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갈수록 주왕산은 짙은 붉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 청송의 주왕산은 해마다 단풍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며, 그중에서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대전사, 주봉, 용연폭포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코스를 따라, 약 10km의 가을 트레킹 여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청송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설레기 시작합니다. 청송에 도착해 주왕산 입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시원한 공기와 단풍 냄새가 코끝을 스치며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대전사 입구에서는 단풍이 아직 완전히 들지 않은 나무들이 가을의 변화하는 색감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초록빛이 남아 있는 나무들과 붉게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다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
대전사는 주왕산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사찰 주변에 오래된 나무들이 고요하게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느껴지는 평온함은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대전사 경내의 고즈넉한 풍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왕산의 산세는 웅장하고,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킵니다 🏞️.
대전사에서 주봉 정상까지는 약 2.1km로 이어진 오르막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은 체력 소모가 상당하지만, 오르는 길 곳곳에서 단풍이 물든 산비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주왕산의 가을 풍경이 점차 넓게 펼쳐지며, 어느 순간 탁 트인 전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가을 하늘과 맞닿은 산의 능선을 따라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을 내려다보는 순간, 어느새 고된 산행의 피로는 잊혀집니다. 이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가을의 진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
능선을 따라 한참을 걸으면 주봉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주왕산의 굴곡진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가을의 풍경을 음미하는 시간은 가슴 깊이 남는 경험이 됩니다. 점심 도시락을 꺼내들고 간단히 식사를 하며, 이 순간만큼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맞닿은 주왕산의 풍경은 정말이지 압도적입니다 🌄.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프리미기 상거리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평소와는 다른 차분한 느낌을 주며, 산을 내려가는 동안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청량한 물소리는 마치 고된 산행 중에 주는 작은 선물처럼, 걷는 동안 계속 함께하며 목마름을 달래 줍니다. 계곡물은 시원하게 흐르며 가을의 상쾌함을 전해 줍니다 💦.
하산 중 만나는 용연폭포와 절구폭포는 주왕산 트레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폭포들은 자연 그대로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며,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용연폭포까지는 약 300m의 거리로, 짧지만 그 길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은 자연 속에서 충만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단풍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하지요.
이제 다시 대전사로 돌아가 버스를 타고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주왕산의 가을은 사색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곳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일상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송 주왕산에서의 가을 단풍 트레킹은 그야말로 삶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 줄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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