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짧은 일정 안에서도 알차게 도쿄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루 중 반나절만 투자해도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코스를 찾게 된다. 특히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처럼 일정이 제한된 날에는 체력 부담 없이 여유롭게 둘러보면서도 일본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규동 체인 마츠야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일본에서 단 하나뿐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방문하고, 메가 돈키호테에서 실속 쇼핑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구성해본다. 도보 이동만으로 모두 연결되는 효율적인 구성이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1. 규동의 정석, ‘마츠야’에서 도쿄식 식사 시작
1) 마츠야 이용법
마츠야는 우리나라의 분식집처럼 접근하기 쉬운 식당으로, 기계에서 티켓을 뽑아 주문한 뒤 직원에게 건네면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부 지점에서는 한국어, 영어 메뉴도 지원되어 초보 여행자도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다.
2) 인기 메뉴와 가격대
가장 기본이 되는 소고기 덮밥(규동)은 650엔으로, 한화 약 6,000원대이다. 식사에 샐러드나 김치를 추가해도 총합은 1,000엔대 수준으로 유지된다.
✔ 마츠야 식사 구성 예시
- 소고기 덮밥 (규동) - 650엔
- 김치 추가 - 150엔
- 샐러드 - 150엔
- 총합: 950엔 (약 9,000~10,000원)
마츠야는 식사의 크기(S/M/L)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식사량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무엇보다 회전율이 빨라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
3) 마츠야의 장점 요약
-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식사 가능
- 주문이 자동화되어 초보자도 쉽게 이용
- 빠른 회전율로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음
2. 일본 유일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나카메구로
1) 방문 전 준비할 것
- 입장 대기 시스템: QR코드 등록 후 입장 티켓 발급
- 사전 웨이팅 등록 후 인근에서 대기 가능
- 대기 시간 동안 돈키호테 등 인근 쇼핑 가능
이곳은 워낙 인기가 많아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경우가 많다. QR코드를 스캔해 온라인 대기를 걸어둔 뒤 식사 또는 쇼핑을 병행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2) 매장 구조와 이용 포인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4층 건물 전체가 스타벅스이며, 층마다 콘셉트가 다르다.
✔ 층별 구성
- 1층: 일반 커피 및 음료 주문, 베이커리
- 2층: 티바 및 드립커피 공간
- 3층: 바 형태의 티 & 칵테일 라운지
- 4층: 포장 상품 전시 및 구매 공간, 야경 감상 가능
메뉴 선택 시 ‘도쿄 로스트’,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 원두를 고를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추출도 가능하다.
3) 커피 가격과 디저트
- 드립 커피: 약 800~1,000엔
- 디저트 (티라미수 등): 1,200~1,300엔
- 총합: 커피 2잔 + 케이크 1개 = 약 2,800엔
가격은 일반 스타벅스에 비해 높지만, 공간의 분위기나 음료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커피향 가득한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도쿄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3. 메가 돈키호테에서 실속 쇼핑
도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는 쇼핑이다. 나카메구로에 위치한 메가 돈키호테는 시부야 매장보다도 넓고 구성도 다양해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가격대가 저렴한 데다 제품 종류가 워낙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둘러볼 수 있다.
1) 추천 쇼핑 품목
메가 돈키호테에서 살 만한 제품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단순히 관광객용 기념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과 가성비 간식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 메가 돈키호테 추천 품목
- 비타민C 캔디 (레몬 캐러멜) - 398엔
- 요구르트맛 입냄새 제거 캔디 - 88엔
- 떡 간식 (에어프라이어 조리용) - 599엔
- 오렌지 자판기 생과일 주스 (4개 사용) - 500엔
- 일본산 고급 초콜릿 (겨울 한정) - 300~500엔
- 큐피 마요네즈 (350g, 3줄 노즐형) - 350~450엔
- 카레, 야끼소바 등 인스턴트류 - 100~300엔
- 자가리코 샐러드맛 과자 - 100엔대
- 고약질용 젤리 간식 1kg (62개입) - 999엔
- 레몬 사와 주류 (무설탕) - 248~300엔
식품 외에도 의약품 코너에서는 효능이 검증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래 품목은 여행 중 갑작스러운 몸 상태 변화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이다.
✔ 의약품 추천 리스트
- 로크소닌 파스 (2종, 강력한 진통효과)
- 부드러운 변비약 (만성용)
- 정로환, 오타이산 (소화제 및 복통용)
- 감기 초기에 먹는 캡슐형 약 2종
- 충혈 제거 안약 (유아용 가능)
- 손건조 방지용 핸드크림 - 980엔
쇼핑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지만, 메가 돈키호테는 대부분 24시간 운영이기 때문에 시간 압박 없이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또,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택스프리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여권을 꼭 챙겨가야 한다.
4. 벚꽃 시즌엔 더욱 아름다운 나카메구로 강변 산책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와 돈키호테를 지나면 바로 나카메구로 강변이 펼쳐진다. 이곳은 특히 봄철 벚꽃 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책 명소 중 하나다.
나카메구로 강은 도심 속 하천이지만 강을 따라 양쪽으로 사쿠라 나무가 늘어서 있어,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 질 무렵 은은한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지면 사진을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 산책 코스 구성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 메가 돈키호테 → 강변길 산책
- 약 10~15분 소요, 계단 없이 평지 위주라 걷기 편함
- 중간중간 편집숍, 소규모 갤러리, 수제 디저트 카페가 있어 들러보기 좋음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나카메구로 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벚꽃과 강물, 일몰을 담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마치며
나카메구로 일대는 짧은 일정 속에서도 도쿄의 일상과 개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마츠야, 커피 마니아들이 찾는 리저브 로스터리, 실속 쇼핑이 가능한 메가 돈키호테, 그리고 여유롭게 걷기 좋은 강변 산책로까지. 이 루트는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코스이자, 일본 현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반나절만 투자해도 도쿄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여행 일정에 꼭 한 번 포함시켜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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