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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도쿄 아오야마 산책 여행, 건축 명소와 럭셔리 라이프의 중심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20.

시작하며

도쿄에서 고급 쇼핑가와 부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아오야마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오모테산도와 함께 도쿄를 대표하는 상업 지구이고, 동시에 아자부, 아카사카와 함께 ‘3A’로 불리는 미나토구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가를 넘어 일본 현대 건축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오야마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살펴보며, 도시와 건축의 변화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오야마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자.

 

1. 1960년대의 아오야마와 현대 건축의 변화

아오야마는 20세기 중반부터 일본 경제 성장과 함께 변화해 온 지역이다. 196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시절, 이곳은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들이 자리 잡으며 고급 쇼핑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건축적으로도 실험적인 시도가 많았던 시기이며, 당시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건축가들이 브랜드와 기업의 정체성을 반영한 독특한 건축물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오야마가 단순한 쇼핑가를 넘어 도시 디자인과 건축의 실험장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2. 프롬 퍼스트 빌딩 (1976) – 야마시타 카즈마사

프롬 퍼스트 빌딩은 1976년 야마시타 카즈마사에 의해 설계된 주상복합 건물이다. 여러 개의 큐브가 조합된 듯한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벽돌 타일로 마감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 건축 특징

  • 대각선 구조와 개방된 공간이 특징
  • 외벽과 내부까지 벽돌 타일로 마감
  •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주거, 상업, 업무 공간이 결합된 형태

📍 아오야마에 미친 영향

프롬 퍼스트 빌딩이 들어선 이후, 아오야마에는 이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건축물이 등장했다. 여러 부티크와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아오야마는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갖추게 되었다.

 

3. 라 콜레지오네 (1985) – 안도 다다오

라 콜레지오네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1985년에 설계한 건물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인 구조가 특징으로, 그의 대표적인 건축 철학이 반영된 곳이다.

🛠 건축 특징

  •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디자인
  • 건물 높이를 낮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룸
  • 건축물 내부로 깊이 들어가며 점차 개방되는 구조

🏛 안도 다다오의 철학 반영

안도 다다오는 기존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을 깊이 묻는 방식을 선호했다. 라 콜레지오네 역시 그러한 건축 철학을 반영하여 설계되었으며, 오모테산도 힐즈 등 후속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4. 도릭 미나미 아오야마 (1991) – 쿠마 켄고

도릭 미나미 아오야마는 1991년 쿠마 켄고가 설계한 건물로,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건축 특징

  • 삼각형 부지에 맞춰 설계된 대칭 구조
  • 도리아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기둥 디자인
  •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

🔄 쿠마 켄고의 스타일 변화

쿠마 켄고는 1990년대 이후 전통 건축과 목재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도릭 미나미 아오야마는 그의 초기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5. 이토추 본사와 메이지신궁외원 개발

이토추 본사는 1970년대 니혼바시에서 아오야마로 이전한 기업 본사로, 현재는 ‘진구가이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개발 프로젝트 개요

  • 기존의 야구장과 공원을 재정비하여 녹지 공간 확장
  • 고층 빌딩과 상업 시설 추가 계획
  • 일부 기존 건물 철거 후 재건축 예정

⚖ 논란과 진행 상황

개발 과정에서 기존의 은행나무길이 훼손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있었다. 현재는 시민 의견을 반영한 조정이 이루어지며 개발이 진행 중이다.

 

6. 혼다 본사 (2025년 5월 철거 예정)

혼다 본사는 2025년 5월 철거를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 건축 특징

  • 바이크 엔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
  • 알루미늄 패널과 발코니가 있는 디자인
  • 보행자를 배려한 구조

🔧 혼다 소이치로의 철학 반영

혼다 소이치로는 권위적인 요소를 배제한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선호했다. 혼다 본사는 직원과 보행자를 위한 개방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 디자인도 화려함을 배제한 실용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혼다 본사는 2030년까지 새로운 사옥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전기차 시대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마치며

아오야마는 단순한 쇼핑가가 아니라, 일본 현대 건축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건축가들이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이 지역을 변화시켜 왔다.

특히, 프롬 퍼스트 빌딩, 라 콜레지오네, 도릭 미나미 아오야마 등의 건축물은 아오야마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 진행될 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이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아오야마를 방문한다면 단순한 쇼핑뿐만 아니라, 건축과 도시 디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