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방콕 도심과는 살짝 떨어진 조용한 주택가, 하지만 리버뷰와 루프탑 수영장까지 갖춘 신상 호텔이 있다면 어떨까? 1년도 안 된 ‘위 호텔 리버프론트’, 지금 이곳을 소개한다.
1. 1년도 안 된 따끈따끈한 방콕 신축 호텔
신축의 매력은 역시 깔끔함이다.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건물 외관과 로비의 깔끔함이었다. 아직 오픈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청결도가 뛰어났고, 체크인도 빠르게 이뤄졌다.
5층짜리 비교적 작은 규모의 호텔이지만, 내부는 작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간 배치가 효율적이었다.
루프탑 수영장까지 포함된 이 가격대의 호텔은 사실 흔치 않다. 방콕 시내에서는 더더욱.
2. 위치는 아쉽지만 조용함은 확실하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방플랏 지역.
호텔은 방콕 중심보다는 떨어진 Bang O 지역에 위치해 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방오(Bang O)역에서도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위 호텔 리버프론트(We Hotel Riverfront)’는 방콕 방플랏 지역의 218 1 Soi Charansanitwong 96/2, Bang O Subdistrict, Bang Phlat, Bangkok 10700에 위치해 있으며, 강을 따라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를 만든다. 실제로 머무는 동안 다른 투숙객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연인이나 친구와 한적하게 쉬고 싶다면, 이 호텔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 위치가 다소 외진 대신 이런 장점이 있다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의 매력이 분명하다.
(1) 루프탑 수영장이 압도적이었다
4층에 위치한 루프탑 수영장은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탁 트인 리버뷰가 인상적이었다. 태국 국회의사당도 보이고, 멀리 지상철이 오가는 풍경이 여행 온 기분을 실감나게 해줬다.
사람이 없어 사실상 프라이빗 풀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
(2) 실내는 작지만 알차다
내가 묵은 슈페리어룸은 25㎡로 아담한 크기였지만, 화장실이 넓고 가구 배치가 좋아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수납과 이동 동선도 불편하지 않았다.
가운, 슬리퍼, 기본 어메니티도 깔끔하게 제공됐다.
(3) 레스토랑 분위기와 구성도 만족스러웠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조식과 저녁 모두 운영하는데, 인테리어와 분위기 모두 감성적이다. 커플용 좌석도 따로 있고, 조식도 주문형이라 품질이 일정하다.
무한 리필이 아닌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이라 음식이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4. 조식 구성, 기대 이상이었다
뷔페식이 아닌 주문형 조식의 장점.
조식은 일반적인 뷔페가 아니라 주문 후 제공되는 형태였다. 기본적으로는 음료·빵·우유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메인 메뉴는 따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먹었던 메뉴들:
- 소시지, 베이컨, 계란 등 구성 깔끔
- 태국식 국수도 짜지 않고 맛이 괜찮음
- 수박 등의 과일 신선도도 만족
커피 머신도 비교적 고급 제품을 사용해서 라떼 맛이 좋았고, 전체적인 식사 퀄리티는 중상급 이상이었다고 생각된다.
5. 내가 느낀 가성비, 이 가격에 가능한 이유?
조식 포함 8만 원대라는 가격은 솔직히 믿기 어려웠다.
예약 당시 아고다 기준으로 슈페리어룸 + 조식 포함이 8만 원대였다. 하지만 실제로 호텔 프런트에서 확인했을 때는 스탠다드룸이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아고다와 호텔 자체 분류가 다를 수 있다.
즉, 내가 예약한 건 ‘슈페리어’라고 돼 있었지만, 실제 호텔 기준은 ‘스탠다드’였던 것. 호텔 측 말대로라면, 리버뷰를 보장받으려면 1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8만 원대 가격에는 리버뷰가 아닌 시티뷰일 가능성이 높다.
6. 호텔 주변 상권과 분위기는 어떤가?
주변은 주택가 위주, 상권은 살짝 걸어나가야 한다.
호텔 근처는 로컬 주택가여서 한적한 분위기다. 밤에 산책하기엔 조금 어두운 느낌이 있지만, CCTV도 많고 치안도 나쁘지 않다.
조금만 걸어나가면:
- 세븐일레븐이 두 군데 있음
- 방호역 근처에 카페,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있음
- 게이트웨이 방스라는 대형 쇼핑몰도 있음 (다리 건너편)
이 모든 건 도보 15~2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7. 이런 사람에게 이 호텔은 잘 맞는다
실제로 다녀오며 느낀 이상적인 이용자 타입.
- 연인끼리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경우
- 관광보다는 휴식 중심 여행을 원하는 경우
- 호텔 내 수영장이나 레스토랑 위주로 이용할 계획이 있는 경우
- 신축 호텔의 깔끔함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우
반대로...
- 아이와 함께 움직이거나
- 도심 관광 위주 일정이라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8. 체크인·체크아웃·보증금 등 실질 정보 요약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만 정리했다.
- 체크인: 오후 2시
- 체크아웃: 정오 (12시), 요청 시 1시까지 가능
- 보증금: 1,000바트 (약 3만6,000원) 현금/카드 가능
- 체크아웃 후에도 수영장 이용 가능
- 피트니스 센터는 없음
- 레스토랑 내 알코올 제외 20% 할인 혜택 있음
마치며
한적한 방콕 외곽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위 호텔 리버프론트’는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다.
특히 루프탑 수영장과 깔끔한 객실, 조식 퀄리티까지 감안하면 10만 원 이하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단, 위치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니, 휴식 중심 일정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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