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짧지만 진하게 다녀온 방콕 3박4일 여행 후기이다. 비행시간을 빼면 실질적으로 여행한 시간은 약 3일 정도였지만, 그 안에 방콕의 주요 관광지, 먹거리, 시장, 마사지, 야경까지 다채롭게 담아왔다. 처음 방콕에 도착했을 때는 익숙하지 않은 도시 풍경이 다소 낯설었지만, 돌아올 때쯤엔 이 도시의 활기와 감성에 푹 빠져 있었다. 본문에서는 일자별 일정과 함께 실제로 다녀본 곳, 추천 이유, 여행 팁 등을 상세하게 정리했다. 방콕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첫날: 야시장부터 방콕 입성 준비까지
1) 조드페어 야시장
방콕의 대표 야시장 중 하나인 조드페어 야시장은 길거리 음식과 패션 아이템, 기념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스쿰빗역 근처라 교통이 편리하고, 저녁에 도착해도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았다.
2) 분위기 체험과 먹거리
밤에 더 활기를 띠는 방콕의 거리에서 새콤한 석류 주스, 매콤한 랭삽, 문어꼬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봤다. 100바트 정도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가성비도 뛰어났다.
3) 숙소 체크인과 주변 정리
타이-판 호텔은 가격 대비 위치나 시설이 괜찮았고, 수영장과 사우나도 갖춰져 있어 쉬기에 좋았다. 공항에서 볼트(택시앱)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고, 체크인 후 짐을 정리한 뒤 야시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다.
2. 둘째 날: 방콕 핵심 관광지 투어
1) 왕궁 & 왓 프라깨우
태국 여행의 필수 코스인 왕궁은 입장료가 500바트로 다소 높게 느껴지지만, 내부의 황금빛 건축물과 섬세한 장식은 충분히 감탄할 만하다. 에메랄드 사원도 함께 볼 수 있고, 내부에서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2) 왓 포
거대한 와불상이 있는 왓 포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하듯 돌아보기 좋은 사원이다. 사원의 구조가 단순해 길을 잃을 염려 없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3) 왓 아룬
왓 아룬은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질 무렵의 야경이 특히 인상적이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며 보는 강가 풍경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가 가파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4) 아이콘 시암 & 망고빙수
방콕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아이콘 시암은 쇼핑과 음식, 전시가 모두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여기서 맛본 망고빙수는 양이 적긴 했지만 맛은 깔끔했다. 저녁에는 이글네스트 바에서 칵테일과 함께 왓 아룬의 야경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3. 셋째 날: 쇼핑과 맛집, 방콕의 밤거리 체험
1) 노스이스트 맛집
태국 전통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노스이스트' 식당은 방콕에서 특히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식당이었다. 푸팟퐁커리, 볶음밥, 탕모반 등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양이 넉넉했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다.
2) 빠뚜남 시장 & 빅씨 마트
기념품을 사기에 좋은 시장과 대형 마트이다. 빠뚜남 시장에서는 의류와 잡화를, 빅씨 마트에서는 태국 간식, 말린 망고, 김스낵, HOLS 사탕 등 선물용 간식들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2,000바트 이상 구매하면 택스리펀도 가능하니 체크아웃 전 마트 쇼핑을 마지막 일정에 넣는 것이 좋다.
3) 카오산 로드
방콕의 밤 문화가 집약된 거리로, 클럽, 음식점, 노점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해피벌룬, 맥주, 야외 라이브 공연까지 모두 거리 한가운데서 경험할 수 있고, 술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밤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분위기가 자유롭고 흥겨워서 방콕스러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 맛집 탐방
카오산 로드 인근에서 고기국수 맛집을 발견했다. 한약 맛이 도는 국물과 쫄깃한 쌀국수가 인상 깊었다. 스무디도 신선하고 상큼해서 밤 거리 산책 후 마무리로 적당했다.
4. 넷째 날: 여행 마무리와 기념 쇼핑
1) 터미널 21 푸드코트
이날 아침은 방콕 여행에서 가성비 식사로 손꼽히는 '터미널 21'의 푸드코트에서 해결했다. 선불카드 시스템이라 현금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여행 마지막 날 아침 식사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2) MBK 센터
패션부터 기념품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MBK 센터에서는 흥미로운 짝퉁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 간단한 쇼핑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마치 베트남의 시장과 태국 백화점의 중간 지점 같은 느낌을 받았다.
3) 공항으로 이동
짐을 숙소에 맡기고 마지막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미리 체크아웃을 한 덕분에 여유롭게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방콕 교통은 혼잡한 편이므로 공항 이동 시간은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는 에어프랑스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식사하며 여행을 정리했다.
마치며
이번 방콕 여행은 3박 4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일정이었지만, 핵심적인 장소와 맛집, 야경과 쇼핑까지 균형 있게 담아낼 수 있었다. 왕궁과 사원 투어, 야시장 체험, 가성비 맛집, 방콕 특유의 자유로운 밤 문화까지 모두 경험한 일정이었다. 방콕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정대로 여행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행 중간중간 ESIM을 이용해 데이터 걱정 없이 구글맵과 번역기를 활용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방콕을 계획할 때만 해도 낯설고 어색한 도시였지만, 돌아올 때쯤에는 다시 오고 싶어지는 도시로 마음에 남았다. 특히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방콕은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이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타이베이 야시장 투어: 닝샤, 라오허제, 스린 어디가 제일 맛있을까? (0) | 2025.03.29 |
---|---|
새벽 우육면부터 100원 술집까지, 타이베이 먹방 코스 완전 정리 (0) | 2025.03.29 |
프랑스 마르세유부터 아일랜드 모허 절벽까지, 유럽 시간 여행 (0) | 2025.03.28 |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낭만 열차, 스위스 빙하특급 체험기 (1) | 2025.03.28 |
장가계 패키지 여행 꿀팁: 추가비용 최소화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