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하노이까지, 베트남항공 VN429 이코노미 솔직 후기

시작하며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하노이까지 이동하는 베트남항공 VN429편 이코노미석 탑승 후기를 공유한다. 저가항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격대와 서비스 구성으로, 이번 여정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항공권 가격, 기내식, 좌석, 화장실 상태까지 하나씩 정리해본다.

 

1. 항공권 가격과 스케줄

베트남항공 VN429편은 FSC(Full Service Carrier)이지만, 가격은 저가항공 못지않다. 필자는 부산-하노이-방콕-부산의 왕복 여정을 26만6,000원에 예매했다. 개별 구간으로 살펴보면, 하노이까지 약 28만원, 방콕까지는 22만원 정도로 확인된다.

• 항공사: 베트남항공 (Vietnam Airlines)
• 편명: VN429
• 출발지: 부산 김해국제공항
• 도착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 비행시간: 약 4시간 30분
• 운항기종: 보잉 787-10 (5년 된 최신 기체)

 

2. 체크인과 좌석

김해공항 A 카운터에서 빠르게 체크인했고, 운 좋게도 사전 지정이 필요한 넓은 좌석을 무료로 배정받았다. 창가 쪽인 22K 좌석은 앞뒤 간격이 일반석보다 여유 있었고, 창문은 버튼식으로 조절되는 787 시리즈의 장점이 살아 있었다.

장점

• 좌석 넓이 충분
• 쿠션 및 담요 제공
• 헤드셋 포함 (성능은 보통)

단점

• 기내 일부 장비 노후화 느낌
• 모니터가 앞이 아닌 측면 수납식

 

3.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

비행 전 물티슈와 물병, 헤드셋을 나눠주며, 출발 전 기내 준비가 세심하게 이뤄졌다. 음료는 식사 전에 먼저 제공되며, 맥주도 선택 가능하다. 기내식은 생선 혹은 한식(갈비찜) 중 선택이었고, 필자는 한식을 골랐다.

기내식 구성

• 메인: 갈비찜
• 밥, 연어샐러드, 디저트 빵

맛 평가

• 고기는 살짝 질기지만 양념이 한국식이라 무난
• 연어샐러드는 냉동 상태라 식감이 아쉬움

기내식은 무료로 제공되며, 기내 음료와 함께 총 2회 서빙된다.

 

4. 기내 편의시설

787-10 기체답게 공간은 넉넉했다. 좌석 조절 버튼, 전용 리모컨,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고, 기내 화장실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화장실 상태

• 깔끔하고 물 잘 나옴

비치 용품

• 면도기 세트 제공 (칫솔은 없음)

기내 모니터는 앞좌석 내장형이 아닌, 옆에서 꺼내는 방식이라 살짝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기체의 상태는 준수했고, 비행 시간 동안 큰 불편함은 없었다.

 

5. 하노이 입국과 교통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후 입국 심사는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입국장에 사람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입국 대기 시간은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그랩(Grab)'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했다.

이동 방법

• Grab 앱으로 호출

결제 방식

• 카드 자동결제

팁

•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 약 30~40분 소요

Grab은 동남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택시 호출뿐 아니라 음식 배달도 가능하다.

 

마치며

베트남항공 VN429편은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할 때 가성비가 뛰어난 항공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FSC답게 수하물 무료, 기내식 제공, 좌석 공간, 스카이팀 마일리지 적립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 단점이라면 입국 심사 대기 시간과 기내 장비 일부 노후 정도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부산에서 하노이나 인근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항공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