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21neo 비즈니스 리뷰: 하네다에서 김포까지 누워서 가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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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정보 및 리뷰

대한항공 A321neo 비즈니스 리뷰: 하네다에서 김포까지 누워서 가는 편안함

1. 시작하며

이번 리뷰는 대한항공의 최신 협동체 기종 A321neo 비즈니스 클래스 체험 후기를 다룬다. 협동체 항공기는 단거리 비행에 주로 사용되지만, 이번 비행은 기존 협동체와는 다른 수준의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했다. 특히, 하네다-김포 노선은 인기 있는 비즈니스 노선 중 하나로, 이곳에서 만난 대한항공의 새로운 비행기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


2. 하네다 공항에서 시작된 여정

도쿄 하네다 공항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번 비행은 KE2106편으로 오전 9시 20분에 출발했다.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여유롭게 체크인 절차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하네다 공항에서 J카운터를 사용하며,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패스트트랙을 통해 신속하게 출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일본항공의 사쿠라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라운지는 비교적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으며, 아침 시간대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었다. 빵과 계란요리, 일본식 반찬뿐만 아니라 마파두부와 카레 같은 음식이 있어 아침 식사로 충분했다. 특히 카레는 일본 라운지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메뉴로,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돋보였다.

라운지 창가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며 비행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레는 여유였다. 창밖에는 오늘 탑승할 대한항공 A321neo가 주기 중이었다. 새 비행기의 반짝이는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3. A321neo 기종의 첫인상과 탑승

A321neo는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한 에어버스의 협동체 기종으로, 기존 보잉 737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외관에 새겨진 "A321neo" 로고가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에어버스 A321neo의 상징적인 선글라스 도장이 적용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탑승 게이트는 하네다 공항의 끝자락인 140번 게이트로, 이동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새로운 기종에 대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했다. 협동체 항공기답게 탑승구에서부터 비행기의 크기가 아담하게 느껴졌다.

탑승 후 마주한 비즈니스 클래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좌석 배열은 2-2 구성으로 8석만 배치되어 있었고, 좌석 색상은 고급스러운 다크 그레이와 금색 몰딩으로 마감되었다. 기존 대한항공 비즈니스 좌석의 하늘색 테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4.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작은 비행기의 대담한 선택

A321neo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풀플랫 시트를 자랑한다. 협동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누울 수 있는 좌석을 제공한다는 점은 단거리 비행에서는 매우 드문 장점이다. 좌석은 콜린스사의 슈퍼 다이아몬드 프로덕트를 채택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좌석 조절 버튼은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손쉽게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었다. 좌석 하단에는 발받침 공간(오토만)이 있었지만, 뒤쪽 좌석은 공간이 다소 협소하게 느껴졌다. 반면, 맨 앞좌석은 발받침 공간이 넓어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좌석 옆에는 USB-C 포트와 무선 충전 공간이 있어 최신 기종답게 디지털 기기 사용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했다. 다만, USB-A 포트가 없는 점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는 요소였다. 좌석 앞쪽에는 17인치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었고, 터치 반응 속도도 빠르고 부드러웠다.


5. 기내 서비스와 식사

탑승 후 제공된 웰컴 드링크와 스낵은 단거리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기내식 메뉴는 한식과 일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한식으로는 비빔밥이 제공되었다. 비빔밥과 함께 고추장이 함께 제공되었는데, 외국인 승객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다.

난기류로 인해 잠시 기내식 서비스가 중단되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는 세심하고 친절했다. 짧은 비행 시간 동안 승무원들은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제공하며 승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6. 비행 중 느낀 편안함과 아쉬움

기내에서 좌석을 완전히 눕혀보고 느낀 점은 전반적으로 협동체 항공기임에도 누워서 갈 수 있는 편안함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발받침 공간이 좁아 다리를 자유롭게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단거리 비행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키가 큰 승객에게는 맨 앞좌석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비행 중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영화나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화면 반사가 심해 조금 불편했지만, 다양한 콘텐츠와 부드러운 터치감은 만족스러웠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은 개인 헤드폰과 호환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 약간의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7. 마치며

비행기는 약 1시간 반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하네다-김포 노선은 짧은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좌석 덕분에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의 A321neo는 최신 기종답게 효율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으며, 단거리 노선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