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도쿄는 다양한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뷔페 천국이다. 특히 2025년 현재는 1,000엔대로도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곳부터, 7,500엔 상당의 고급 호텔 조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인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 현지에서 실제 운영 중인 뷔페 중 맛과 가격, 분위기, 이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엄선한 10곳을 소개한다. 식당별 주요 특징은 물론, 가격대, 위치, 이용 팁까지 정리했기 때문에 도쿄 여행 계획에 참고하면 좋을 정보다.
1. 아사쿠사 무기토로 본점(浅草むぎとろ 本店)
- 위치: 도쿄 지하철 아사쿠사역 A3 출구 도보 1분
- 가격: 평일 점심 무기토로 뷔페 약 2,200엔 / 주말 텐쿠 마즙 뷔페 약 3,300엔
- 특징: 스카이트리 전망과 함께 즐기는 마즙 중심의 건강 뷔페
1929년에 문을 연 이곳은 저녁에는 고급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지만, 점심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마즙 중심의 건강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마즙은 간장 베이스와 된장 베이스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밥은 국산 대맥과 백미를 섞어 따뜻하게 제공된다.
뷔페 메뉴는 약 20종류로, 갈은 마뿐만 아니라 우동, 미소된장국, 각종 반찬, 디저트, 음료 등도 준비돼 있어 건강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창밖으로 도쿄 스카이트리와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의 금색 조형물이 보여 전망도 좋다. 마즙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2. 우나운(うな雲)
- 위치: 도쿄 메트로 아카사카역 2번 출구 도보 1분
- 가격 : 우나기 무한리필 3,620엔
- 특징: 고기처럼 구워 먹는 스타일의 우나기 뷔페
이곳은 한국식 이자카야 분위기의 공간으로, 커다란 우나기를 무한으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초벌구이는 직원이 도와주며, 이후에는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간장과 마늘 양념이 잘 밴 우나기는 기름기가 풍부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삼겹살처럼 구워 먹는 방식이 색다르며, 돼지갈비와 삼겹살도 함께 먹을 수 있어 고기 뷔페 느낌도 난다. 단, 매장 내부는 비교적 좁고 연기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옷에 냄새가 배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그래도 이 가격에 우나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건 매우 드문 기회다.
3. 농가의 식탁(農家の台所)
- 위치: 신주쿠 3초메역 B2 출구 도보 20초
- 가격: 샐러드바 포함 정식 2,000엔대
- 특징: 전국 500곳 농가의 채소를 사용하는 건강 뷔페
이곳은 전국 농가에서 직송한 채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식을 구성하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메인 요리에 따라 고기, 생선, 야채 위주로 나뉘며, 샐러드는 식사와 함께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것이 기본이며, 드레싱 없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하고 달다.
샐러드바는 매장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직원이 직접 손질한 채소를 바로 담아주며, 벽면에는 공급 농가에 대한 소개도 붙어 있어 먹는 즐거움에 더해지는 신뢰감도 있다. 샐러드 뷔페를 꺼려하는 사람도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채소를 많이 먹게 되는 곳이다.
4. 기사부로 농장(喜三郎農場)
- 위치: 센고쿠역 A2 출구 도보 1분
- 가격: TKG 정식 약 1,800엔부터
- 특징: 전국 각지의 달걀을 직접 골라 먹는 TKG 뷔페
‘TKG’는 일본식 계란밥을 뜻하는데, 이곳은 그 TKG를 다양한 종류의 달걀로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흰색부터 짙은 갈색까지 여러 품종의 계란이 진열되어 있으며, 원하는 만큼 덜어와 따뜻한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다.
계란의 맛이 모두 다르며, 풍미가 진한 것부터 유자 향이 나는 것까지 있다. 계란 외의 곁들이는 반찬은 기본적인 구성이나, 이곳의 메인은 단연 ‘달걀’ 그 자체다. 점심시간 이후엔 대기열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5. 호텔 뉴오타니(ホテルニューオータニ)
- 위치: 요츠야역과 아카사카미쓰케역 중간
- 가격: 조식 뷔페 7,500엔 (서비스료 포함)
- 특징: 피에르 에르메의 디저트를 포함한 럭셔리 조식 뷔페
발효식품과 건강식을 테마로 구성된 이곳의 조식 뷔페는 가격이 높은 만큼 품질과 서비스 모두 최고 수준이다. 특히 피에르 에르메의 빵과 일본산 연어알 무한리필이 가능하며, 유명 요거트 브랜드와 고급 오믈렛 등도 제공된다.
호텔 조식이지만 숙박 없이도 이용 가능하고, 매장은 매우 넓고 여유롭다. 조식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이며, 8시 이후에는 대기줄이 생길 수 있어 이른 시간 방문을 권장한다.
