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서유럽 패키지여행을 9일 동안 다녀왔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한 번에 둘러보는 코스인데, 패키지여행 치고 꽤 알차서 솔직하게 후기 남겨본다. 자유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체력적으로는 빡빡한 일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성비 좋게 서유럽 주요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지금부터 하루하루 어떤 일정이었는지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첫째 날 – 로마 도착, 장거리 비행 후 컨디션 회복
출발부터 유럽 느낌 물씬 풍기는 아시아 항공을 타고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첫날은 사실 이동하고 숙소 체크인하는 걸로 끝났다. 비행 시간이 길어서 다들 기내에서 좀비 상태였는데, 로마에 왔다는 사실 하나로 피로감이 좀 덜어졌다.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호텔에서 쉬며 내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에너지 충전하는 시간이었다.
2. 둘째 날 –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섬 하루 만에 돌기
- 폼페이: 역사책에서 보던 그 폼페이. 화산재에 묻혀 보존된 고대 도시라는데, 직접 걸어보니까 묘하게 생생했다. 가이드 설명 들으며 걷다 보면, 2,000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되는 곳이었다.
- 소렌토: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기차 타고 바다 보면서 이동하는 것도 좋았고, 올리브나 와인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카프리섬: 카프리 가는 배 위에서부터 이미 뷰가 미쳤다. 바다색도 에메랄드 그 자체.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카프리섬 풍경은 두고두고 기억날 풍경이었다.
이날 일정이 꽤 타이트해서 체력은 바닥났지만, 남부 이탈리아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다.
3. 셋째 날 – 로마 시내투어 & 바티칸
- 바티칸 시국: 사실 기대보다 훨씬 웅장하고 스케일 컸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진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성베드로 대성당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 트레비 분수: 동전 던지기 이벤트는 안 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도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니까 훨씬 크고 화려했다.
- 스페인 계단: 영화 '로마의 휴일' 느낌 내보려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기분은 좋았다.
- 콜로세움: 로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아닌가. 실제로 보니 상상보다 더 거대했다. 사진만 보고 갔다면 절대 모를 느낌이었다.
로마는 진짜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았다.
4. 넷째 날 – 피렌체 감성투어
-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붉은 돔 지붕. 생각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 시뇨리아 광장: 광장 곳곳에 조각상들이 있어서 야외 박물관 같은 느낌. 르네상스 감성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 미켈란젤로 언덕: 피렌체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뷰포인트. 사진 찍으러 다들 여기로 가는 이유가 있었다.
피렌체는 확실히 감성적인 도시 느낌이었다.
5. 다섯째 날 – 베네치아 수상도시 & 밀라노 핫플
- 베네치아: 곤돌라 타고 운하 사이로 다니는 그 느낌, 상상 이상이었다. 산마르코 광장은 역시 사람 바글바글했지만, 광장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다.
-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은 말이 필요 없는 건축미.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도 로망 실현이었다.
이탈리아의 두 얼굴을 하루에 다 보는 느낌이었다.
6. 여섯째 날 –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투어
- 융프라우: 이날은 진짜 하이라이트였다. 해발 3,454m 정상에서 보는 알프스 풍경은 말 그대로 그림 같았다. 얼음궁전도 진짜 신기했고, 만년설 밟아보는 경험은 평생 기억할 듯.
스위스는 그냥 모든 풍경이 엽서였다.
7. 일곱째 날 – 파리 입성 & 시티투어
-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실물 영접하고, 엄청난 규모에 압도됐다.
- 베르사유 궁전: 화려함 끝판왕. 정원까지 완벽하게 꾸며진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 세느강 크루즈: 배 타고 보는 파리 야경은 말 그대로 로맨틱했다.
8. 여덟째 날 – 파리 마무리 투어
- 개선문 & 샹젤리제: 파리 감성 제대로 느낀 구간.
- 에펠탑 전망대: 올라가 보니까 확실히 파리가 다르게 보였다.
- 몽마르트 언덕: 파리 감성 충전하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딱 좋았다.
마치며
9일 동안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한 번에 돌아보는 패키지여행. 자유여행처럼 내 마음대로 다니는 재미는 없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서유럽 핵심만 콕콕 찍고 올 수 있다는 게 패키지여행의 장점이었다. 체력은 좀 필요하지만, 서유럽 첫 여행이라면 추천할 만한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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