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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숙소

방콕 세인트레지스 호텔, 내가 다시 예약한 9가지 이유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7. 2.

시작하며

방콕 여행 중 ‘가성비 럭셔리 호텔’로 꼽히는 세인트레지스를 직접 다녀왔다. 조식부터 서비스까지 기대 이상이었던 이곳, 다시 예약하게 된 9가지 이유를 정리해본다.

 

1. 세인트레지스 방콕, 왜 ‘급이 다르다’고 하는가

(1) 방콕에서도 유독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

태국은 호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도 세인트레지스는 그중에서도 ‘급이 다르다’고 느껴졌던 호텔이다. 단순히 외관이나 객실 크기 때문이 아니라, 머무는 내내 ‘재벌처럼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버틀러 서비스’다. 나만의 집사가 배정되어 하루 종일 커피나 음료를 방으로 가져다주고, 다림질 서비스는 물론 거품 목욕까지 준비해 준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이 ‘프라이빗한 서비스’가 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았다.

 

2. 직접 다녀와서 느낀 장점 9가지

🌟 내가 추천하는 세인트레지스 방콕의 특별한 이유들

  • 버틀러 서비스가 기본 옵션이다: 단순 요청이 아니라, 정말 ‘부르면 온다’. 커피, 아이스 초코, 다림질, 목욕 준비까지 해 주는 집사 서비스가 숙박객 전체에게 기본으로 제공된다.
  • 객실 수준이 기대 이상이다: 내가 머문 곳은 ‘그랜드 메트로폴리탄 스위트’로, 중상위급 스위트였지만 객실 크기나 구성은 국내 특급 호텔 최상위급에 가깝다. 거실, 침실, 욕실이 모두 분리되어 있어 공간도 넉넉했고, 욕실에는 창밖 골프장이 보이는 욕조가 인상적이었다.
  • ‘방보다 조식’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조식당: 즉석 조리 메뉴의 수준이 아주 높다.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오픈 샌드위치,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 등 하나하나가 단품 레스토랑 못지않다. 즉석 국수, 망고밥까지, 종류도 많고 제한 없이 주문할 수 있다.
  • 음료를 무제한으로 요청할 수 있다: 방 안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버튼 하나로 요청하면 된다. 실제로 나는 하루에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 초코도 마셨는데, 횟수 제한이 없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무료 거품 목욕 서비스가 있다: 집사에게 부탁하면 직접 거품 목욕을 준비해준다. 향 좋은 목욕소금과 함께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다림질 서비스가 가능하다: 구겨진 셔츠나 바지를 요청만 하면 바로 가져가서 다려 준 뒤 방으로 다시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체크아웃 전 마지막 옷매무새를 챙기기 딱 좋다.
  • 체크아웃 이후에도 수영장이용이 가능하다: 짐은 프런트에 맡기고, 마지막까지 수영하고 샤워까지 마치고 떠날 수 있다. 여행 마지막 날 일정이 유연해진다는 점에서 꽤 큰 장점이다.
  • 사우나 공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호텔 사우나와는 달리, 전용 공간에 마련된 욕조 두 개와 쉼터 공간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 메리어트 포인트 사용이 유리하다: 한국 메리어트 호텔들보다 포인트 사용 조건이 더 좋다. 실제로 나는 35,000포인트로 숙박했고, 환산가로는 4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3. 아쉬웠던 점과 참고해야 할 팁

(1) 영어 의사소통이 필수이긴 하다

버틀러 서비스나 체크인 때 간단한 영어 대화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요청 영어만 익히면 되지만, 영어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요청할 문장 몇 개만 익혀두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 호텔에서 자주 쓰는 영어 표현 예시

- I'd like to have a coffee, please.

- Could you prepare a bubble bath for me?

- Can you press my shirt?

(2) 라운지 음식은 기대보다 아쉬울 수 있다

6시에 진행되는 샴페인 세이버링은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이후 제공되는 간단한 음식이나 커피의 맛은 기대보다 평범했다. 개인적으로는 방으로 올라와서 요청한 커피가 훨씬 더 맛있었다.

(3) 아이스 초코는 추천하지 않는다

커피와 달리 아이스 초코는 맛이 많이 싱거웠다. 단맛을 기대하고 주문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4. 조식 메뉴, 이렇게 먹는 게 정답이다

🌿 처음 가면 무조건 이렇게 하자!

  1. 1단계: 자리 앉자마자 커피 주문
  2. 2단계: 즉석 메뉴부터 공략 (에그 베네딕트 → 오믈렛 → 오픈샌드위치 순)
  3. 3단계: 국수 코너에서 한 그릇
  4. 4단계: 망고밥은 꼭 먹자
  5. 5단계: 휴식 겸 주스 한 잔
  6. 6단계: 팬케이크 → 프렌치토스트 → 와플 마무리

이 조식만 따로 예약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 특급 호텔 조식과 비교했을 때, 음식의 질, 구성, 서비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느꼈다.

 

5. 이 호텔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

나는 평소에도 호텔 선택에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더더욱 서비스에 예민해진다. 그런데 세인트레지스 방콕은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값어치’를 확실히 했다.

가족 여행이나 특별한 기념일, 혹은 혼자만의 여유로운 휴식을 보내고 싶을 때 이 호텔은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나도 다음엔 아내와 함께 다시 가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처럼 영어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출발 전 간단한 회화 연습도 미리 해보는 걸 추천한다.

 

마치며

세인트레지스 방콕 호텔은 단순히 럭셔리함을 넘어 ‘기억에 남는 서비스’를 제공해줬다. 가격이 있는 만큼 무조건 추천하긴 어렵지만, 특별한 날 한 번쯤은 그 값어치를 체험해볼 만한 곳이다. 특히 포인트 숙박이 가능하다면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여행의 질을 결정짓는 마지막 한 끗 차이, 세인트레지스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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