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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상도에서 꼭 가봐야 할 사찰 5곳 – 깊은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명소 순례 여행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2.

시작하며

사찰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마음을 다스리고 기운을 받는 시간이다. 특히 경상도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 많고, 그중에서도 기도발이 좋다고 알려진 곳들이 있다. 이번에는 경상도에서 꼭 가봐야 할 5개의 사찰을 소개한다. 각 사찰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특별한 기도처가 있으며,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좋아진다고 한다.

 

1. 대구 용연사 – 진신사리가 모셔진 기도 도량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용연사는 914년 보양 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으며, 특히 1603년 명대사 유정의 명으로 옥경천 스님이 재건하며 크게 번창했다.

이곳은 국내 8대 정멸보궁 중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보물 제539호)이 있다. 사찰 앞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 조각이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용의 기운을 받아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특히 극락전 앞의 용정(龍井)이라는 우물은 예전부터 기운을 좋게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현재는 용머리 조각으로 남아 있지만,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하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2. 창녕 법화사 – 영축산의 기운을 담은 사찰

법화사는 창녕의 진산인 영축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웅전을 둘러싼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관음전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볼 만한 곳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며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법화사에는 고려시대 청석탑과 약사여래불상이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건 수행을 하는 시민 선방도 운영하고 있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은 다소 험난하지만, 그만큼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 다만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므로 방문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3. 산청 정취암 – 바위 절벽에 자리한 암자

정취암은 산청 대성산 중턱의 기암절벽에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나며,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신라 신문왕 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취 가는 보살을 모시고 있다. 이 보살은 극락과 해탈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존재로,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장수와 복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쌍거북바위가 있는데,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하고 귀한 자손을 보게 한다는 영험한 전설이 있다. 정취암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책바위도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구미호가 둔갑술을 배우려 책을 감추었다고 한다. 기운이 좋은 장소이니 한 번쯤 방문해보길 권한다.

 

4. 경주 신선사 – 김유신 장군의 전설이 깃든 사찰

신선사는 경주시 건천읍 단석산에 위치한 사찰이다. 4륜 구동 차량만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른 길을 지나야 하지만, 그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이곳은 신라의 장군 김유신이 국운을 기원하며 기도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김유신이 한 노인으로부터 신검을 얻어 이곳에서 검술을 연마했으며, 바위를 칼로 내리쳐 갈라지게 했다고 한다. 그 바위가 바로 단석산의 유래다.

또한, 신선사에는 신선이 바둑을 두던 바위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 젊은이가 바둑을 구경하다가 집에 돌아가 보니 50년이 지나 있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때문에 신선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5. 부산 미륵사 – 좌선 바위가 있는 기도 도량

부산 금정산의 높은 곳에 위치한 미륵사는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한 해에 온유대사가 세운 절이다.

이곳은 좌선바위로 유명한데, 바위가 스님이 좌선을 하는 모양을 하고 있어 ‘좌선바위’라 불린다. 또한, 바위 뒷편에는 미륵불 형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를 보면 미륵불이 좌선을 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특히 좌선바위에서 아홉 마리의 코끼리 형상을 찾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에서 나한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오백 나한이 모셔진 나한전에서는 신심을 더욱 깊이 다질 수 있다.

또한, 사찰 주변의 샘에서는 국제 행사나 아시안 게임 때 정화수로 사용되는 석간수가 솟아난다. 이 물을 마시면 한 해 동안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꼭 방문해볼 만하다.

 

마치며

경상도에는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사찰이 많다. 이번에 소개한 5곳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을 정화하고 기운을 충전하는 데 좋은 장소들이다. 사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들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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