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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아오모리 여행: 벚꽃, 해산물, 역사까지 한눈에!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23.

시작하며

일본 북부의 아오모리는 사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이다. 특히 봄이 되면 히로사키성 주변으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이 도시를 가득 채우며, 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자가 방문한다. 하지만 아오모리는 벚꽃만이 전부가 아니다. 신선한 해산물, 풍부한 사과 생산지, 그리고 일본의 선사시대 유적인 산나이마루야마 유적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아오모리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히로사키성과 그 주변 명소, 아오모리시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과 관광지, 그리고 깊은 역사를 지닌 유적지까지 자세히 소개하려 한다.

 

1. 히로사키성 & 히로사키 공원

히로사키성, 일본 3대 벚꽃 명소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히로사키성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 중 하나이다. 일본 3대 벚꽃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매년 봄마다 ‘히로사키 벚꽃 축제’가 열리며,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

히로사키성의 벚꽃이 특별한 이유는 지역 특산물인 사과 농업과 관련이 있다. 아오모리는 일본 최고의 사과 생산지이며, 이곳에서 축적된 가지치기 기술이 벚나무에도 적용되었다. 이 덕분에 히로사키성의 벚꽃은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히로사키성의 돌담은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성채는 원래 위치에서 2026년까지 임시로 이동된 상태이며, 일본 전통 건축 복원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히로사키 공원, 벚꽃 시즌의 하이라이트

히로사키성 주변의 히로사키 공원은 벚꽃 시즌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성을 둘러싼 해자(물길) 위로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은 많은 여행자의 사진 속 필수 장면이 된다.

특히 ‘벚꽃 터널’이라 불리는 나미키 거리는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벚꽃 시즌에는 공원 내 보트 체험이 가능하며, 물 위에서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히로사키에서 즐기는 먹거리

히로사키성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벚꽃 축제 기간 동안 공원 내 포장마차에서는 오징어 구이, 가리비 요리, 야키소바 등을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메뉴는 다음과 같다.

  • 모찌 모찌 감자: 바삭한 튀김 속에 쫄깃한 감자가 들어 있는 간식
  • 오뎅: 달콤한 육수를 머금은 일본식 어묵 요리
  • 애플 파이: 히로사키는 사과의 도시답게 사과로 만든 디저트가 유명하며, 특히 珈琲 はなまる에서 판매하는 바삭한 크루아상 스타일의 애플 파이가 인기 있다.

히로사키에서 벚꽃을 즐긴 후, 공원 주변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산책하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2. 아오모리역 주변의 관광지

아오모리역 앞 해변

아오모리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아오모리 해변은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국제 유람선을 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하코다마루 호라는 배도 볼 수 있는데, 예전에는 홋카이도와 아오모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던 배다. 지금은 더 이상 운항하지 않지만, 관광 명소로 남아 있다.

 

A-FACTORY: 사과를 테마로 한 기념품 가게

아오모리는 일본 사과의 대표적인 산지로,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A-FACTORY는 사과 관련 상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과 주스를 맛볼 수 있으며, 특이한 사과 품종도 많이 판매한다. 특히 ‘조나골드’ 같은 품종은 일반 마트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사과로, 방문한다면 한 번쯤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오모리 관광물산관 아스파무

아오모리현의 특산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오모리 관광물산관 아스파무이다. 이곳에서는 조몬 시대의 도자기, 지역 특산 해산물, 사과 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망대가 있어 아오모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3.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일본 최대의 조몬 시대 유적지

조몬 시대의 흔적을 따라

아오모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이다. 이곳은 일본 선사시대인 조몬 시대 사람들이 거주했던 유적지로, 일본에서 가장 큰 조몬 시대 마을 터가 발굴된 곳이다.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은 조몬 시대 사람들이 단순한 사냥 생활을 하던 것이 아니라, 장기간 정착하여 생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조몬 시대 유적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이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몬 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쓰레기 소각장: 당시 사람들이 음식물을 조리하고 불을 사용한 흔적
  • 거대한 회의 장소: 여러 부족이 모여 중요한 결정을 내린 장소
  • 점토 인형과 조몬 도자기: 조몬 시대 특유의 예술 감각이 돋보이는 유물

조몬 시대에도 무역이 이루어졌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유적들을 보면 다른 지역과 교류가 활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치며

아오모리는 일본 북부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도시이다. 봄에는 히로사키성에서 벚꽃을 감상하고, 아오모리역 주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선사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을 탐방할 수도 있다.

벚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로사키를,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오모리역 근처의 시장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몬 시대 유적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본 북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오모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