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킨시초 로컬 이자카야, 산시로에서 즐기는 가성비 안주

1. 시작하며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자카야 방문은 필수다. 오늘 소개할 곳은 킨시초에 있는 노포 이자카야 산시로(三四郎)다. 1951년부터 운영된 이곳은 형님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가성비 좋은 안주와 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인기 메뉴들을 살펴보자.

 

2. 산시로는 어떤 곳인가?

산시로는 도쿄 스미다구 킨시초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운영되는 전통적인 이자카야다. 외관에서부터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현지 직장인과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꼬치구이와 전통 이자카야 안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운 한 잔을 즐기기 좋은 분위기 덕분에 퇴근 후 들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 위치: 3 Chome-5-4 Kotobashi, Sumida City, Tokyo 130-0022
• 운영 시간: 오후 5시부터 밤늦게까지
• 이용 팁: 오후 6시 이전에는 대기 없이 입장 가능, 7시 이후에는 만석 가능성 있음

 

3. 산시로의 대표 메뉴

3.1. 매실 장아찌 오이 (우메큐, 梅きゅう) - 350엔

가벼운 안주를 찾는다면 우메큐가 좋다. 신맛이 강한 매실 장아찌(우메보시)를 갈아 만든 소스에 오이를 찍어 먹는 메뉴다. 짭조름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특징이며, 입맛을 돋우기 좋다.

3.2. 두부 내장조림 (모츠니코미 토후, もつ煮込豆腐) - 700엔

이자카야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모츠니코미에 두부를 넣어 푹 끓인 요리다. 부드러운 두부와 진한 국물이 어우러져 술안주로 제격이다. 특히 시치미(일본식 고춧가루)를 뿌려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3.3. 고쇼쿠이모 (五色いも) - 750엔

다섯 가지 재료(참치, 문어, 연어알, 오징어, 오이)에 계란 노른자와 마를 곁들여 비벼 먹는 요리다. 일본 전통 요리 중 하나로, 해산물과 마 특유의 점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3.4. 돼지 꼬치구이 - 개당 180엔

산시로의 대표 메뉴인 돼지 꼬치구이는 신선한 재료와 적당한 양념으로 구워진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달짝지근한 양념구이가 더 잘 어울린다.

3.5. 장어 꼬치구이 (쿠리카라야키, くりから焼) - 450엔

장어를 꼬치에 꿰어 달콤한 양념에 구운 요리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어우러져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3.6. 햄카츠 (하무카츠, ハムカツ) - 650엔

일본 이자카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햄카츠는 얇은 햄을 여러 겹으로 겹쳐 튀긴 요리다.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린다.

3.7. 부추 계란 (니라타마, にら玉) - 650엔

부추와 계란을 함께 볶아 만든 요리로, 담백하면서도 부추 특유의 향이 살아 있는 안주다. 술과 함께 먹기 좋으며, 가볍게 즐기기에 부담 없는 메뉴다.

3.8. 김 오차즈케 (노리차, のり茶) - 500엔

오차즈케는 일본식 해장 음식으로, 따뜻한 국물에 밥과 김을 말아 먹는 간단한 요리다. 국물이 부드러워 속을 편안하게 해주며, 술 마신 후 마무리하기 좋은 메뉴다.

 

4. 산시로 방문 시 유의할 점

• 접객 스타일: 직원들이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불친절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기본적인 주문만 받고 조용히 운영되는 분위기다.
• 혼술 가능: 작은 테이블이 많고 혼자 와서 간단히 먹고 가는 손님들도 많다.
• 현금 결제: 오래된 가게인 만큼 카드 결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자리 경쟁: 7시 이후에는 퇴근한 직장인들로 붐빌 수 있어, 가급적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5. 마치며

도쿄 킨시초의 이자카야 산시로는 화려한 맛집은 아니지만,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일본의 전통적인 술집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 만약 일본 로컬 스타일의 이자카야를 찾고 있다면, 킨시초의 산시로를 한 번쯤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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