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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3월 한복판에 폭설? 북한산 눈꽃 산행 기록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3. 20.

시작하며

3월 중순에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렸다. 남쪽에서는 이미 봄꽃이 피고 있었지만, 북한산은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10~15cm가량 쌓였고, 덕분에 북한산의 주요 능선과 봉우리들은 눈꽃으로 가득했다. 이날 우이동에서 출발해 백운대를 거쳐 영봉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산행을 다녀왔다. 예상보다 길었던 산행이었지만, 3월에 보기 드문 설경을 만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1. 예상치 못한 3월 폭설, 북한산이 겨울로 변신하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3월 폭설이 내렸다.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아침까지 이어졌고, 북한산에는 10~15cm가량의 눈이 쌓였다. 도심 속 북한산이 하룻밤 사이에 하얀 설국으로 변한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했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도선사 방면으로 올라갔다. 초입부터 하얀 눈이 가득했고, 점점 고도가 올라가면서 더 깊은 눈길이 펼쳐졌다. 눈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하루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설경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2. 백운대에서 만난 눈꽃 장관

하루재를 지나 백운대로 향했다. 평소에도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백운대는 이날 더욱 특별했다. 눈꽃이 가득한 나무들이 능선을 따라 줄지어 있었고, 발밑에는 폭신한 눈이 쌓여 있었다.

백운대 정상에서는 북한산 주요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문수봉과 인수봉이 눈을 뒤집어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월에 이런 장면을 볼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덕분에 뜻밖의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3. 영봉에서 만난 최고의 조망

백운대에서 내려와 하루재를 거쳐 영봉으로 향했다. 영봉은 북한산에서도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설경까지 더해져 더욱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정상에 오르자 도봉산과 멀리 인수봉까지 한눈에 보였다. 특히 도봉산의 암릉이 새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침 일찍 올라왔다면 더 장관이었을지도 모르겠다.

 

4. 육모정을 거쳐 하산

영봉에서 충분히 풍경을 감상한 후 육모정 방향으로 하산했다. 하산길은 아침보다 눈이 녹아 있었지만 여전히 설경이 남아 있어 마지막까지 겨울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용사사를 지나 육모정으로 내려오니 산신각이 보였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북한산 우이역으로 내려왔다. 길었던 산행을 마치고 나니 몸은 피곤했지만, 3월에 이런 눈꽃 산행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마치며

봄이 오는 줄만 알았던 3월 중순, 북한산에서 뜻밖의 겨울을 만났다. 눈 덮인 백운대와 영봉, 그리고 북한산의 설경은 예상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이제 곧 진짜 봄이 오겠지만, 이날의 눈꽃 산행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을 북한산에서 마무리한 기분이다. 다음 산행에서는 봄꽃을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