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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최저요금으로 이동하기! 과연 몇 시간 걸릴까?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2. 4.

시작하며

KTX를 타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단 2시간 18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만약 최저요금으로 이동한다면 어떨까? 오늘은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직접 확인해 보았다. 무궁화호, 수도권 전철, 부산지하철을 활용해 최하등급 열차만으로 이동한 이 실험에서 과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그리고 비용은 얼마나 절약할 수 있었을까?

 

1. 이동 계획: 최저요금 경로 설정

KTX가 아닌 최저요금 경로를 찾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이동 계획을 세웠다.

  • 부산역 → 물금역: 부산지하철 2호선 이용
  • 물금역 → 경산역: 무궁화호 탑승
  • 경산역 → 구미역: 대경선박 이용
  • 구미역 → 천안역: 무궁화호 탑승
  • 천안역 → 서울역: 수도권 전철 1호선 이용

이 경로를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소요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2. 부산에서 구미까지: 최저요금 이동 시작

오전 1110, 부산역에서 출발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물금역까지 이동했다. 부산에서 양산까지의 지하철 비용은 1,800원으로, 무궁화호를 타는 것보다 100원 저렴했다. 이후 물금역에서 무궁화호를 이용해 경산역으로 이동했다. 이 구간의 무궁화호 운임은 4,800원이지만, 현역병 할인을 적용해 4,300원에 탑승했다.

경산역에서는 새롭게 개통된 대경선박을 타고 구미역까지 이동했다. 이 구간은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4,000원이지만, 대경선박을 이용하면 2,800원으로 1,2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요 시간이 12분 더 길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3. 구미에서 천안까지: 본격적인 장거리 이동

구미역에서는 ITX-새마을호가 서울행으로 운행 중이었지만, 최저요금 여행을 위해 이를 포기하고 무궁화호를 선택했다. 입석 할인을 받아 9,900원에 천안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이후 열차는 경부고속선과 나란히 달리며 김천, 황간, 대전 등을 거쳐갔다. 대전역에 도착한 시점에서 이미 6시간이 경과했으며, 서울까지는 여전히 3시간이 남아 있었다.

 

4. 천안에서 서울까지: 수도권 전철 이용

천안역에서 무궁화호에서 내려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갈아탔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전철을 타면 정확히 2시간이 소요되며, 운임은 3,100원이었다.

1945, 금천구청역을 지나면서 서울시로 진입했고, 2016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며 최저요금 이동이 마무리되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지 총 9시간 6분 만이었다.

 

5. 최종 비용 정리: 얼마나 절약했을까?

  • 부산지하철(부산역 → 물금역): 1,800원
  • 무궁화호(물금역 → 경산역, 현역병 할인 적용): 4,300원
  • 대경선박(경산역 → 구미역): 2,800원
  • 무궁화호(구미역 → 천안역, 입석 할인 적용): 9,900원
  • 수도권 전철 1호선(천안역 → 서울역): 3,100원
  • 총 비용: 21,900원

일반적으로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28,600원이 소요되지만, 이번 경로를 이용하면 6,7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대가로 9시간 6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마치며

KTX를 타면 2시간 18분 만에 도착할 거리를 최저요금으로 이동하니 9시간 6분이 걸렸다. 6,700원을 절약하기 위해 이동 시간을 두 배 이상 소비해야 하는 셈이다. 가성비 여행을 원한다면, 무궁화호만 이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한국 철도의 다양한 노선을 경험하고, 장거리 여행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간보다는 비용을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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