식과 간식 포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선택지였다.

② 장점

  • 24시간 간식 제공: 컵라면, 음료, 젤리 등 자유롭게 이용 가능
  • 업무 공간: 카페를 따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앉아서 일하기 좋은 공간
  • 무료 세탁기와 건조기 제공

③ 단점

방에서 약간 좋지 않은 냄새가 났고, 민감한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 있음

오래 머무르기에는 다소 불편해 중간에 이동 결정

④ 기타

단기 여행자에게는 도심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고, 간식과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 하마스타 에어비앤비 숙박 후기

① 가격과 예약 정보

대만 설 연휴 기간 중 이용한 숙소로, 14박에 총 42만원. 명절 기간이었음에도 이 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② 장점

  • 사장님이 한국어 가능: 의사소통이 편해 정보 얻기 쉬움
  • 방 상태: 넓고 깔끔하며, 가구 배치도 편리함
  • 무료 세탁기, 무료 음식 제공: 라면, 과일, 음료수까지 다양하게 비치

③ 위치

육합야시장과 가까워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다. 야시장 구경 후 바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어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었다.

 

3. 포르모사 가든 호텔 숙박 후기

① 가격과 예약 정보

14일 숙박 기준 1박 약 2만8,000원 선으로, 총 숙박비는 약 39만원 후반대였다.

② 숙소 구조

  • 입구에 세면대와 큰 거울이 위치
  • 넓은 침대와 책상, TV, 전신 거울 등 갖춤
  • 샤워실 내부에 어항이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

③ 편의 시설

  • 조식, 간식, 음료, 라면 제공
  • 과일까지 챙겨주며 실제로 이용자 리뷰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를 알 수 있음

④ 위치

육합야시장 바로 옆에 위치해 야시장 구경 후 귀가가 쉬움

조용한 골목에 있어 숙면에도 적합

 

4. 가오슝 영국영사관 방문기

영국영사관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로컬의 추천으로 찾았는데, 생각보다 가파른 경사 때문에 마치 등산하는 기분이었다. 입장료는 1인 99대만달러였고, 내부 찻집 할인권 30달러 포함이다.

  • 내부에서 로즈티와 로얄밀크티를 주문했는데, 로얄밀크티는 독특한 향이 강해 취향이 갈릴 수 있다.
  • 찻집의 분위기 자체는 고풍스럽고, 바람이 강한 날씨였지만 차 한 잔 하기엔 좋은 공간이었다.

 

5. 육합야시장 먹거리 체험기

야시장 방문은 숙소에서 저녁 식사 겸 구경하기 좋은 코스였다. 단, 메뉴판이 중국어로 되어 있어 번역 앱이 필수이며, 음식 이름이 생소할 수 있다.

① 굴전

매우 큰 굴이 들어간 한국식 굴전과는 다르게, 대만식 굴전은 굴튀김과 계란전의 중간 느낌이다.

② 소룡포

60대만달러라는 가격에 제공되는 소룡포는 기대 이상이었다. 육즙이 풍부했고 간장, 생강과 함께 먹기 좋았다.

③ 닭껍질 꼬치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양은 많았지만 맛은 다소 아쉬웠다. 길거리에서 먹을 자리가 없는 점도 불편했다.

④ 고구마볼

1개 50대만달러에 구입한 고구마 간식으로, 따뜻하고 양이 많아 가성비가 좋았다.

 

마치며

가오슝 한달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예산과 숙소 위치, 그리고 개인의 생활 패턴이다. 이번 후기를 통해 로얄그룹호텔, 하마스타 에어비앤비, 포르모사 가든 호텔 세 곳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세 곳 모두 각각의 특색이 있었고, 이동과 음식, 휴식 면에서 큰 불편함 없이 만족스러운 생활이 가능했다.

특히 총 120만원이라는 예산으로 한 달 동안 호텔 2곳과 에어비앤비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은 대만 가오슝이 한달살기 지역으로 매력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