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오션뷰 리조트 '더헤븐' 후기

1. 서울에서 1시간, 대부도의 오션뷰 리조트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의 대부도는 주로 칼국수와 분위기 있는 카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더헤븐 리조트’라는 이름의 신상 리조트가 등장했다. 홍보 문구에는 ‘7성급 리조트’라는 문구까지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리나라의 다른 해안 지역, 예를 들면 남해, 동해, 제주도에는 이미 고급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지만, 서해에는 비교적 고급 리조트가 적은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헤븐 리조트는 서해를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이 리조트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방문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2. 리조트로 들어가는 길부터 설렘

리조트로 가는 길은 여행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히 설레는 풍경이었다. 시화방조제를 건너며 서해의 넓은 바다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리조트 입구에 도착하면 골프장과 리조트 건물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주차장은 리조트의 첫인상으로,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지하 주차장이지만 천장을 뚫어 채광이 들어오게 설계되어 밝고 쾌적하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통로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리조트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체크인은 헤븐스 멤버스클럽에서 진행되는데, 긴 테이블 하나가 프런트 데스크 역할을 한다. 다소 간소한 느낌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심플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3. 객실과 내부 시설

더헤븐 리조트의 객실은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가장 기본적인 60평대 스위트부터 200평이 넘는 슈퍼 펜트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객실은 전반적으로 밝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스위트 객실 내부

내부는 마치 잘 꾸며놓은 고급 아파트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밝은 목재 마루와 흰색 벽의 조합은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에는 넉넉한 소파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뒤쪽으로는 6인용 식탁과 주방이 자리 잡고 있다.

 

주방에는 독일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인 불탑 제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부엌 한편에는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미니바가 마련되어 있다. 일리 커피 머신과 고급 커피포트가 포함되어 있어 간단한 티타임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리조트의 매력 중 하나이다. 특히 C동의 스위트룸에서는 초록빛 골프장 너머로 바다와 섬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만 서해의 특성상 물때에 따라 바다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영장과 기타 부대시설

리조트 내에는 실내 수영장과 야외 인피니티 풀, 그리고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인피니티 풀은 골프장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서해의 특성상 오션뷰보다는 골프장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4. 식음료와 추가 공간

더헤븐 리조트의 식음료 시설은 아직 개발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카페 이솔라는 디자인 면에서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이다. 긴 복도를 따라 다양한 디자이너 의자가 전시되어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조식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메뉴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한 가지로만 제공된다. 간단한 구성이지만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향후 글라스하우스 레스토랑이 오픈한다면 이러한 단점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

 

5. 더헤븐 리조트, 솔직 평가

더헤븐 리조트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곳이다. 장점으로는 서울에서 가까운 접근성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객실, 인피니티 풀과 같은 부대시설이 있다. 하지만 식음료 시설의 부족과 조식의 간소함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프로모션을 통해 1박 39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최대 4인이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근교 숙소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향후 시설이 완전히 개발되고 운영된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