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감성과 스토리가 있는 숙소, 수림호텔 속초 이용기

시작하며

속초에서 숙소를 찾는다면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이번에는 가성비 좋은 리뉴얼 호텔을 경험해 보았다. 1985년에 처음 문을 연 ‘수림여관’이 ‘수림호텔 속초 by 아늑’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빈티지 감성을 강조한 무인 운영 호텔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과연 이곳에서의 숙박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직접 다녀온 후기를 공유한다.

 

1. 수림호텔 속초 by 아늑, 어떤 곳인가?

① 오랜 역사와 리뉴얼 과정

1985년 수림여관으로 시작된 이곳은 이후 수림모텔을 거쳐, 최근 ‘수림호텔 속초 by 아늑’으로 다시 태어났다.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해 감성적인 요소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적절히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② 위치와 접근성

호텔은 속초 동해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도로변에 있어 차로 이동하는 여행객에게는 무난하지만,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특히 횡단보도가 바로 앞에 있지 않아 도보 이동이 많은 여행자라면 참고할 필요가 있다.

③ 무인 운영 시스템

수림호텔 속초는 무인 운영 호텔로, 프론트 데스크가 따로 없다.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키오스크를 이용해 진행하며, 직원과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다.

 

2. 객실 및 시설 소개

① 객실 타입과 가격

• 사랑의방: 스탠다드룸으로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있는 타입과 턴테이블이 있는 타입으로 나뉜다.
• 우정의방: 프로젝터가 있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객실
• 회상의 방: 스마트 TV와 스피커가 있는 객실
• 평화의 방: 턴테이블과 욕조가 있는 객실

이번 숙박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랑의방 - 스탠다드룸을 이용했다. 평일 기준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② 객실 내부 구성

• 침대와 침구 상태가 깔끔하고 편안했다.
• 2인용 책상이 있어 워케이션이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적절했다.
•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비치되어 있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살렸다.
• 미니 냉장고에는 생수 2병과 마스크팩이 제공되었다.

③ 공용시설 및 기타 편의시설

• 호텔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으므로 짐이 많다면 2층 이하 객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프론트 데스크가 없어 짐 보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 2층에는 수림책방이 있어 원하는 책을 객실에서 대여해 읽을 수 있다.

 

3. 무인 운영 호텔의 장단점

① 셀프 체크인 & 체크아웃

키오스크를 이용해 간편하게 체크인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하지만 프론트가 없기 때문에 숙박 중 문의 사항이 생기면 즉시 해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② 어메니티 구매 시스템

칫솔, 치약, 면도기 등은 기본 제공되지 않고, 필요할 경우 키오스크 옆에서 2,000원에 구입해야 한다.

③ 방음 문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방음이 다소 아쉬웠다. 이웃 투숙객의 소음이 그대로 들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④ 보안 문제

무인 운영 호텔이다 보니 새벽에 낯선 소리가 들릴 때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

⑤ 조식 제공 없음

호텔에서는 별도의 조식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근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4. 실제 숙박 후기

① 객실 상태

침구류가 깨끗하고 편안했다. 창문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좋아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늑했다.

② 욕실 및 샤워시설

온수가 빠르게 나오고,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구비되어 있어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③ 특이한 점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모든 객실에 마련되어 있어, 공테이프를 구입하면 직접 녹음할 수도 있다.

④ 총평

가성비가 뛰어난 숙소지만, 방음 문제나 짐 보관이 불가능한 점 등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하지만 빈티지 감성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흥미로운 숙박 경험이 될 수 있다.

 

마치며

수림호텔 속초 by 아늑은 저렴한 가격에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갖춘 가성비 숙소였다. 무인 운영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어 편리한 점도 있지만, 반대로 불편한 점도 있었다. 방음이 아쉽긴 했지만, 침구가 편안하고 기본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1~2박 정도 머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빈티지 감성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숙소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짐 보관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본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