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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순천 낙안읍성 여행과 초가집 민박, 실제 주민이 사는 마을에서 하룻밤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2.

시작하며

순천이라고 하면 순천만 습지나 순천만 정원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그보다 더 일상적인 삶이 이어지는 ‘성 안의 마을’에서의 하룻밤이었다. 이 마을은 단순한 민속촌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초가집 마을이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흥미롭다. 이번 글에서는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거쳐 순천만 정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가집 민박까지, 하루 동안 다녀온 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해보려 한다.

 

1. 순천 드라마 촬영장, 시간 속을 걷다

드라마 촬영장이라고 해서 단순한 세트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다른 느낌이다. 입장료 3,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별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촬영장 구성

  • 60년대, 70년대, 80년대 마을로 나뉘어 있으며, 실제 다방, 당구장, 이용원 등이 세심하게 재현되어 있다.

달동네 체험

  • 언덕 위에 조성된 달동네는 실제처럼 리얼하게 꾸며져 있으며, 직접 걸어 올라가며 당시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주의할 점

  •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지붕에 보수된 판이 흔들려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대시설

  • 실내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거나, 옛날 소원지 작성도 가능해 볼거리와 체험이 함께 있다.

이곳은 단순히 과거의 공간을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서,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2. 순천만 국가정원, 걷기만 해도 힐링

다음 코스는 순천만 국가정원이었다. 입장료는 10,000원으로, 처음 들었을 때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 보니 그 규모와 관리 상태를 보면 그 가격이 납득된다.

면적

  • 약 38만평 규모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구성

  • 다양한 테마 정원과 세계 각국의 정원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날씨 영향

  • 날씨가 좋았던 날이라 특히 더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함.

포인트

  • 전시관처럼 구성된 다리, 습지 쪽으로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은 평소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적이다.

이곳은 단순히 자연을 보는 곳이 아니라, 자연 속을 걸으며 리듬을 되찾는 장소였다.

 

3. 순천의 명물, 꼬막정식 맛보기

여행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식사이다. 순천은 벌교와 가까워 꼬막정식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선택한 식당은 순천만 정원 근처의 꼬막정식 맛집이었다.

가격

  • 20,000원, 1인 주문이 어려운 곳이지만 협의 끝에 주문 가능

구성

  • 10여 가지 이상의 반찬과 꼬막 요리가 기본

  •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양이 많아 ‘남기지 않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 꼬막은 까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 편하고, 짭조름한 간이 밥도둑처럼 느껴졌다.

 

4. 낙안읍성 성안마을, 실제 주민이 사는 초가집 민박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곳이다. 순천 낙안읍성은 성곽 안에 초가집들이 줄지어 있고, 지금도 100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살아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입장료

  •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관광을 원하면 4,000원을 내야 입장 가능

실제 초가집

  • 꾸며진 민속촌이 아니라, 수백 년 이어온 실제 초가집이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숙박 요금

  • 50,000원. 성 안의 위치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금액이다

숙소 내부

  • 전통 가옥이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냄새도 좋았다
  •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나고,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모두 갖춰져 있었다

화장실 상태

  • 예상 외로 현대적인 설비가 되어 있어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밤에는 성안이 너무 조용해서 발소리조차 민폐가 될 수 있는 분위기이므로 배려가 필요하다.

 

5. 밤하늘의 별과 피자, 낭만적인 하루의 마무리

밤에는 근처 편의점에서 피자와 맥주를 사 와서 간단히 야식으로 즐겼다. 깜깜한 초가집 안에서 먹는 피자와 맥주는 의외로 꽤 잘 어울렸고, 밤하늘의 별은 정말 또렷하게 보여 낭만적인 밤을 만들었다.

야식 메뉴

  • 편의점 피자, 맥주, 샌드위치

분위기

  • 주변 소음이 거의 없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음

주의사항

  • 저녁시간 이후로는 너무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잘 들리므로 이웃 숙소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마치며

이번 순천 여행은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드라마 촬영장의 디테일한 재현부터 순천만 정원의 광활함, 그리고 성 안의 실제 초가집에서의 숙박까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실제 삶의 온도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낙안읍성 초가집 민박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공간으로,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기억에 남게 해주는 장소였다. 여행 테마로 ‘시골 감성’이나 ‘전통 체험’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곳은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