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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인천 동춘동 순대맛집 팔천순대, 직접 먹어본 후기와 추천 메뉴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7. 2.

시작하며

비 오는 날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순대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살면서 내가 자주 찾는 순대집이 바로 ‘팔천순대’다. 가게를 차리기 전엔 길거리 트럭에서 순대만 팔던 집인데, 지금은 줄 서서 먹는 동네 맛집이 됐다.

 

1. 팔천순대 동춘점, 왜 이 집을 찾게 됐을까

(1) 동네 주민으로서 오래 지켜본 집

팔천순대는 처음엔 작은 트럭으로 시작한 가게였다. 내가 중·고등학생일 때 학교 앞에서 종종 보던 트럭이었고, 당시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는 아예 동춘동에 가게를 차리며 자리를 잡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집은 단골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적다.

나도 그렇고, 우리 남편도 순대를 참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은 순대도 아무 데서나 못 먹겠더라. 냄새가 나거나 식감이 별로면 먹다 남기기 일쑤인데, 이 집은 그럴 일이 없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더더욱 이곳이 생각난다.

(2) 포장부터 맛까지 디테일이 다른 집

이 집의 독특한 점은 순대를 포장하면서 몇 개 잘라서 바로 먹을 수 있게 챙겨주는 부분이다. 꼭 그 자리에서 먹는 그 순대가 제일 맛있다. 집에 가져와 먹으면 맛이 덜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건 왠지 모르게 현장에서 바로 썰어준 따끈한 그 맛이 있어서인 듯하다.

 

2. 어떤 메뉴를 고를까? 내가 자주 시키는 순대 조합

(1) 기본에 충실한 ‘모듬순대’는 무조건 추천

🧂 모듬으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팔천순대에서는 ‘모듬순대’를 자주 포장해 온다. 찰순대, 간, 염통은 물론이고 이 집만의 특이한 메뉴인 ‘김치카레순대’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김치카레순대는 처음엔 낯설었는데, 한 입 먹어보면 자꾸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다.
  • 모듬 구성은 2인 기준으로도 양이 넉넉해서 부부나 연인끼리 나눠 먹기 좋다. 평소에 찰순대만 먹던 사람도 새로운 조합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2) 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가 주문 필수

  • 나처럼 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간만 따로’도 가능하다. 간 특유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 간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서 먹기 편하다. 순대랑 같이 먹을 때 간도 같이 챙기면 만족도가 확 올라간다.

 

3. 이런 날에는 더 맛있는 이유

(1) 비 오는 날의 순대는 그냥 진리

비 오는 날의 따끈한 순대 한 접시

  • 팔천순대는 특히 비 오는 날 더 인기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비가 오던 날, 들렀을 때도 나처럼 순대를 포장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 날도 앞에 2팀이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 메뉴 고르는 시간이 더 즐거웠다.

(2) 술 없이도 맛있는 순대, 그래도 호로요이는 챙겼다

  • 평일이었기 때문에 술은 생략하려 했는데, 집에 마침 호로요이가 있어서 순대랑 같이 한 잔씩 나눠 마셨다. 순대만 먹었을 때보다 입맛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 있었다. 평소처럼 진한 술이 아닌, 가볍게 순대를 곁들이기에 딱 좋았다.

 

4. 이런 점이 좋았다, 재방문을 부르는 요소들

(1) 냄새 하나 없이 깔끔한 순대

🚫 냄새 걱정 없는 순대집

  • 개인적으로 순대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냄새’다. 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면 먹기 힘들기 때문인데, 팔천순대는 그런 걱정이 없다. 삶는 방식이 다른 건지, 손질이 깔끔한 건지, 특유의 불쾌한 냄새 없이 먹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2) 포장 상태도 깔끔하고 양도 충분하다

  • 순대 포장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먹을 때 흐트러진다는 점인데, 이 집은 구성도 단정하고, 순대마다 구분이 잘 되어 있어서 먹기 편하다. 양도 부족하지 않고 푸짐한 편이라 가성비 면에서도 괜찮다고 느꼈다.

 

5. 인천 연수구 순대 맛집 찾는다면 여긴 꼭 들러볼 만하다

(1) 동춘동 주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가게

  • 팔천순대는 이제 동춘동에선 꽤 알려진 곳이다. 다른 지점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가 본 건 동춘점이 유일하다. 비교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 지점은 만족도가 늘 일정해서 계속 찾게 된다.

(2) 순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저격일 수밖에 없다

  • 순대 자체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팔천순대는 그런 기본기를 충실히 지키는 곳이다. 먹을수록 또 생각나고, 새로운 메뉴도 조금씩 시도해보게 되는 집이다. 나는 다음엔 ‘볶음류’ 메뉴도 한 번 먹어볼 생각이다.

 

마치며

팔천순대는 내가 오랫동안 직접 먹어보며 ‘여기는 실패 없는 집’이라고 느꼈던 몇 안 되는 순대집 중 하나다. 동네 주민으로서 단골로 다니고 있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찾고 있다. 순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 한 번쯤 들러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특히 김치카레순대 같은 독특한 메뉴가 있는 집은 많지 않기 때문에, 평소 먹던 순대 말고 다른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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