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봄과 가을은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아침저녁의 기온 변화가 뚜렷해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절한 등산복과 등산화 선택이 산행의 쾌적함을 좌우한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번 글에서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적합한 등산복과 신발, 그리고 기타 장비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1. 봄가을용 베이스레이어 선택법
(1) 메리노 울 티셔츠
메리노 울은 처음엔 가격이 부담스럽고 건조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젖었을 때의 불쾌함이 적고 보온력이 뛰어나다. 특히 바람이 불거나 잠시 멈춰 쉴 때 체온 손실이 덜해 봄가을에 적합하다.
대표 브랜드: 오토스, 파타고니아, 오이슬 등.
(2) 흡습 속건 티셔츠
랩사에서 나온 포스티 긴팔은 흡수성과 건조 속도가 뛰어나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이런 제품은 격렬하게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3) 후디형 긴팔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후디형 티셔츠는 땡볕이 강한 구간에서 유리하다. 다만 우리나라 지형에서는 자외선이 강한 구간이 드물어 활용도가 낮을 수 있다.
2. 등산 바지, 상황에 따라 선택하기
(1) 조거 팬츠
가벼운 산행에는 일반적인 조거 팬츠도 충분하다. 땀 배출이 잘 되고 활동성도 좋아 봄 산행에 적합하다.
(2) 기능성 바지
티톤브로스의 하이브리드 팬츠는 신축성과 통기성이 우수해 실제 등산용으로 적합하다.
(3) 투웨이 팬츠
룰루레몬의 투웨이 팬츠는 하단 지퍼를 이용해 반바지와 긴바지를 변형할 수 있어 일교차가 큰 봄철에 유리하다.
아침엔 긴바지, 낮엔 반바지로 활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3. 바람막이와 보온 자켓은 필수 장비
(1) 바람막이
- 아크테릭스 스코미시: 방풍력과 통기성이 모두 적절해 3계절 활용 가능
- 어반사이드 윈드스터너: 작게 접히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2) 소프트쉘 자켓
- 랩 보리얼리스: 바람 차단과 보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
- 오토스 파라켓 소프트쉘 자켓: 보온력이 더 높은 편으로, 쌀쌀한 봄 초입에 적합
(3) 합성솜 자켓
- 클라터뮤젠 후디: 프리마로프트 충전재 사용, 가벼우면서도 보온 유지
- 티톤브로스 서브 자켓: 땀이 많은 날에도 적절한 통기성과 보온성 유지
4. 산행 스타일에 맞는 가방 고르기
(1) 가벼운 산행용
픽디자인 7L 슬링백은 2~3시간 정도의 산행에 적당하다. 필수품만 넣고 다닐 수 있어 무게 부담이 적다.
(2) 일반 등산용
픽디자인 25L 백팩은 외관이 세련되고 수납이 잘 되어 있어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 외 아크테릭스 에어리어스 15L, 오토스 트래버스 라이트 20L도 효율적인 수납과 가벼운 무게로 활용도가 높다.
5. 계절에 맞는 모자와 양말 구성
(1) 등산 모자
다양한 모자를 갖고 있으나,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건 다음과 같다:
- 스위프트 에어
- 파타고니아 덕빌 트러커 햇
- 필캡: 흡수력이 좋지만 디자인 선호도가 갈린다
- 아크테릭스 칼버스 캡: 색감이 좋아 선택
(2) 울 양말
울 소재 양말은 땀 흡수와 발 냄새 감소, 그리고 물집 방지에 효과적이다.
- 스마트울 양말
- 스발라 울숭이
특히 발바닥과 발등의 두께를 다르게 제작한 점이 장점이다.
6. 장갑과 등산화 선택 팁
(1) 장갑
손바닥에 고무 처리가 된 작업용 장갑은 등산에서도 유용하다.
- 3M에서 나오는 고무 장갑은 한 켤레에 1,000원 내외로 저렴하면서도
- 손바닥의 접지력이 뛰어나고,
- 바위나 로프 등 안전 시설물을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아 산행에 도움이 된다.
- 겨울이 아닌 봄, 가을 산행에는 보온 기능도 적절해 여러 개 구매해두고 돌려가며 쓰기에 좋다.
(2) 등산화
발의 특성이나 코스 난이도에 따라 신발은 달라질 수 있다. 주로 트레일러닝화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경등산화도 준비한다.
등산화 구성 리스트:
- 호카 스피드고트 4: 쿠션감은 좋지만 내구성이 아쉬워 사용 빈도는 줄어들었다. 러그가 빨리 닳는 편이다.
- 살로몬 S/LAB 펄사 프로: 발에 잘 맞고 신발끈 시스템이 독특해 선호하지만, 접지력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
- 뉴발란스 프레쉬폼 X 이에로 V7: 발볼이 넓은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발볼이 좁은 경우에는 발이 안에서 밀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로바 레니게이드 MID GTX 메가그립: 험준한 코스나 암릉에 적합한 고전적인 등산화다. 3계절보다는 겨울철이나 단단한 등산로에 적합하다.
- 아디다스 테렉스 2 플로우 트레일: 가볍고 접지력이 좋아서 산행 시 편안하지만, 이번 산행에는 가져오지 않았다.
등산화는 개인의 체형과 발 모양에 따라 착용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직접 신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발볼이 넓은지 좁은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모델이 다르다.
7. 기타 등산 필수 팁
계절과 코스에 따라 장비 구성은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봄가을은 날씨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 장비 외에 다음 요소들을 꼭 확인하자.
등산 준비 체크리스트:
- 아침엔 추울 수 있으니 보온 자켓 필수
- 오후에는 더울 수 있으니 투웨이 팬츠 준비
- 바람막이는 반드시 가방에 넣어둘 것
- 모자와 헤어밴드는 땀 많은 사람에겐 필수
- 울양말은 땀이 많은 날에도 쾌적함을 유지
- 작업용 장갑은 미끄러짐 방지와 기본 보온 가능
- 등산화는 코스 난이도에 따라 결정 (트레일러닝화 vs 경등산화)
가볍게 산책하듯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슬링백과 메리노 티셔츠, 트레일러닝화 조합이 이상적이고, 헬스 트래킹 수준의 난이도 높은 산행이라면 합성솜 자켓, 기능성 바지, 고기능성 등산화 조합이 어울린다.
마치며
봄과 가을 산행은 장비 선택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복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땀 배출과 보온, 활동성을 고려한 조합이 되어야 산행 내내 쾌적하게 움직일 수 있다. 기온 차이와 체질, 그리고 산행 코스의 특성까지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잘 선택하길 바란다. 이번 시즌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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