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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연어덮밥 8,000원? 인천 검단 '비오비'의 믿기 힘든 덮밥 가격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7. 6.

시작하며

인천 검단에 연어덮밥, 육회덮밥, 게우삼겹동이 모두 8,000원이라는 덮밥 전문점이 있다. 웨이팅이 길어도 줄을 서게 만든다는 이 집, 실제로 가보니 어떤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1. 식당 이름도 독특한 ‘비오비’, 이곳의 정체는?

한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 이름, ‘비오비’

처음 이 식당 이름을 들었을 때,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ㅂㅇㅂ’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따로 없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메뉴 구성도 규칙이 없다. 매일 다르고, 때로는 평소 보기 어려운 재료로 만든 덮밥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재방문 욕구도 생긴다.

위치 정보부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식당명: 비오비 (검단 비오비 검색 시 위치 확인 가능)
  • 주소: 인천 서구 청마로34번길 6 상가 109호
  • 영업시간: 11:30~21: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일, 월 휴무
  • 전화번호: 0507-1336-8766 (포장 가능)

방문은 평일 오전 11시 20분쯤이었다. 오픈 10분 전인데도 벌써 줄이 길었다.

 

2. 매일 달라지는 메뉴, 오늘의 선택은 3가지

무작정 갔는데도 만족스러웠던 메뉴 조합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방문 전 인스타그램 공지를 확인하면 좋지만, 공지가 없을 땐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 이날 내가 선택한 메뉴는 아래와 같다.

  • 연어덮밥: 부드러운 생연어가 듬뿍 올라간 대표 인기 메뉴
  • 육회덮밥: 예상과 다른 비주얼의 간장 숙성 소고기 덮밥
  • 게우삼겹동: 개내장과 삼겹살 조합의 퓨전형 메뉴

주문은 입장 전에 이름과 메뉴를 종이에 적는 방식이다. 자리에 앉으면 따로 주문 없이 음식이 바로 제공된다.

 

3. 연어덮밥, 생연어의 풍미가 살아있는 이유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솔직히 반칙이다

연어덮밥을 받았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생연어 양과 선도였다. 보통 이 가격대에서는 훈제 연어나 냉동 연어를 기대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선 길게 썬 생연어가 장으로 간이 되어 푸짐하게 올라간다.

(1) 연어 손질이 독특했다

하몽처럼 길게 썬 연어가 인상적이었다. 특정 부위만 쓰는 게 아니라 한 마리 전체를 사용하는 듯한 구성이었다.

(2) 양념장도 대중적인 맛으로 설계

연어장 자체가 달큰한 맛과 감칠맛이 함께 어우러진 간장 베이스였고, 그 아래 절인 채소류(상추 절임, 갓김치 등)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마치 비빔밥처럼 다양한 식감을 하나로 묶어주는 느낌이다.

(3) 밥도 덮밥에 어울리는 스타일

찰기가 많지 않은 쌀로 지은 밥은 양념과 재료가 잘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건 의외로 중요한 포인트였다.

 

4. 육회덮밥, ‘육회’라 쓰고 ‘숙성 소고기’라 읽는다

비주얼에 한 번, 맛에 두 번 놀랐다

육회덮밥은 일반적인 채썬 생육회가 아니었다. 마치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간장 양념에 재운 듯한 비주얼이었는데, 이게 의외로 밥과 정말 잘 어울렸다.

(1) 연어장과 비슷한 간장 소스 베이스

소스 자체는 연어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고기의 고소함이 더해져 마치 갈비 양념 같은 느낌도 났다. 간장 베이스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2) 노른자와의 조화도 인상적

연어덮밥과 동일하게 노른자가 위에 올라갔는데, 고기의 짭짤함과 노른자의 부드러움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3) 간단하지만 깊은 만족감

비싼 재료를 쓰진 않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깊이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이었다.

 

5. 오늘의 메뉴, ‘게우삼겹동’의 의외의 조화

내장과 삼겹살의 만남, 괴식일 줄 알았는데...?

이날의 스페셜 메뉴였던 ‘게우삼겹동’은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게 내장과 삼겹살, 게살이 함께 버무려진 독특한 덮밥이었다.

(1) 비린 맛 없이 고소한 개내장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담백한 개내장 소스가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삼겹살의 고소함이 더해지니 단짠단짠의 밸런스가 맞았다.

(2) 서로 다른 재료지만 조화로움이 있음

게살 김밥에서 느낄 수 있는 개맛의 진한 풍미가 느껴졌고, 삼겹살은 별개로 규동 느낌도 있어 한 그릇에 두 가지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6. 한 끼로 충분한 양, 이 가격에 만족도는?

양 적다는 얘기? 개인 차일 뿐이다

몇몇 후기를 보면 양이 적다는 평도 있지만, 실제로 공깃밥 기준보다 많은 밥량에, 넉넉한 토핑이 올라간 구조였다.

(1) 보통 식사량이라면 한 그릇이면 충분

두 사람이 세 그릇을 시켜 먹었는데 모두 배부르게 나왔다. 양이 적게 느껴지는 건 메뉴 특성상 식사 시간이 짧아 그렇지, 실제로 적은 양은 아니었다.

(2)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먹기 좋은 구성

전체적으로 짠맛보다 감칠맛 중심의 간장 베이스 양념이라, 연령 상관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마치며

인천 검단의 '비오비'는 고정 메뉴 없이 매일 다른 덮밥을 8,000원에 선보이는 곳이다. 연어, 육회, 개내장까지 다양한 재료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가격대라 줄 서서 먹는 이유가 확실했다.

아파트 상가 내 협소한 공간, 매일 바뀌는 메뉴, 긴 웨이팅이라는 불편함은 있지만, 이 가격에 이 퀄리티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한 번 가보면 '다음엔 무슨 메뉴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덮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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