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성비 패밀리 레스토랑 5곳, 현지 인기 이유와 추천 메뉴

시작하며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동네마다 자리 잡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간판들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사이제리야, 가스토, 데니즈, 조나산, 로얄호스트 등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분위기로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외식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특유의 패밀리 레스토랑 문화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매력이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해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여행 시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5곳의 특징과 인기 메뉴, 실제 현지 분위기를 소개하려 한다.

 

1. 사이제리야 – 압도적 가성비의 국민 레스토랑

사이제리야는 1973년 시작한 이탈리아풍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일본 전역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체인이다. 사이제리야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 대부분의 메뉴가 500엔 이하로, 300엔대 메뉴도 흔하다.
•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이탈리아풍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 특히 마르게리타 피자, 새우 샐러드, 밀라노풍 도리아는 사이제리야 대표 메뉴로 인기가 높다.

사이제리야는 광고비를 최소화하고, 그 비용을 음식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일본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도 사이제리야 가격은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드링크바 무한 리필 서비스도 운영 중인데, 와인 500ml도 단 400엔으로 판매해 저렴하게 가볍게 한 잔 곁들이기에도 부담이 없다.

학생,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찾으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2. 로얄 호스트 –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의 원조 격

1971년 시작한 로얄 호스트는 일본 패밀리 레스토랑 문화의 기틀을 잡은 원조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서비스와 음식 수준이 안정적이다.
• 구글 리뷰 평점도 3점대 중후반에서 4점대 초반으로 높은 편이다.
• 스테이크, 햄버그 스테이크, 어니언 그라탕 스프 등 인기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어니언 그라탕 스프는 마릴린 먼로가 극찬한 메뉴로도 유명하며, 로얄 호스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 적합한 곳이며, 아침 메뉴도 잘 구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조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3. 가스토 – 점포 수 1위의 국민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토는 일본 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장 수가 많아, 가장 대중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다.

• 메뉴 구성은 치즈 함박 스테이크부터 다양한 한정 메뉴까지 폭넓다.
• 최근에는 서빙 로봇을 도입해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 드링크바와 함께 편안하게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분위기여서 혼밥이나 카공족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 계절 한정 메뉴나 한정 콜라보 메뉴가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일본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4. 조나산 – 아늑한 분위기의 디저트 강자

가스토와 같은 스카이락 그룹에서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지만, 분위기와 메뉴 구성에서 차별점이 뚜렷하다.

• 가스토보다 넓고 깔끔한 매장 분위기가 특징이다.
• 탄두리 치킨과 멕시칸 피라후 같은 인기 메뉴 외에도 디저트 메뉴가 특히 강하다.
• 일본식 디저트인 안미츠부터 푸딩, 계절 파르페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조나산은 도쿄와 수도권에만 매장이 있고, 지역적 특성상 동네 주민들이 디저트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5. 데니즈 –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의 원조격

원래 미국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일본 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데니즈는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이다.

• 비프 함박 스테이크와 치즈 오므라이스가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 부드러운 오므라이스 위에 진한 데미글라스 소스가 곁들여진 일본식 오므라이스의 정석을 맛볼 수 있다.
• 조식 메뉴도 훌륭해, 이른 시간 방문해도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데니즈를 운영하는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세븐일레븐과 같은 그룹으로, 세븐일레븐 도시락 퀄리티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마치며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가족 단위 방문은 물론, 혼밥이나 친구들과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이제리야부터,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로얄 호스트까지, 각 브랜드마다 매력이 다르고, 음식과 서비스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일본 여행 중 우연히 패밀리 레스토랑 간판을 보게 된다면, 현지인의 일상적인 외식을 체험해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