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제국의 중심지이자 르네상스 예술이 태동한 곳으로, 유럽 문화와 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나라이다. 이번 여행은 이탈리아 북부의 핵심 도시들을 중심으로, 중세 건축과 전통 축제, 예술 작품들을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밀라노의 웅장한 대성당부터 시작해, 친퀘테레의 해안 마을들, 피사의 사탑, 그리고 세계적인 카니발이 펼쳐지는 베네치아까지, 다양한 매력을 간직한 도시들을 직접 걸으며 그 감동을 차곡차곡 담았다.
1. 밀라노: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
① 두오모 대성당
밀라노의 심장부라 불리는 두오모 광장에 위치한 대성당은 135개의 첨탑과 수천 개의 조각상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성당 내부는 외부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간결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옥상에 오르면, 밀라노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② 갈레리아 쇼핑센터
1877년 지어진 빅토리오 에마누엘 2세 갈레리아는 고급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쇼핑 명소이다. 바닥에 그려진 황소 그림 위에서 발뒤꿈치를 세 번 돌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따라 한다.
③ 최후의 만찬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보존돼 있다. 15분 관람만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2. 친퀘테레: 해안 절벽 위 다섯 마을
① 베르나차
다섯 마을 중 하나로, 전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포도와 올리브 경작지가 마을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해산물 튀김도 꼭 먹어볼 만하다.
② 코르닐리아
유일하게 해안이 아닌 절벽 위에 자리한 마을이다. 도보나 셔틀버스로만 접근 가능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③ 마나롤라
친퀘테레에서 가장 자주 사진으로 소개되는 마을로, 특히 일몰 무렵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가 질수록 석양에 물드는 마을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3. 비아레조: 종이 인형의 도시, 전통 카니발
① 비아레조 카니발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거대한 종이 인형으로 만든 퍼레이드 차량이 도시를 행진한다. 입장권은 약 32,000원이며, 유럽 전역에서 관람객이 몰려든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풍자적인 조형물이 특징이다. 환경, 정치,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② 작품의 디테일
천연 접착제와 신문지를 활용한 조형물이지만, 움직임과 크기 면에서 실제보다 생생하게 느껴진다. 인형 조종자들의 노력 덕분에 실감 나는 움직임이 구현된다.
4. 루카: 중세의 골목과 음악의 도시
① 푸치니 박물관
루카 출신 작곡가 푸치니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만든 곳으로, 악보와 오페라 의상 등이 전시돼 있다.
②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
루카는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세 양식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이 잘 보존돼 있다.
③ 안피테아트로 광장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 폐허 위에 만들어진 타원형 광장으로, 주변 건물은 모두 레스토랑과 상점으로 꾸며져 있다.
5. 피사: 기울어진 사탑의 도시
① 피사의 사탑
스마트폰 측정으로 약 5.6도 기울어진 이 탑은 여전히 많은 여행객의 포토 스팟이다. 계단을 올라 꼭대기 종실까지 가면 일곱 개의 종이 울리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
② 대성당과 세례당
피사 대성당과 산 조반니 세례당은 사탑과 함께 하나의 종교 건축군을 이루고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6. 베네치아: 물의 도시, 가면 축제의 현장
① 산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카니발의 주 무대이자, 성 마르코 대성당과 두칼레 궁전이 있는 광장이다. 가면을 쓰고 다양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한다.
② 곤돌라와 리알토 다리
전통 수상 교통수단인 곤돌라는 1인당 약 13만원이다. 리알토 다리 근처 카페에서 바라보는 베네치아 운하의 풍경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③ 브라노섬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 이 섬은 레이스 수공예로도 유명하다. 유명인들도 찾는 레이스 공방에서 1700년대 의상을 실제로 볼 수 있다.
마치며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화려한 도시 밀라노, 자연과 어우러진 친퀘테레, 풍자와 메시지가 담긴 비아레조 카니발, 중세 유산이 살아 있는 루카, 기울어진 사탑의 위용을 지닌 피사, 그리고 수백 개의 가면과 함께 전 세계인을 맞이하는 베네치아까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만나는 듯한 이탈리아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생의 리듬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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