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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눈 내린 부안 곰소 여행: 고요한 겨울 바다와 나룻산 공원부터 곰소 염전까지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10.

1. 시작하며

겨울이 되면 바다의 색깔도 달라진다. 눈이 내린 후 찾은 부안 곰소는 평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즈넉한 바다, 조용한 수산시장, 그리고 새하얀 염전까지. 북적이는 여름철과 달리 겨울철 곰소는 한적하고 차분한 풍경을 전해준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룻산 공원의 겨울 전망을 시작으로 곰소 수산시장염전까지 걸으며 겨울 바다의 감성을 느껴보았다.

 

2. 나룻산 공원 – 곰소항과 바다를 한눈에

곰소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나룻산 공원이다. 곰소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오르면 바다와 곰소만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눈이 쌓인 날에는 하얀 눈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며 겨울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하얀 카펫이 깔린 듯 눈으로 덮여 있었고, 발자국 하나 없는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파도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겨울 바다가 펼쳐졌다.

곰소항은 하루에도 수십 척의 어선이 오가는 어항이다. 주변에는 곰소 염전과 수산시장이 있어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지만, 겨울철에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3. 곰소 수산시장 – 서해안 제철 해산물이 가득

곰소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바로 곰소 수산시장이다. 서해안 특유의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싱싱한 생선뿐만 아니라 젓갈도 종류별로 판매하고 있다.

시장 안을 둘러보니 물메기와 곰치 같은 바닷가 특유의 해산물이 눈에 띄었다. 겨울철에는 물메기탕이 별미로, 이곳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 후 인근 식당에서 탕을 즐기는 것도 좋다.

곰소 젓갈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곰소 염전에서 생산된 질 좋은 천일염 덕분이다. 새우젓, 추젓, 조개젓 등 다양한 젓갈이 진열되어 있고, 현장에서 직접 시식해 볼 수도 있다.

이날 조개젓 500g15,000원에 구입했다. 씨알이 작은 조개젓이 감칠맛이 더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4. 곰소 염전 – 하얀 눈과 소금이 만들어낸 이색 풍경

곰소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곰소 염전도 겨울철에 방문하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에는 반짝이는 소금 결정들이 가득한 이곳이지만, 겨울철에는 눈이 쌓여 마치 소금밭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어 현재까지도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염전 주변에는 오래된 창고와 시설들이 남아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얀 눈이 소금처럼 덮여 있는 염전 풍경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더욱 특별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곰소의 역사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5. 마치며

부안 곰소는 겨울철에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눈 덮인 나룻산 공원의 전망, 한적한 곰소항,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이 가득한 시장, 그리고 하얀 눈으로 덮인 염전까지. 겨울철 바다의 고요함과 자연의 색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이제 마지막 일정으로 슬지 제빵소에 들러 따뜻한 빵과 커피로 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겨울철 부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곰소에서의 하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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