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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여행

광주 상무 와쇼쿠나리 해산물덮밥, 구성 대비 가성비 이렇게 좋다고?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7. 7.

시작하며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와쇼쿠나리'는 한 끼에 2만 원대 해산물덮밥을 구성만 보고도 만족하게 만든 식당이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다는 말이 쉽게 나오기 어렵지만, 여긴 확실히 예외였다. 흑점 전갱이, 참다랑어, 벤자리까지 들어간 카이센동이 26,000원이라니, 이건 놓치기 아까웠다.

 

1. 광주 상무에서 만난 구성 좋은 해산물덮밥

해산물덮밥, 이른바 '카이센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서울에선 3만 원이 넘는 게 일반적이고, 구성도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러다 광주 출장 중 우연히 알게 된 '와쇼쿠나리'에선 그동안의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었다.

이곳은 초밥집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으로, 점심 가격이 특히 매력적이다. 정갈한 분위기부터 접객, 음식 구성까지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2. 점심 가격으로 즐긴 두 가지 해산물덮밥

(1) 나리 카이센동 구성과 맛은 어땠을까?

  • 흑점 전갱이 2피스
  • 연어 2피스
  • 광어 2피스
  • 생참다랑어 중뱃살
  • 참돔 2피스
  • 명란소스, 계란마리, 단새우

이 구성만 봐도 ‘저렴한 생선만 넣은 건 아니구나’ 싶었다. 특히 흑점 전갱이와 생참다랑어는 쉽게 볼 수 있는 재료가 아니었다. 이날은 생물 참치가 막 들어온 날이라 가능했던 구성이라고 했다. 식재료 신선도도 좋았고, 해산물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었다.

(2) 시그니처 카이센동은 가격대비 어떤 점이 다를까?

  • 흑점 전갱이, 연어, 생다랑어 속살과 뱃살, 참돔, 벤자리
  • 문어, 무니오징어, 찐 전복, 단새우, 계란마리 등 총 14종

양도 그렇지만, 횟감 종류부터가 차원이 달랐다. 특히 찐 전복과 무니오징어는 단가도 높고, 숙성 관리가 까다로운 재료인데 부드럽고 풍미가 잘 살아 있었다. 회 하나하나가 밥과 따로 먹어도 손색없는 퀄리티였다.

 

3. 덮밥 외에도 푸짐한 한 상차림

해산물덮밥만 나오는 게 아니다. 한 상으로 구성된 곁들이 음식들도 인상 깊었다.

  • 장국
  • 일본식 계란찜
  • 감자 고로케
  • 후토마키
  • 김 절임
  • 채소절임
  • 후식 과일

이런 구성이 15,900원이면 솔직히 반칙에 가깝다. 계란찜은 푸딩처럼 부드러웠고, 된장국은 한국식 된장의 맛도 살짝 느껴져 편안했다. 특히 후토마키는 단무지와 절임 채소 비중이 높아 담백하면서도 입안이 개운해졌다.

 

4. 새우튀김까지 곁들이면 어떨까?

한 피스 3,000원짜리 새우튀김은 반죽부터 직접 만든다고 해서 주문해봤다. 예상보다 더 크고 묵직해서 깜짝 놀랐다.

튀김옷은 두꺼운 편이었지만,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새우의 단맛이 꽤 진하게 느껴졌다. 일식 새우튀김이라기보다는 한국식 새우카츠에 가까운 스타일. 혼자 먹기엔 조금 많을 수도 있지만, 둘이서 나눠 먹기엔 딱 좋았다.

 

5. 명란 소스, 호불호는 어떻게 갈릴까?

와쇼쿠나리 카이센동의 특징 중 하나는 명란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소스를 흑점 전갱이에 얹어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회 본연의 맛을 다소 가리는 느낌이었다.

다만, 밥에 비벼 먹었을 땐 조화가 좋았다. 초맛과 단맛이 은은하게 배인 초밥용 밥이 명란 소스와 어울리면서 오히려 별미처럼 느껴졌다. 회와 먹는 조합이 애매하다 느껴진다면, 나처럼 밥에 비벼 김에 싸먹는 방식을 추천한다.

 

6. 이런 점들은 미리 참고하면 좋다

  • 밥 추가는 무료: 회 양에 비해 밥이 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요청하면 밥을 더 준다.
  • 회는 두 점씩 제공: 한 점은 생으로, 한 점은 밥에 얹어 먹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리뷰 이벤트 적극 활용: 영수증 리뷰만으로 메뉴 업그레이드나 음료 제공이 가능하다.
  • 횟감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뀜: 다만, 빠진 재료가 있으면 더 좋은 재료로 대체해주는 경우가 많다.

 

마치며

광주 상무지구에서 이런 가성비 좋은 해산물덮밥집을 만날 줄은 몰랐다. 특히 점심 가격으로 먹는 15,900원짜리 나리 카이센동은 구성이 알차고, 한 상차림이 더해져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줬다.

명란 소스처럼 취향을 탈 수 있는 요소도 있었지만, 회의 퀄리티나 밥 맛, 전체적인 구성만 놓고 보면 서울권 대비 확실히 경쟁력이 있었다. 광주에 간다면 재방문 의사도 충분하고, 근처에서 일하거나 여행 온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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