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아시아나항공은 괌으로 가는 직항편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를 잘 활용하면, 괌을 포함해 일본과 대만의 주요 도시까지 총 5곳을 여행할 수 있는 루트를 짤 수 있다. 게다가 이 모든 여정을 왕복 5만 마일로 구성할 수 있어, 마일리지 사용 효율도 매우 높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가능한 노선을 중심으로, 어떤 항공편을 어떻게 예약하면 좋은지 차근차근 정리해 본다.
1.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5개 도시 여행 가능한 이유
아시아나항공 자체는 괌으로 가는 노선이 없지만,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의 다른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괌과 일본·대만 사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경유지에서 24시간 이하로 체류하면 추가 마일 차감 없이 경유지를 관광할 수 있다.
마일 차감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편도 기준 25,000마일
- 왕복 기준 50,000마일
- 이코노미·비즈니스 모두 가능하나, 비즈니스는 좌석 확보가 쉽지 않음
중요한 점은, 경유지가 최대 편도 2회까지 가능하며, 경유지 체류 시간이 24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총 이동 거리 조건 꼭 확인할 것
이 구조를 활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한이 있다.
- 이동 거리 제한: 인천-괌 간 직선 거리 약 3,200km의 150% 이내, 즉 총 4,800km 이하로 경유지까지의 전체 거리가 제한된다.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마일이 이중으로 차감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마닐라→괌의 경우 총 거리 5,200km로 초과되어 2배 마일이 차감되므로 비추천이다.
3. 일본 경유 루트 구성 예시 (왕복 5만 마일)
편도 ① 인천 → 괌 방향
- 인천 → 후쿠오카 (아시아나항공)
출발: 인천 12:30 / 도착: 후쿠오카 13:50
후쿠오카에서 1박 후 관광 - 후쿠오카 → 나고야 (ANA 국내선)
출발: 다음날 11:40 / 도착: 13:00
나고야에서 1박 후 관광 - 나고야 → 괌 (유나이티드항공)
출발: 다음날 오전 11:30
총 마일 차감: 25,000마일 / 세금 약 10만원
편도 ② 괌 → 인천 방향
- 괌 → 도쿄 나리타 (유나이티드항공)
도착: 오후 15:25 / 도쿄 시내 1박 관광 - 도쿄 한에다 → 미야자키 (ANA 국내선)
출발: 다음날 13:15 / 도착: 14:55
미야자키에서 1박 후 관광 - 미야자키 → 인천 (아시아나항공)
출발: 다음날 12:30 / 도착: 14:00
총 마일 차감: 25,000마일 / 세금 약 25,600원
이 루트로 여행하면 총 5개 도시(후쿠오카, 나고야, 괌, 도쿄, 미야자키)를 왕복 5만 마일로 다녀올 수 있다.
4. 한눈에 보기 쉬운 루트 요약
구간 | 항공사 | 비고 |
---|---|---|
인천 → 후쿠오카 | 아시아나 | 낮 도착, 당일 1박 |
후쿠오카 → 나고야 | ANA | 일본 국내선, 다음날 이동 |
나고야 → 괌 | 유나이티드 | 괌 도착 후 자유일정 |
괌 → 도쿄 | 유나이티드 | 도쿄 나리타 도착, 1박 |
도쿄 → 미야자키 | ANA | 낮 출발, 미야자키 1박 |
미야자키 → 인천 | 아시아나 | 귀국편, 낮 도착 |
총 소요 마일: 50,000마일 / 총 예상 세금: 약 12만원~13만원
5. 대만 경유 루트 구성 예시
일본 대신 대만을 경유하는 루트도 가능하다. 다만 거리 제한상 일본 본토를 추가할 수는 없다. 대만 외에 가능한 도시로는 오키나와와 상하이가 있으며, 이 경우에도 경유지 체류 시간을 24시간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 인천 → 오키나와 (아시아나항공)
도착: 오전 11:15 - 오키나와 → 타이베이 (에바항공)
출발: 다음날 오전 10:15
총 23시간 체류 가능 - 타이베이 → 괌 (유나이티드항공)
출발: 다음날 오전 10:30
도착 후 괌 자유일정
이 루트를 통해서도 왕복 5만 마일, 세금 약 12만원 정도로 괌까지 갈 수 있다. 다만 일본 본토 도시를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 대만을 모두 넣고 싶은 경우에는 이 루트는 적합하지 않다.
6. 예약 시 꼭 알아야 할 항공편 선택 팁
단순히 경유만 하는 게 아니라, 각 도시에서 24시간 이하로 체류하며 여행도 즐기려면 항공편 시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건 첫 도착 시간과 다음 항공편의 출발 시간이 24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 첫 항공편 도착 시간 확인: 예) 후쿠오카 도착 13:50
- 다음날 항공편 출발 시간: 13:50 이전 출발편 선택
- 항공사 선택: ANA, 유나이티드, 에바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중심
- 유나이티드항공 예약 시스템: 미국식 기준이라 날짜·시간 꼼꼼히 확인 필요
시간을 조금만 넘겨버리면 24시간 초과로 간주되어 마일이 추가로 차감되므로 꼭 주의해야 한다.
7. 예약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예약은 아시아나 홈페이지나 앱에서 전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특히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편은 유나이티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는 게 훨씬 편리하고 정확하다.
-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홈페이지에서 좌석 유무 확인
- 원하는 노선 및 항공편의 날짜, 시간 체크
-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은 아시아나 고객센터 또는 오프라인 지점에서 진행
- 경유지 체류시간이 24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체크 후 여정 구성
8.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곧 소멸될 예정인 분
- 대한항공 전환 전에 빨리 마일리지를 소진하고 싶은 분
- 비행기를 여러 번 타는 걸 크게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분
- 일본과 대만 도시를 짧게라도 둘러보고 싶은 분
- 항공권 가격이 부담되는 시기에 마일리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분
9. 한눈에 정리하는 마일리지 사용 시 유의사항
항목 | 내용 |
---|---|
마일 차감 기준 | 편도 25,000마일 / 왕복 50,000마일 |
경유지 수 | 편도 기준 최대 2곳 |
경유지 체류 시간 | 24시간 이내 (초과 시 마일 추가 차감) |
거리 제한 | 직선 거리의 150% 이내 (인천~괌: 약 4,800km) |
유효 항공사 |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항공, ANA, 에바항공 등 |
추천 예약 플랫폼 | 유나이티드항공 공식 홈페이지 + 아시아나 고객센터 |
10. 자주 묻는 질문 (Q&A)
- Q1. 이코노미 말고 비즈니스로도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다만 여섯 개 항공편 전부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확보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 Q2. 왕복 말고 편도로만도 가능한가요?
물론이다. 편도만 구성해도 2개 도시 경유가 가능하다. - Q3. 마일 차감 외에 세금은 얼마나 드나요?
일반적으로 편도 기준 5만원~6만원, 왕복 기준 약 12만원 전후다. - Q4. 일정이 복잡해서 부담되는데, 간단히 줄일 수 있나요?
가능하다. 갈 때 1곳, 올 때 1곳만 경유하거나 짧은 경유도 무방하다.
마치며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다면 괌과 일본, 대만의 주요 도시까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이 조합은 매우 합리적이다. 직항 노선이 없어도 유나이티드항공과 같은 제휴사를 활용하면 오히려 경유지를 관광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마일리지를 쓸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면,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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