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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타이베이&타이중 자매여행 4박5일 리뷰: 찻집부터 만두까지 제대로 즐겼다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21.

시작하며

이번 여행은 자매 둘이 함께 떠난 대만 4박5일 일정이었다.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타이중 당일치기까지 포함하며, 주로 현지 식당과 디저트, 찻집, 쇼핑 스폿 등을 중점적으로 다녔다. SNS에서 화제가 된 곳들만 따라간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다니며 찾은 곳들이 많아, 맛과 분위기를 기준으로 솔직한 후기를 남기려 한다. 가성비와 여행 동선까지 고려한 구성이니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DAY 1: 타이베이 도착 후 훠궈로 시작한 첫 끼

① 시티즌M 타이베이 노스 게이트

청결한 시설과 넓은 창문이 인상적이었던 호텔. 가격 대비 내부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먼지나 곰팡이 냄새 없이 쾌적했다. 다만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어 짐이 많거나 도보 이동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② 황지아훠궈

첫날 저녁으로 선택한 훠궈집. 고기 질이 괜찮고, 해산물도 신선한 편이었다. 다양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고, 야채나 면 종류도 충분히 제공되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대는 약간 높은 편이지만, 여행 첫날 분위기 내기 좋은 선택이었다.

 

2. DAY 2: 디저트, 누가크래커, 로컬 분식까지 다양한 맛 투어

 라뜰리에 루터스

현재까지 먹어본 누가크래커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누가 부분이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식감을 유지했고, 크래커는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다. 선물용으로 포장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 구매욕을 자극한다.

 라쁘띠펄

라뜰리에와 비교하면 누가가 더 부드럽지만, 크래커의 고소함은 약간 아쉬웠다. 조금 더 달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릴 수 있다.

 來了就吃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분식집. 대표 메뉴인 매운치킨비빔면은 맵찔이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중심이다. 다만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가게 앞이 차량 도로여서 웨이팅 자체가 다소 불편한 편이다. 그래도 한 끼 먹고 나면 다시 올 의향이 생길 정도로 만족도는 높다.

 라이하오, 바오맨션

소품샵 투어도 빠질 수 없다. 대만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문구류, 인형, 생활 소품들을 구경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쇼핑 자체보다도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여행의 여유를 더해준다.

 STARBUCKS RESERVE Longmen Shop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적당한 선택지. 매장이 넓고 조용하며, 좌석 간 간격도 넉넉해 쉬어가기 좋다. 현지 한정 메뉴가 있으면 한 번쯤 마셔볼 만하다.

 호호미소보루 중샤오푸싱점

촉촉한 식감의 소보루빵이 인상적이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함이 살아 있어 아침식사 대용이나 디저트로도 잘 어울린다.

 Oolong Tea Project Da'an

다양한 우롱차 종류를 시음해볼 수 있는 공간. 차 향을 직접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직원들이 추천도 잘해주고, 영어로도 설명이 가능해 관광객에게 편한 편이다.

 카리 도넛 중샤오점

기대가 컸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곳. 튀김 도넛 특유의 기름진 느낌이 강했고, 전체적으로 단맛이 무거워 한두 개 이상은 부담스러웠다.

SUGAR & SPICE Taipei Ximending Store

누가캔디를 찾는다면 여기도 빠질 수 없다. 다양한 맛이 있지만 커피맛이 특히 인상 깊었다. 진한 커피향과 단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선물용 포장도 정갈하다.

 진천미

가성비가 뛰어난 식당으로, 메뉴 구성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키키레스토랑'이 더 입맛에 맞았지만, 함께 간 사람들은 진천미를 더 선호했다. 여럿이 간다면 이것저것 시켜 나눠 먹기에 적합한 장소.

 

3. DAY 3: 타이중 당일치기, 한 끼의 만족감과 로컬 감성까지

① Chin Chih Yuan (Central)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식당. 메뉴 구성이 익숙한 스타일이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가격대가 매우 합리적이라 현지 분위기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해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② 제4신용합작소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디저트샵이지만, 실제 맛은 매우 평범했다. 감성적인 공간을 기대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수 있겠지만,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③ 호호미소보루 일중점

타이중점에서는 중샤오푸싱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다 사 먹기 좋은 선택. 갓 구운 따뜻한 소보루가 특히 인기 있는 메뉴이다.

④ 춘수당 버블티 원조집

우롱차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블랙 밀크티가 대표 메뉴. 타이베이 시내 버블티와는 다른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쿵푸누들까지 곁들이면 식사로도 충분하다. 소스가 진하고 면발도 탱글한 편이라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⑤ Shi Yun Crispy Salted Fried Chicken

시먼딩에서 유명한 튀김 전문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간단한 야식이나 간식으로 알맞다. 다양한 부위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기 좋다.

 

4. DAY 4: 대만 여행 마지막 날, 만두 투어와 기념품 쇼핑으로 마무리

① 正豪季水餃專賣店 (충효서로점)

이연복 셰프가 추천했다는 말로 유명해진 만두 전문점. 얇은 피에 탱탱한 새우살이 꽉 들어간 새우물만두는 식감이 훌륭하다. 프라이소스누들은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고, 기름기가 많지 않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② 高建桶店

디화제에서 기념품 쇼핑하기에 좋은 장소. 각종 가방, 패브릭 제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고 가격대도 부담 없는 편이다. 단체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③ 난찌에드어이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찻집. 실내 인테리어가 따뜻하고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구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적당하다. 차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한 잔씩 시음하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④ 高雄一品鮮蝦扁食

비빔 스타일의 새우만두가 인기 있는 식당. 새우향이 진하고 매콤한 양념이 자극적이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소스 맛의 균형이 좋아 반복해서 먹고 싶어지는 느낌을 준다.

⑤ 써니힐

펑리수 구매를 위한 장소.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포장이 고급스럽고 맛의 균형도 좋아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파인애플과 함께 사용되는 재료의 조화가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⑥ 亓家蒸餃

얇은 만두피에 육즙이 가득 찬 찐만두. 많은 여행객들에게 추천되는 곳이며, 줄이 길 수 있지만 회전이 빠른 편이다. 간장과 고추기름의 조합으로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⑦ 珈品洋酒有限公司

대만 대표 위스키인 카발란을 구매하기에 좋은 곳. 병 종류도 다양하고 선물용 패키지도 잘 갖춰져 있다. 직접 시음은 어렵지만, 직원이 친절하게 제품 특징을 설명해준다.

 

📌 한눈에 보는 자매의 대만 4박5일 핵심 맛집 정리

날짜 주요 방문 장소 추천 메뉴 또는 포인트
DAY 1 황지아훠궈 프리미엄 훠궈, 깔끔한 국물
DAY 2 라뜰리에 루터스, Oolong Tea Project 누가크래커, 우롱차 시음
DAY 3 춘수당, Chin Chih Yuan 쿵푸누들, 블랙밀크티
DAY 4 正豪季水餃專賣店, 高雄一品鮮蝦扁食 새우물만두, 비빔새우만두

 

마치며

이번 대만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를 도는 것보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집중한 일정이었다. 자매끼리의 취향을 반영해 현지 맛집을 하나하나 방문하면서, 대만 로컬의 식문화와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오히려 한 그릇의 만두, 한 모금의 우롱차가 여행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 여행지를 고를 때 맛을 우선시한다면, 이 일정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