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에어캐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타고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다녀왔다. 장거리 비행인 만큼 좌석의 편안함과 기내 서비스, 식사 등이 무척 중요했는데,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과연 이름값을 하는지 직접 경험해봤다. 특히 이번 항공권은 홍콩을 경유한 미친 가격의 에러표였던 덕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약 12시간 반의 비행, 프리미엄 이코노미에서 느낀 점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본다.
1. 인천공항 출발: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1) 항공편 정보 및 체크인
에어캐나다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 시 수하물 우선 처리와 우선 체크인 혜택이 있다. 하지만 출국일이 삼일절 전날이라 걱정했음에도 공항은 의외로 한산했다. 해당 항공편은 보잉 787-9 기종이며, 이날 정시 출발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2) 탑승 게이트와 기종 정보
탑승한 기체는 8년 된 B787-9로, 에어캐나다의 구도장을 유지한 상태였다. 2-3-2 배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중간 정도 되는 구성이다.
2.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구성 및 편의성
1) 좌석 구성
2-3-2 배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양옆 사람과의 간섭을 줄일 수 있는 설계가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벌크헤드 좌석(12A)을 선택했는데, 앞자리가 없는 대신 벽이 있어 다리를 쭉 뻗기엔 다소 제약이 있었다. 좌석 간격은 약 48cm로 이코노미보다 확실히 여유롭다.
2) 좌석 기능과 공간감
좌석 기울기 조절도 꽤 넉넉했고, 등받이를 제쳐도 뒷사람에게 큰 부담이 없는 정도였다. 좌석 옆 팔걸이에 테이블이 내장돼 있고, 개별 모니터는 팔걸이 밑에서 당겨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3. 어메니티, 기내 와이파이, 엔터테인먼트
1) 어메니티 파우치 구성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객에게는 에어캐나다 전용 어메니티 파우치가 제공된다. 파우치 안에는 칫솔, 이어플러그, 안대, 양말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파우치 자체는 재활용 가능한 장바구니 형태로 제작돼 실용성을 높였다.
2) 기내 와이파이
기본 메시징은 무료이며, 필자는 속도가 더 빠른 39캐나다달러(약 3.9만원)짜리 스트리밍 플랜을 결제했다. 유튜브 스트리밍이 무리 없이 가능했고, 업비트 시세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였다.
4. 기내식: 비즈니스 급 메뉴도 제공
1) 첫 기내식
출발 직후 제공된 첫 기내식은 도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갈비찜 세트였다. 샐러드, 케이크, 빵, 양배추, 밤 등이 함께 나와 구성도 알찼다. 해당 갈비찜은 에어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도 동일한 메뉴가 제공되는 만큼 맛과 퀄리티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2) 간식과 아침 식사
비행 중간 갤리에는 파운드 케이크, 샌드위치, 과자, 음료가 놓여 있었다. 착륙 2시간 전에는 김치볶음밥이 나왔는데, 이코노미 클래스와 동일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맛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5. 토론토 도착 및 입국 과정
1) 입국 심사 과정
캐나다는 ETA(전자여행허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현지 공항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여권 스캔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종이 영수증을 받아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2) 교통편
토론토 공항 도착 후 나이아가라로 이동했는데, 리프트(Lyft) 앱으로 택시를 이용해 약 12만원이 들었다. 혼자라서 부담이 있었지만, 여럿이 이동할 경우 시간 절약 면에서는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다.
마치며
에어캐나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장거리 비행에서 확실한 이점을 제공했다. 좌석 간격과 기울기, 기내식 구성, 어메니티 제공 등 여러 부분에서 가격 대비 괜찮은 만족감을 줬다. 특히 야간 비행이라는 점에서 식사 후 바로 잠들 수 있는 환경은 꽤 매력적이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비해 부담은 적고, 이코노미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이 등급이 장거리 노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번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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