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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다낭 빵덕후라면 꼭 들르는 곳, 브레드 앤 버터 베이커리에서의 아침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12. 12.

다낭 빵덕후라면 꼭 들르는 곳, 브레드 앤 버터 베이커리에서의 아침

다낭을 여행하다 보면 도로마다 작고 예쁜 카페나 베이커리가 유난히 많다. 처음엔 그저 비슷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여행 막바지에 묵던 숙소 근처에 ‘브레드 앤 버터 베이커리(B&B Bakery)’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단순했지만, 안쪽으로 보이는 조명과 빵 진열대의 색감이 이상하게 끌렸다. 그날 따라 비가 살짝 흩날리던 아침이었는데, 빵 굽는 냄새가 골목 끝까지 퍼져 있었다.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한 곳이었다

주소는 192 Nguyễn Văn Thoại,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다낭. 미케비치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라 찾기 어렵지 않았다. 주변에 숙소나 마사지숍, 로컬 식당이 모여 있어 일정 중 잠깐 들르기에도 좋다.
주차는 오토바이 몇 대 정도만 가능해, 택시를 타고 오는 편이 편했다.

 

막상 들어가보니 분위기가 달랐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했다. 흰색 벽과 원목 테이블, 그리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펜던트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줬다. 손님들은 대부분 현지인과 여행객이 섞여 있었는데, 조용히 노트북을 켜거나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직원들은 영어로 응대가 가능했고, 주문 후 바로 구워주는 메뉴도 있었다.

 

진열대에는 버터크루아상, 아몬드빵, 바게트, 샌드위치, 그리고 케이크류가 다양하게 놓여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단순한데, 직접 보면 반죽 결이 살아 있고 색감이 다르다. 겉은 얇게 바삭하고 속은 공기감이 살아 있었다.

 

내가 고른 건 버터크루아상과 라떼 한 잔

사실 크루아상은 어딜 가나 기본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은 달랐다. 결이 촘촘하면서도 지나치게 기름지지 않았다. 버터향은 부드럽게 올라오고, 끝맛이 깔끔했다. 한입 베어물면 입안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도 안쪽은 살짝 쫄깃하다.
라떼는 진한 편이었고, 우유 거품이 부드러워 빵이랑 잘 어울렸다. 가격은 대략 ₫100,000~200,000, 한국 돈으로 치면 커피와 빵 한 조합이 7천~1만 원 정도라, 다낭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괜찮은 편이었다.

 

이날은 늦은 아침 겸 점심이라 간단히 먹었지만,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브런치 플레이트도 눈에 들어왔다. 토스트에 스크램블에그, 베이컨,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구성이었는데, 다음엔 꼭 먹어보고 싶었다.

 

빵덕후 입장에서 본 장단점

일단 빵의 기본기가 확실했다. 반죽과 구움 정도, 버터 사용량까지 딱 적당했다. 프랑스식 제과 스타일에 베트남의 담백함이 섞인 느낌이었다.
다만, 자리가 많지 않아 주말 오전에는 금방 만석이 된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평일 오전엔 한산했지만, 오후에는 자리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
또 하나, 매장이 도로에 면해 있다 보니 오토바이 소음이 가끔 들렸다. 하지만 음악이 잔잔하게 깔려 있어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다낭에서 빵지순례 중이라면 꼭 넣어야 할 곳

다낭은 바다와 카페, 그리고 빵집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브레드 앤 버터 베이커리는 ‘현지 감성 속 유럽식 제과’를 제대로 구현한 곳이었다.
여행 중 하루쯤은 바다를 보며 쉬어가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땐 이곳에 들러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으로 시간을 보내보길 권한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다낭에서 빵 향기가 가장 오래 남았던 곳.”

 

위치는 다낭 응우하인선 지역 중심부로, 미케비치와도 가까워 여행 동선에 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