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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겨울의 끝, 2월 추천 걷기 여행지! 부산부터 인천까지 매력적인 트레킹 코스 4곳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1. 31.

시작하며

2월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차가운 공기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청량한 바람과 맑은 하늘 아래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다. 도심 속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면, 이번에 소개할 길들이 적합할 것이다. 겨울의 고요함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글에서는 역사적인 매력을 간직한 길부터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길까지, 2월에 걷기 좋은 네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1. 인천둘레길 12코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보 여행

인천둘레길 12코스는 인천 중구를 가로지르며 근대 개항기의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인천의 오랜 역사를 엿볼 수 있으며, 개항기 이후 형성된 유적지를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답동성당, 홍예문, 개항박물관 등 다양한 역사적 장소를 지나며, 인천항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송월동 동화마을은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적합한 곳이다. 벽화와 조형물로 꾸며진 거리는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길을 따라 송현동 순대골목, 신포국제시장, 차이나타운 등의 먹거리 명소도 만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더해진다.

  • 코스: 동인천역 → 중앙시장 → 배다리사거리 → 답동성당 → 신포시장 → 홍예문 → 자유공원 → 송원장로교회 → 공화춘 → 개항박물관 → 제물포구락부 → 자유공원 광장 → 인천역
  • 거리: 5km
  • 소요시간: 약 2시간 20분

 

2. 부산 해안누리길 몰운대길 바다를 따라 걷는 해안길

몰운대길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몰운대유원지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겨울 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16세기까지 섬이었던 몰운대는 낙동강에서 흘러온 토사 퇴적 덕분에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형태가 되었다. 안개나 구름이 자주 끼는 날에는 그 경관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길을 따라 걸으며 남해 바다와 낙동강이 만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송이 우거진 숲길에서는 솔향이 가득 퍼진다. 갈맷길 4-3코스의 일부로도 포함된 이 길은 해안 절벽과 다양한 전망 포인트가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 코스: 노을정 휴게소(낙조대) → 꿈의 낙조 분수대 → 다대포해수욕장 입구 → 몰운대 입구 → 몰운대 객사 → 자갈마당 → 전망대 → 화손대 → 몰운대 입구
  • 거리: 4.2km
  • 소요시간: 약 2시간

 

3. 구미 금오산올레길 저수지를 따라 걷는 평탄한 길

금오산올레길은 금오산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평탄한 코스로, 길이 짧고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며, 특히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이 서식하는 금오지를 따라 걸으며, 도립공원 1호 금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저수지에 반사된 금오산의 모습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짧은 코스가 아쉽다면 채미정과 경상북도환경연수원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코스: 금오산올레길주차장 → 올레길쉼터 → 금오유선장 → 금오산올레길주차장
  • 거리: 2.3km
  •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4. 구례 봉성산 둘레길 지리산을 품은 소나무 숲길

전남 구례의 진산인 봉성산은 크지는 않지만 지리산 능선과 마주하며, 구례읍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나무와 대나무, 차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길의 시작점인 현충공원에는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탑이 있으며, 이후 길은 백련저수지를 지나 본격적인 숲길로 이어진다. 봉성산 정상의 봉성루에서는 구례읍과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길 자체가 길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 코스: 현충공원 → 봉덕정 → 구례군청 → 전남자연과학고 → 샘골생활체육공원 → 현충공원
  • 거리: 2.8km
  • 소요시간: 약 1시간 20분

 

마치며

걷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활동이다. 특히 2월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맑은 하늘과 한적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걷기에 좋은 시기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이 네 곳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해 걸어볼 만하다. 이번 기회에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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