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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소

하동 산골매실농원 숙소 리뷰: 2인 19만원에 즐기는 프라이빗 봄꽃 여행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4. 4.

시작하며

봄이면 전국 곳곳에서 꽃 소식이 들려오지만, 유명한 축제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기 마련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봄꽃 여행을 원한다면 '하동 산골매실농원' 숙소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매화꽃이 만개한 마을 속에서 프라이빗한 한옥에 머물며, 백숙 저녁과 정성 가득한 아침 백반까지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조용히 쉬다 가기 좋은 곳이다. 특히 예약과 홍보가 활발하지 않아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도 매력이다. 지금부터 하동 산골매실농원 숙소에서 실제로 머물며 느낀 점들을 자세히 소개해 본다.

 

1. 매화꽃 마을에 위치한 조용한 한옥 숙소

매실농원이 있는 이 마을은 이름부터 ‘매화골’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 정도로 매화나무가 많다. 봄이 되면 마을 전체가 매화로 물들어, 숙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꽃놀이가 가능하다. 특히 관광객으로 붐비는 축제장과 달리, 숙소 마당에서 마치 정원처럼 매화를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여유롭다. 숙소는 강을 건너 산길을 따라 올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고, 한옥 구조 덕분에 한국적인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당에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물고기까지 있어 자연 속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다.

 

2. 예약은 전화나 에어비앤비로만 가능

이곳은 네이버 예약이나 홈페이지가 따로 없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전화나 에어비앤비로 예약이 가능하며, 운영 중인 숙소는 총 3채로, 예약이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다. 운영하시는 분이 IT에 익숙하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3. 숙소 내부 구성과 잠자리

1) 객실 구조

숙소는 넓은 거실과 별도의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창밖으로 매화가 보이는 구조라서 누워서도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침구와 매트 상태

침대 외에도 두꺼운 매트가 잘 구비되어 있고, 바닥에서 자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관리되어 있었다. 침구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숙면을 취하기 좋다.

3) 거실과 부대시설

TV, 에어컨,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 소파, 대형 냉장고, 싱크대, 조리도구까지 준비되어 있어 자취하듯 생활할 수 있다. 수건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고, 욕실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4) 욕실의 아쉬운 점

세면대가 없어 세안할 때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샤워 시설 자체는 쾌적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4. 저녁은 백숙, 아침은 1만원 백반

1) 저녁 백숙

백숙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7만원이다. 반찬은 매실 장아찌, 파김치, 감칠맛 나는 파전, 나물무침 등 시골밥상 느낌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마무리는 녹두가 듬뿍 들어간 닭죽으로 마무리된다.

2) 아침 백반

아침 식사는 1인당 1만원이며, 생선구이, 전, 나물, 두부, 된장국까지 총 11가지 반찬이 정성스럽게 준비된다. 아이가 있는 가족은 필요한 인원만 주문해도 충분하다.

3) 가격 예시

인원 금액 포함 사항
2인 19만원 숙박 + 백숙 저녁 + 백반 아침
4인 24만원 숙박 + 백숙 저녁 + 백반 아침

※ 숙박+저녁 백숙+아침 백반 포함 가격

5. 숙박 외 체험: 집와이어와 벚굴

1) 하동 집와이어 체험

금오산 정상에서 출발해 4단계로 이어지는 짚라인 체험은 하늘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성인 기준 가격은 45,000원이며,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대체 옵션: 케이블카

체중 제한으로 짚라인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성인 요금은 20,000원, 소인 요금은 15,000원이다.

3) 벚굴 식사

요즘 제철인 벚굴도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가격은 7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크기와 신선도 면에서 인상 깊다. 굴전은 2만원이었으나 굴 함량이 적어 아쉬웠다는 후기가 있다. 인기가 많은 시기라 대기 시간은 감안해야 한다.

 

마치며

하동 산골매실농원은 번잡한 여행지 대신,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숙소이다. 매화로 가득한 마을에서 하루 묵으며 건강한 저녁과 아침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숙박을 넘어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봄뿐 아니라 여름과 가을에도 방문해볼 가치가 있으며,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욱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