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긴자라는 동네는 이름만 들어도 비싸 보인다는 인상이 있다. 특히 일식을 좋아한다면, 긴자에서 한 끼 식사는 적어도 몇천엔은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긴자에서도 비교적 캐주얼한 가격대로, 제대로 된 일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긴자 시마다'라는 가게인데, 타치노미 스타일로 운영되면서도 음식의 퀄리티는 고급 일식집 못지않다는 평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가게의 실제 방문 후기를 통해 음식 구성과 분위기, 예약 팁까지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
📍 상호명: 긴자 시마다(銀座 しまだ, Ginza Shimada)
📍 구글지도: https://maps.app.goo.gl/sLiMNmxxe4MyAF127
📍 주소: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8 Chome−2−8 高坂ビル 1F
1. 타치노미 스타일이지만 테이블도 있음
긴자 시마다는 기본적으로 서서 먹는 타치노미 형태이지만, 3인 이상 예약 시 테이블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가게 내부는 카운터 중심으로 작게 구성되어 있고, 자리에 따라 환풍구가 가까이 있어 공기 순환이 잘 된다.
- 혼자 가도 부담 없는 구조
- 3인 이상이면 좌석 예약 가능
- 평일 16~18시 사이에는 비교적 웨이팅 없이 입장 가능
단, 직장인 퇴근 시간 이후에는 예약 없이는 입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2. 계절 재료 중심의 메뉴 구성
이곳은 고정된 메뉴보다는 계절마다 바뀌는 요리가 많다. 단골이 되면 '이번 계절엔 이걸 먹으러 가야지' 하는 재미가 있다. 아래는 실제 방문 시 주문한 메뉴와 가격이다.
메뉴명 | 가격(엔) |
---|---|
무화과 참깨 크림 | 800엔 |
회모둠 | 2,300엔 |
게살 고로케 | 1,600엔 |
우니노리센베 | 1,800엔 |
스키야키 | 3,500엔 |
도미수프 | 1,200엔 |
고등어 봉초밥 | 500엔 |
계란밥 | 500엔 |
어란 소바 | 1,800엔 |
옥수수튀김 | 800엔 |
※ 가격은 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3. 실제 먹어본 메뉴 후기
1) 무화과 참깨 크림
첫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메뉴. 달콤한 무화과와 고소한 참깨 크림 조합이 훌륭하다. 씹히는 식감과 은은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2) 회모둠
참치, 줄전갱이, 벤자리, 갈치 등 그날그날 다른 생선이 구성된다. 특히 줄전갱이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갈치 회는 기름진 식감과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3) 게살 고로케
묽지 않고 농도가 적절한 크림에 개살이 풍성하게 들어간 고로케. 바삭한 튀김옷과 어우러져 만족도가 높다.
4) 우니노리센베
성게 알과 김튀김의 조합으로, 가격은 높지만 맛이 진하다. 안주로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메뉴.
5) 스키야키
와규와 송이버섯이 들어간 구성. 가격 대비 재료 구성이 알차고, 달달한 국물과 고기가 잘 어우러진다.
6) 도미수프
도미 머리로 우려낸 맑은 국물에 유자향이 더해져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다.
7) 고등어 봉초밥
두툼한 고등어에 적당한 밥의 양이 조화를 이루는, 소박하지만 맛있는 메뉴.
8) 계란밥
신선한 노른자에 치즈를 갈아 올리고, 간장을 한 바퀴만 둘러 먹는 방식. 단순한 구성인데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9) 어란 소바
짭조름하고 고소한 어란이 면과 잘 어우러진다. 마무리 안주로 제격이다.
10) 옥수수튀김
달콤한 옥수수를 튀긴 메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상적인 맛이다.
4. 가격대와 식사 팁
이곳은 음식 종류가 많아 이것저것 주문하다 보면 금액이 빠르게 올라간다. 실제로 위처럼 구성해 먹을 경우 1인당 1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 2~3가지 메뉴에 반주를 곁들이는 정도라면, 1인당 5,000~6,000엔 내외로 조절이 가능하다.
- 가볍게 먹으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음
- 여러 메뉴를 시켜 먹으면 인당 1만원 이상 나올 수 있음
- 회전율 높은 타치노미 스타일로 혼자 가기도 좋음
마치며
긴자 시마다는 고급 일식 요리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타치노미 구조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게이다. 특히 회, 튀김, 고기, 면, 밥까지 일식 전반을 한 자리에서 두루 맛볼 수 있어 일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볼 만하다. 예약만 잘 하면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메뉴 구성도 계절마다 달라져서 자주 가도 질리지 않는다. 조용한 긴자 골목에서 부담 없이 일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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