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마도 히타카츠항에서 출발한 당일 도보여행 중, 꼭 들르게 되는 마트가 하나 있다. 바로 밸류마트다. 생각보다 먼 거리, 언어 장벽, 그리고 일본의 독특한 쇼핑문화까지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사소한 것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나 역시 직접 걸어서 찾아갔고, 어떤 물건을 사서 만족했는지 정리해봤다.
1. 히타카츠항에서 밸류마트까지 도보로 가는 길은?
대마도 여행에서 밸류마트는 생활형 쇼핑의 핵심이다. 하지만 마트까지 가는 방법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 구글맵으로 보면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리가 제법 있다.
(1) 거리 자체는 멀지 않지만 체감 거리로는 멀게 느껴진다
히타카츠항에서 밸류마트까지는 약 1.5km 정도였다. 걷는 데는 15~20분쯤 걸렸고, 언덕도 없어서 길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더운 날씨나 무거운 짐이 있다면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다.
(2) 언어 장벽과 방향 감각이 문제였다
길 자체는 단순했지만,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일본어 표지판만 있는 상황에서 방향 감각이 흐려졌다. 나는 운 좋게도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3) 다음에는 차량 렌트를 고려하려 한다
다음 대마도 여행 때는 차량 렌트를 할 예정이다. 이동 거리, 짐 무게, 시간 절약을 생각하면 렌트가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가족 단위나 더운 날 여행이라면 미리 차량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
2. 밸류마트에서 사온 것들, 실제 구매리스트
마트에 도착하니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였다. 식품, 생활용품, 음료, 잡화 등 구역별로 나뉘어 있었고, 친근한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내가 직접 구입한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다.
- 호로요이 맥주 알코올 도수 3%로 음료수처럼 가볍고 맛도 다양했다. 복숭아, 밀키스, 포도맛이 있었고 모두 부드러워 입맛에 잘 맞았다.
- 젤리 간식 과일맛 중심의 젤리 스낵을 샀다.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여행 중 입이 심심할 때 딱 좋았다.
- 일본 과자류 고소한 쌀과자, 초콜릿 바, 바삭한 쿠키류를 고루 골랐다. 대부분 한입 크기라 나눠 먹기 좋았고, 포장도 귀여웠다.
- 하얀 계란 검색해보니 많은 여행자들이 구입한다고 했던 하얀 계란도 샀다. 선물용은 아니지만 신선함이 인상적이었다.
- 소스류와 일본 식재료 집에서 일본 요리를 따라해보고 싶어 간장과 마요네즈, 유자 소스를 샀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브랜드였다.
3. 일본 마트 쇼핑이 기억에 남은 이유
밸류마트에서의 쇼핑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경험이 아니라 일본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담겨 있었다.
(1) 처음 경험한 일본 마트 분위기
한국 마트와 비슷하지만, 진열 방식이나 상품군이 약간 달랐다. 특히 음료 코너는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고, 음식에 적힌 일본어 표기를 보며 새삼 외국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 맥주 코너가 압도적으로 다양했다
호로요이처럼 가볍고 맛있는 술 외에도, 일본의 다양한 병맥주와 지역 소주도 많았다. 한 병 한 병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3) 계산과 포장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계산할 때 점원이 한글 인사를 건넸고, 포장도 친절하게 도와줬다. 환경을 고려한 종이봉투도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4. 20인치 캐리어, 어떻게 채웠고 얼마나 들었나
나는 이번 쇼핑을 위해 따로 큰 가방을 챙기지 않았다. 20인치 캐리어 하나로 다 해결했는데, 꽉 채웠을 정도였다.
구입 비용은 약 5,000엔 정도였다.
이 금액으로 과자, 술, 간단한 식재료까지 알차게 담았다.
쇼핑 후 정리하며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계획 없이 사면 금방 초과된다 처음에는 호로요이 몇 캔만 살 생각이었지만, 하나씩 고르다 보니 금세 캐리어가 꽉 찼다.
- 선물용보다는 내 소비 중심으로 골랐다 지인에게 줄 물건보다는, 내가 먹고 마실 것 위주로 선택했다. 부담 없이 기념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 일본 마트만의 정갈한 패키지가 좋았다 모든 제품이 깔끔하고 디자인이 예뻤다. 같은 제품도 일본 마트에서 사면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5. 다음 대마도 여행에서는 이렇게 준비하려 한다
히타카츠 밸류마트 쇼핑 경험은 분명 좋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싶다.
준비하면 좋은 점 4가지
- 오프라인 지도 앱은 필수 데이터가 끊기면 곤란하다. 미리 오프라인용 지도 앱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 차량 렌트로 이동 스트레스 줄이기 걷는 것도 좋지만, 무더위나 일정 압박이 있다면 차량 렌트가 훨씬 합리적이다.
- 카드와 현금 둘 다 준비할 것 밸류마트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지만, 주변 잡화점 중에는 현금만 받는 곳도 있었다.
- 접이식 장바구니나 보조가방 챙기기 쇼핑을 하다 보면 가방 하나로는 부족하다. 접을 수 있는 장바구니를 챙기면 짐 관리가 편하다.
마치며
대마도 히타카츠의 밸류마트는 단순한 쇼핑공간 그 이상이었다. 처음 해외에서 마트를 직접 걸어가고, 물건을 고르고, 그 나라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경험이 지금도 선명하다. 이곳에서 샀던 호로요이 맥주와 과일 젤리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 여행 때도 꼭 들르고 싶고, 이번엔 더 많은 종류를 여유 있게 담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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