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타이베이는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도시다. 대만 특유의 음식과 전통 문화, 현대적인 풍경까지 모두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14시간 비행 끝에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첫날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소고기 국수를 맛보고, 60년 된 전통 이발소에서 머리를 다듬고, 타이베이101에서 커피를 마시며 도시를 감상했다. 시먼딩에서는 대만 길거리 음식을 경험하고, 용산사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도를 올렸다.
대만에서의 첫날, 어떤 경험을 했는지 자세히 소개해보겠다.
1. 타오위안 국제공항 도착! 대만 첫인상
📍 도착지: 타오위안 국제공항(TPE)
⏳ 비행 시간: 로스앤젤레스 → 타이베이 (14시간)
타이베이에 도착한 첫 순간, 공항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대만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입국 심사도 예상보다 빨랐다.
짐을 찾은 후, 공항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50분 정도 걸리며, 교통이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동하면서 창밖을 보니 도심의 빌딩과 이국적인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다.
📝 대만 첫인상: 깔끔한 거리, 정리된 교통, 조용한 분위기
2. 미슐랭 추천! 소고기 국수 맛집 방문
📍 방문한 곳: 류산동 우육면(牛肉麵)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 대표 메뉴
- 홍샤오 우육면(紅燒牛肉麵) –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고기
- 칭둔 우육면(清燉牛肉麵) – 맑은 국물과 담백한 맛
도착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유명한 소고기 국수를 맛보는 것이었다. 타이베이에는 다양한 소고기 국수 전문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류산동 우육면’은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가게 안은 가득 찬 상태였다. 대표 메뉴인 홍샤오 우육면을 주문했다.
🍽️ 맛 평가
- 국물: 깊은 감칠맛과 한약재 향이 섞여 있음
- 면발: 우동과 손반죽 면의 중간 정도 식감
- 고기: 큼직한 소고기 조각이 들어 있으며 부드럽게 익혀져 있음
한입 먹자마자 진한 국물 맛이 퍼졌고, 절인 배추와 매운 고추기름을 추가하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 총평: 예상보다 더 깊은 맛!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따뜻한 한 그릇
3. 대만 전통 이발소 체험
📍 방문한 곳: 타이베이 60년 전통 이발소
소고기 국수를 먹고 난 후, 타이베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전통 이발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는 오래된 곳으로, 복고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 이발소 특징
- 클래식한 내부 인테리어
-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전통 면도
- 커트 후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 마사지
이발사는 몇 마디 대화만으로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했고, 손놀림이 굉장히 능숙했다. 면도까지 마무리한 후, 전통적인 방식대로 뜨거운 수건을 올려주는 서비스까지 받았다.
이런 전통적인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대만에서는 여전히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한 줄 소감: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에서 이발을 받을 수 있는 곳
4. 타이베이101에서 커피 한잔
📍 방문한 곳: 타이베이101 전망대 카페
⏰ 전망대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타이베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타이베이101은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 주문한 음료
- 플로팅 라떼 – 팥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커피
- 우롱차 라떼 – 우롱차 향이 가미된 독특한 커피
비가 내려 전망이 완벽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안개 속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타이베이의 풍경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 커피 맛 총평: 커피와 차의 조합이 색다르고, 전망과 함께 즐기기에 좋음
5. 시먼딩 거리 탐방
📍 위치: 타이베이 시먼딩(Ximending)
타이베이의 번화가 중 하나인 시먼딩은 일본 신주쿠와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 곳으로, 트렌디한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가득하다.
🍽️ 시먼딩에서 먹은 음식
- 아종면선(阿宗麵線) – 걸쭉한 국물에 들어간 대창 국수
- 옌쑤지(鹽酥雞) – 바삭한 대만식 닭튀김
특히 아종면선의 국수는 담백하면서도 걸쭉한 국물이 특징이었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고수를 추가하면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 시먼딩 분위기: 젊은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활기찬 거리
6. 용산사 방문
📍 위치: 타이베이 용산사(龍山寺)
⏰ 운영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인 용산사는 1738년에 건축된 유서 깊은 장소다. 대만 사람들에게는 소원을 비는 성지와 같은 곳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도를 올리고, 점을 치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반원형 나무 조각을 바닥에 던져 신의 응답을 받는 방식이었다.
🙏 소감: 역사적인 건축물과 대만 전통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
마치며
대만에서의 첫날은 생각보다 더 알찼다. 미슐랭 소고기 국수부터 전통 이발소, 타이베이101 전망대, 시먼딩 거리, 그리고 용산사 방문까지. 하루 동안 타이베이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 일정에서는 타이베이를 벗어나 기차를 타고 지우펀(九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만의 옛 정취가 가득한 곳에서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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