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뉴욕에서 한달살기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화려한 맨해튼 뷰를 즐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는 물가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뉴욕에서 생활하며 직접 경험한 높은 물가, 외식보다 집밥이 답인 이유, 그리고 한끼 8만원짜리 외식을 했던 경험까지 공유해보려 한다.
1. 아침 루틴과 키토 키토한 브런치
미국에서 한달살기를 하며 매일 아침 커피로 시작한다.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하기 위해 키토 식빵을 활용한 베이컨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하지만 처음에는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던 식사가 점점 손이 많이 가는 식사가 되어버렸다. 베이컨을 굽고, 계란을 굽고, 리코타 치즈까지 더하다 보니 간단한 브런치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2. 맨해튼 뷰를 보며 산책 & 장보기
점심을 먹고 나면 하루 한 번 정도는 산책을 나선다. 럭셔리 아파트에서 보는 맨해튼 뷰는 언제 봐도 멋지지만, 직접 나가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오늘의 목적지는 근처 슈퍼마켓인 아크미 마켓.
미국에서 장보기를 해보니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 수박 한 통이 6.99달러(약9,200원)로 한국보다 저렴한 느낌.
- 블루베리는 1.99달러(약2,600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토마토는 의외로 비쌌다.
- 크림치즈는 1.99달러(약2,600원), 버터는 3.4달러(약4,500원)로 구매.
- 우유는 갤런 단위로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4~5달러(약5,300~6,600원) 수준.
미국의 물가는 한국과 다르게 항목별로 가격 차이가 크다. 덕분에 저렴한 품목 위주로 장을 보면 그나마 부담이 줄어든다.
3. 집에서 만드는 치즈케이크
뉴욕에 왔으니 뉴욕 치즈케이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키토제닉 식단을 고려해 가짜 설탕(에리스리톨)과 코코넛 가루를 활용한 치즈케이크 레시피를 적용했다.
- 크림치즈 500g을 부드럽게 치댄 후, 설탕(에리스리톨) 60g을 추가.
- 코코넛 가루 50g과 생크림 125g을 넣고 섞는다.
- 계란 3개를 넣고 반죽을 고루 섞은 후, 170도 오븐에서 40분간 굽는다.
-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하루 숙성하면 더 맛있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즈케이크는 실제 뉴욕에서 파는 것과 거의 흡사한 맛이 났다. 재료값을 생각하면 카페에서 파는 가격(약10달러, 13,300원)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욱 만족스러웠다.
4. 뉴욕 외식 – P.F. Chang’s 방문
맨해튼에서 외식은 사치라고 할 정도로 물가가 높다. 그래도 가끔은 외식이 필요하기에 미국식 중식 레스토랑 P.F. Chang’s를 방문했다.
✔ 주문한 메뉴
- 치킨 탕수육 (Sweet & Sour)
- 마파두부
- 오징어 템푸라 (깔라마리)
마파두부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 달리 맵지 않았고, 미국식 스타일로 변형된 느낌이었다. 반면 치킨 탕수육은 달콤하고 불맛이 살아있어 만족스러웠다. 음식값과 팁을 합쳐 60달러(약8만원) 정도 나왔는데, 뉴욕 기준으로는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5. 야경과 함께 마무리
외식을 마친 후, 뉴욕 맨해튼 야경을 즐기며 산책했다. 럭셔리 아파트의 루프탑에서 탄산수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뉴욕에서 한달살기를 하며 깨달은 것은, 외식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지만 집밥을 해먹으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매일 보는 맨해튼 뷰가 지겹지 않고, 오히려 생활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마치며
뉴욕 한달살기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물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생활이다. 외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었고, 하루하루 루틴을 유지하면서도 뉴욕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 다음에는 뉴욕 한달살기의 예산과 지출 내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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