6. 이이다바시 대중 야키니쿠 바리톤(飯田橋大衆焼肉 ばりとんっ)
- 위치: 이이다바시역 A4 출구 도보 1분
- 가격: 점심 뷔페 1,000엔 (45분 제한)
- 특징: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야키니쿠 무한리필
1,0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고기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먼저 레버, 우설 등 4종 고기 중 2가지를 선택하면 기본 세트로 제공되며, 이후 접시가 비면 추가 주문을 통해 계속 리필할 수 있다.
밥, 미소국, 숙주나물도 무한 포함되어 있어 구성도 알차다. 특히 우설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고, 양념 소스는 간장, 매운 미소, 소금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
고기 중 일부 품목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며, 매장 내 연기 환기가 부족해 옷에 냄새가 배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점심시간에는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한 경우가 많아 혼밥이나 직장인 점심으로도 좋다.
7. 스시 야마켄 신주쿠 동쪽 출구점(鮨やまけん 新宿東口店)
- 위치: 신주쿠역 동쪽 출구, 도호 신주쿠 빌딩 인근
- 가격: 2시간 마구로 뷔페 7,000엔 / 16:30 시작 시 6,300엔
- 특징: 생마구로 중심의 프리미엄 초밥 뷔페
이곳은 마구로에 집중한 고급 초밥 뷔페로, 시작은 코스 구성 16종 메뉴로 진행되고 이후 본격적인 무한리필이 시작된다. 생마구로는 냉동 없이 신선하게 제공되며, 부위별로 대뱃살, 중뱃살, 붉은살까지 감상할 수 있다.
초밥 외에도 회, 마키, 손말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마구로 외 생선도 적절히 섞여 제공되어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오후 4시 30분 시작 타임을 선택하면 10% 할인과 함께 음료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성비를 챙기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8. 에스프레소 디 워크스 이케부쿠로(ESPRESSO D WORKS 池袋)
- 위치: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 도보 5분, 그랜드스케이프 내
- 가격: 메인 메뉴 주문 시 빵 무제한 포함 (2,000엔 전후)
- 특징: 데이트와 브런치에 어울리는 빵 뷔페 카페
이곳은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와 브런치 스타일의 메뉴로 인기를 끄는 카페이다. 메인 요리는 라자냐, 치킨 플레이트, 샐러드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며, 이 중 하나를 주문하면 ‘워터도우 빵’을 비롯한 빵 무한리필이 함께 제공된다.
‘워터도우 빵’은 물 100%로 반죽해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고, 고구마빵, 미니 크루아상, 바게트 등도 돌아가며 나온다. 식사 중간중간 직원이 빵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테이블에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도 만족도가 높다. 오후 2시 이후에는 팬케이크 메뉴로 전환되며, 이 시간대도 인기가 많다.
9. 구채구(九寨溝)
- 위치: 긴자 소도시 골목 안쪽
- 가격: 중식 뷔페 1,000엔 (소프트드링크 포함, 무제한)
- 특징: 시간 제한 없이 중식과 음료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곳
긴자의 고급 이미지와 달리, 이곳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국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입장 시 플레이트를 받아 셀프 방식으로 접시에 원하는 만큼 담아오는 형식이며, 볶음 요리부터 밥, 국물, 디저트, 음료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육즙이 풍부한 고기완자 요리와 탄력 있는 면 요리가 인기 있으며, 중국 현지 셰프가 조리해 본토 느낌이 묻어난다. 1,0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시간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혼밥족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0. 웨스틴 호텔 도쿄 조식 뷔페(ウェスティンホテル朝食)
- 위치: 에비스역 도보 10분, 에비스 가든플레이스 내
- 가격: 조식 뷔페 7,500엔
- 특징: 숙박 없이도 이용 가능한 고급 호텔 조식
2024년 9월 리뉴얼 오픈 후, 보다 고급스럽고 쾌적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웨스틴 도쿄의 조식 뷔페는 숙박하지 않아도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8대째 의병이 만든 오니기리’, 호텔 중식당 명물인 탄탄면, 일본식 샐러드와 요거트 등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이다.
메인 레스토랑은 넓고 테이블 간격도 여유로워 쾌적하며, 음식은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입맛까지 고려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맛, 서비스, 분위기 모두 갖춘 도쿄 호텔 조식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마치며
이번에 소개한 도쿄의 뷔페 10곳은 가격대, 음식 종류, 분위기 등에서 각각의 매력이 뚜렷하다. 1,000엔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한 가성비 뷔페부터, 고급 호텔 조식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누구든 자신의 예산과 목적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맛은 물론, 음식의 퀄리티와 공간의 쾌적함까지 고려해 정리했기 때문에 도쿄에서 맛있는 식사를 고민 중이라면 이번 리스트를 참고해 직접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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