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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정보 및 리뷰

경주월드 업그레이드 총정리, 새로운 어트랙션과 경쟁력은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13.

시작하며

국내에서 테마파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와 경기도 용인에 자리하고 있는 에버랜드이다. 두 곳 모두 긴 역사와 대규모 시설, 다양한 어트랙션과 편의시설을 갖춘 만큼 국내 대표 테마파크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꾸준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경주에 위치한 경주월드가 눈에 띄게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때 경주는 역사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테마파크를 목적으로 경주까지 내려가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경주월드가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국내 최초·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건 시설까지 갖추며 점차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2024년 11월, 아시아 최초 싱글 레일 롤러코스터 ‘스콜앤하티’까지 오픈하면서, 국내 테마파크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경주월드의 최신 변화와 강점, 그리고 롯데월드·에버랜드와의 비교를 통해 각 테마파크가 가진 매력과 차이점을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테마파크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눈에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수도권과 경주, 접근성 비교

테마파크 선택에서 가장 현실적인 요소는 바로 ‘거리’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단연 부담 없는 선택이다. 에버랜드는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접근성이 좋고, 롯데월드는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에서는 최상위권이다.

반면, 경주월드는 수도권 기준으로 차량 이동 시 약 4시간 이상 소요되며, KTX 또는 SRT를 타더라도 경주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야 도착할 수 있다. 총 이동 시간만 5시간 가까이 걸리므로, 당일치기 방문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수도권 방문객에게는 부담이 되는 요소다.

그러나 경남·경북, 부산, 울산 등 남부 지방 거주자들에게 경주월드는 훨씬 접근성이 좋다. 지역 특성에 따라 접근성의 유불리가 명확히 나뉘는 만큼, 수도권 기준으로는 에버랜드·롯데월드가, 남부권 기준으로는 경주월드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2. 입장료 및 운영 시간 비교

2024년 12월부터 경주월드는 입장권 가격을 인상했고, 제휴카드 할인을 받아도 성인 기준 약 26,000원 수준이다. 이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와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특히 경주월드는 평일 기준 저녁 6시, 주말에도 오후 7시 전후로 운영을 종료해, 운영 시간 면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에버랜드는 시즌별로 야간 개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롯데월드는 실내 테마파크라는 특성상 날씨와 관계없이 저녁 9시 이후까지도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 대비 효율을 따지는 방문객들에게는 경주월드의 운영 시간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3. 퍼레이드·공연·조경 비교

테마파크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로 퍼레이드와 공연, 그리고 조경을 빼놓을 수 없다.

롯데월드는 매 시즌 화려한 퍼레이드와 실내외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이 특징이다. 특히 매직 아일랜드에서 펼쳐지는 야외 퍼레이드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버랜드 역시 대규모 퍼레이드와 시즌 이벤트 공연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정원형 테마파크답게 곳곳에 화려한 꽃 장식과 포토존을 배치해 볼거리와 사진 촬영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경주월드는 최근 조경과 포토존을 보강했지만, 롯데월드·에버랜드와 비교하면 여전히 단순한 편이다. 퍼레이드와 공연 역시 규모와 퀄리티 면에서 차이가 크다. 테마파크에서 공연과 퍼레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문객이라면 경주월드는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4. 어트랙션 경쟁력 – 경주월드의 강점

퍼레이드와 공연에서 밀리는 경주월드지만, 어트랙션 경쟁력만큼은 단연 돋보인다.

경주월드는 스릴 어트랙션 중심으로 꾸준히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며,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대표 어트랙션 라인업

  • 드라켄: 국내 최초 다이브 코스터로, 90도 수직 낙하와 초고속 주행으로 손에 꼽히는 스릴을 제공하는 대표 기종이다.
  • 파에톤: 거꾸로 매달린 채 주행하는 인버티드 코스터로, 빠른 속도와 강한 회전으로 스릴 마니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발키리: 전후 방향을 오가는 역주행 코스로, 예상할 수 없는 동선이 재미를 더하는 롤러코스터이다.
  • 스콜앤하티: 2024년 11월 오픈한 아시아 최초 싱글 레일 롤러코스터로, 1인 탑승 방식과 외줄 레일 구조 덕분에 극한의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 썸머린 스플래시: 거대한 물보라와 함께 전신이 젖을 정도의 워터 어트랙션으로, 여름철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5. 테마파크 내 식음료 구성 및 가격 비교

테마파크에서의 즐거움은 놀이기구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주월드는 다른 대형 테마파크에 비해 식음료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 경주월드 주요 메뉴 및 가격

  • 만두라면: 6,500원
  • 솜사탕·츄러스: 각 4,000원
  • 배우리 감자: 4,000원
  • 맘스터치 사이버거 세트: 외부 매장과 거의 동일한 가격

일반적으로 테마파크 내부 음식점은 외부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주월드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특히 맘스터치는 외부 매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다양한 테마 레스토랑과 시즌 메뉴를 운영하고, 음식 퀄리티나 종류 면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에버랜드는 한식부터 양식, 패스트푸드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롯데월드 역시 실내외 구역에서 각각 특색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가격대는 경주월드보다 높아, 가성비보다는 다양한 메뉴와 높은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음식의 다양성과 맛에서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앞서지만, 부담 없는 가격과 실속 있는 선택지는 경주월드가 강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6. 어린이·가족 고객을 위한 시설 보완

경주월드는 스릴 어트랙션 위주로 구성돼 있어 어린이 고객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 주요 어린이용 시설

  • 매직바이크: 페달을 밟아 하늘을 나는 자전거 형태의 기구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 키즈 어트랙션 존: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미니 기차, 회전목마 등이 위치해 있다.

여전히 롯데월드·에버랜드와 비교하면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은 부족한 편이지만,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배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버랜드는 동물원과 키즈전용 어트랙션이 잘 구성돼 있고, 롯데월드도 실내 공간 곳곳에 어린이 친화 시설이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7. 경주월드의 최신 전략과 향후 계획

경주월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어트랙션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5년 5월,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타임 라이더’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대관람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 타임 라이더 특징

  • 일반적인 고정형 관람차가 아닌, 좌석 자체가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변화하는 구조
  • 디즈니랜드에서도 도입된 적 있는 특수형 관람차로, 경주월드 특유의 창의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신규 어트랙션

이처럼 경주월드는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국내 테마파크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문화 관광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릴 테마파크’라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8. 국내 테마파크 삼국지 – 현재 경쟁 구도

경주월드는 롯데월드·에버랜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공연·퍼레이드·조경·편의시설 면에서는 수도권 대형 테마파크와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놀이기구의 다양성·스릴 어트랙션 구성·신규 기종 도입 속도만큼은 국내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동물원·사파리·플라워가든 등 놀이기구 외에도 다양한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종합적인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롯데월드는 실내외를 넘나드는 구성과 대중교통 접근성, 날씨 영향을 적게 받는 점이 강점이다.

경주월드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시도로 스릴 마니아층을 적극 공략하며, 일부 영역에서는 기존 강자들을 앞서기도 한다.

결국, 세 곳은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방문 목적과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는 만큼, 방문객들의 취향에 맞는 테마파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며

경주월드는 과거 단순한 지역 테마파크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의 경쟁력을 갖춘 강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스릴 어트랙션 강화 전략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 퍼레이드·공연·조경·편의시설 등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많지만, 매년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신규 기종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