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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제주도 애월에서 하루, 신라스테이 플러스 + 현지 맛집 3곳 리뷰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4.

시작하며

제주 애월은 조용했던 어촌 마을에서 점점 트렌디한 여행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눈에 띄는 숙소가 있다. 바로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이다. 기존 실용성을 강조하던 신라스테이에서 ‘플러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호텔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의 실제 숙박 후기와 애월 근처에서 직접 다녀온 맛집 세 곳까지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1.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의 위치와 첫인상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입지이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7분 거리로 매우 가까운 편이고,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오션뷰 객실에서는 애월의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객실 위치에 따라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조용한 객실을 원한다면 빠른 체크인은 필수이다. 외관은 기존 신라스테이와 비슷하지만 좀 더 세련된 감각이 더해졌고, 로비는 깔끔하고 넓은 느낌이다. 다만 지하 1층 주차장이 매우 좁아 만차일 경우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2. 객실 후기: ‘플러스(+)’인가 ‘세임(SAME)’인가?

예약한 객실은 프리미엄 디럭스였지만, 내부 구성을 보면 기존 신라스테이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샤워가운, 슬리퍼, 커피·녹차 구성의 미니바 등은 익숙한 신라스테이 스타일이고, 욕실에도 욕조는 없었다. 단순히 룸 컨디션만 본다면 ‘플러스’보다는 ‘세임’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했다. 침대는 킹사이즈로 넉넉했고, 긴 소파와 TV, 테이블이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는 좋았다. 하지만 방음이 완벽하진 않아 복도 소음이 제법 들렸고, 복도 자체도 다소 좁은 편이었다.

 

3. 오션뷰 객실이 주는 결정적인 플러스

객실 자체만 보면 평범했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애월 바다의 전경은 확실한 플러스였다.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컸다. 오션뷰 객실은 가든뷰에 비해 4만원 정도 비싸지만, 그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치는 있었다. 다만 산책로에서 객실이 보이는 구조이므로,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면 고층 객실 배정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4. 수영장과 공용 공간, 진짜 ‘플러스’ 포인트일까?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바로 야외 수영장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수영장 구조는 제주 신라호텔의 축소판 느낌을 준다. 풀장은 총 두 개로 구성되어 있고, 자쿠지가 함께 있어 쌀쌀한 날씨에도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 패밀리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에도 적절하다. 수영장 옆에는 원형 구조의 성큰 라운지가 위치하고 있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이 공간은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잘 맞는다. 다만 피트니스 센터는 공간이 협소하고 뷰도 없으며, 특별한 점이 없어 플러스라고 보긴 어려웠다.

 

5. 조식 후기: 음식 맛으로 진짜 ‘플러스’

조식은 신라스테이 플러스의 강점 중 하나였다. 식당 공간은 넓고 개방감이 있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고, 음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구성과 맛의 퀄리티가 준수했다.

  • 샐러드 바: 양상추, 치커리, 토마토 모짜렐라 샐러드, 가지 샐러드 등
  • 과일 & 요거트: 연시, 요거트, 크랜베리, 건호두 등
  • 한식 반찬: 장아찌, 고사리나물, 무조림, 세발나물 등
  • 핫푸드: 소고기 스테이크, 버섯볶음, 에그 스크램블, 볶음밥, 감자튀김
  • 에그 스테이션: 오믈렛, 프라이 등
  • 쌀국수 스테이션
  • 디저트: 녹차 호두 와플, 직접 만든 블루베리 바나나 주스

뷔페 형식이지만 음식 하나하나의 맛이 괜찮았고, 특히 녹차 와플과 그린빈스 버섯볶음, 쌀국수, 스테이크는 인상 깊었다. 양보다 질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식이라고 보면 된다.

 

6. 애월에서 만난 제주 맛집 Top 3 🍴

여행의 진짜 즐거움은 역시 음식이다.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 근처, 애월 지역에서 직접 다녀온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광고나 협찬 없이, 맛 중심으로만 선정한 식당들이다.

🍣 일식이 땡긴다면?

  • 식당명: 일식집 시키
  • 위치: 호텔에서 차로 약 2분
  • 특징: 정갈한 구성의 초밥 정식(26,000원), 직접 조리로 15분 이상 소요
  • 후기: 초밥의 밥과 생선의 밸런스가 매우 뛰어나며,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짐. 아이스크림까지 나와 코스 느낌

 

🍲 든든한 한식이 필요하다면?

  • 식당명: 제주 검정보리 마씸
  • 위치: 호텔에서 차로 약 4분
  • 대표 메뉴: 검정보리 비빔밥, 보말 칼국수
  • 후기: 비빔밥은 참기름 향이 살아 있고, 칼국수는 보말 국물의 시원함이 인상적. 분위기는 평범하지만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러움

 

🍧 디저트가 땡긴다면?

  • 식당명: 애월 맛차
  • 위치: 호텔에서 차로 약 7분
  • 메뉴: 말차빙수
  • 후기: 곱게 간 말차 얼음 위에 팥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구성. 말차 향이 진하고 깔끔함. 개인적으로 먹어 본 빙수 중 최상위권

 

마치며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는 기존 신라스테이의 실용적인 콘셉트에 제주 애월의 감성을 얹은 ‘세미 리조트형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객실 컨디션이나 피트니스 시설은 기존 신라스테이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바다 전망, 산책로, 수영장, 조식의 맛은 확실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수영장과 조식, 그리고 애월 해안 산책로를 바로 누릴 수 있는 입지는 애월 숙소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포인트이다. 단, 오션뷰 객실이 아니거나 고층이 아닐 경우 뷰와 사생활 보호 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주차장이 좁다는 단점은 체크인 시간과 주차 순서를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보인다.

또한, 2025년 12월 31일까지 항공기 결항 시 무료 숙박 제공 이벤트는 제주 여행 특성상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월에서의 마지막 밤을 편안하게 보내거나, 급한 일정 변경 시에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라스테이 이호테우 플러스는 “가성비 있게 신라호텔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을 때” 그리고 “제주 여행 중 하루 정도 애월에 들를 계획이라면”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숙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