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하노이에 갈 때마다 숙소 고르는 게 제일 고민이었다. 구시가지 특유의 복잡한 거리 속에서도 조용하게 쉴 수 있고, 이동이 편한 곳을 찾고 싶었다. 이번엔 여행 막바지에 제대로 쉬자는 마음으로 호안끼엠 호수 바로 앞에 있는 ‘애프리콧 호텔(Apricot Hotel)’을 선택했다. 가격대는 다소 높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1. 호안끼엠 호수 바로 앞, 걸어서 다니기 좋은 위치
내가 애프리콧 호텔을 고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위치였다. 창문을 열면 호수가 바로 보였고, 저녁마다 호수 주변 산책을 하기에 완벽했다.
(1) 관광지 접근성은 최고였다
호텔 앞 도로를 건너면 바로 호수이고, 구시가지 주요 골목이 이어진다.
- 동쑤언 시장: 걸어서 10분
- 성요셉 성당: 8분 정도
- 물 인형극장: 호텔 건너편
- 공항 이동: 차량으로 약 40분
덕분에 택시를 탈 일도 거의 없었다. 낮에는 호수 주변 카페를 돌고, 밤에는 호텔 근처 식당에서 현지식을 먹었다. 내가 하노이에서 묵은 숙소 중 이동 스트레스가 가장 적었던 곳이었다.
(2) 주변에 뭐가 있나
- 호텔 바로 옆엔 유니클로, 맥도날드 같은 매장이 있었고, BRG라는 슈퍼마켓이 1분 거리였다.
- 급하게 물이나 과일을 사러 나가기도 편했다.
- 이 주변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만, 밤늦게까지도 비교적 안전한 분위기였다.
2. 객실 인테리어와 컨디션
내가 묵은 방은 디럭스 킹룸이었다. 첫인상은 ‘고급스럽지만 부담스럽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1) 방 구조와 분위기
방은 생각보다 넓었고, 흰색과 금색 조합의 인테리어가 깔끔했다. 창문 밖으로 호수 쪽 뷰가 살짝 보였고, 은은한 조명 덕분에 하루 피로가 풀렸다. 무엇보다 침대가 정말 편했다. 매트리스가 단단하지만 푹신했고, 침구가 청결했다.
(2)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 전 객실이 카펫이라 그런지, 냉방을 오래 틀면 약간 습한 냄새가 났다.
- 이건 하노이 특유의 기후 탓도 있는 듯했다.
- 민감한 사람이라면 체크인할 때 환기를 미리 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겠다.
(3) 욕실과 편의 시설
- 욕실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샤워 공간이 넓었다.
- 수건이 충분히 제공되고, 기본 어메니티도 깔끔했다.
- 특히 수압이 좋아서 하루종일 돌아다닌 뒤 샤워할 때 시원했다.
3. 직원 서비스와 응대
이번 숙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직원들의 태도였다. 정말 ‘호텔의 품격은 사람이 만든다’는 걸 느꼈다.
(1) 내가 겪은 작은 감동의 순간
- 체크인할 때부터 직원들이 먼저 다가와 이름을 불러줬다.
- 공항 이동을 도와줄 때는 길이 통제돼 택시가 잡히지 않았는데, 직원 세 명이 오토바이에 직접 짐을 실어서 도와줬다.
- 그때는 정말 감사했고, 그분들 덕분에 비행기를 제시간에 탈 수 있었다.
(2) 리셉션과 하우스키핑
- 리셉션 직원들은 영어 소통이 원활했고, 근처 맛집이나 환전소 위치도 자세히 알려줬다.
- 하우스키핑 팀도 친절해서, 내가 외출하는 사이 방을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 물티슈, 커피 캡슐 같은 소모품도 꼼꼼히 채워줬다.
(3) 문화적인 차이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하노이의 5성급 호텔들은 대체로 손님을 세심히 챙기는데, 한국 기준에서는 약간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 하지만 이건 현지 서비스 문화라 생각하면 불편하지 않았다.
4. 조식과 부대시설
내가 묵은 동안 매일 아침 조식을 이용했다. 식당 이름은 ‘L’Artiste Restaurant’이었는데, 분위기가 유럽풍으로 고급스러웠다.
(1) 조식 메뉴가 다양했다
- 베트남식 쌀국수
- 딤섬과 오믈렛
-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 요거트와 신선한 과일
- 주문 즉시 내려주는 베트남식 커피
하루는 쌀국수 코너에서 직원이 ‘고수 넣을까요?’ 하고 물어봤는데, 그 순간만큼은 현지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2) 옥상 수영장과 루프탑 바
- 조식 외에 기억에 남은 건 옥상 수영장이었다.
- 호안끼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뷰라, 저녁엔 노을을 보며 맥주 한잔 하기도 했다.
-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용하고 깔끔했다.
- 루프탑 바에서는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고, 밤에는 하노이 야경이 훌륭했다.
(3) 도서관 공간이 의외로 좋았다
- 9층 끝에 ‘라이브러리’ 공간이 있었는데,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작은 라운지였다.
- 책과 잡지, 컴퓨터도 있어서 출장 중인 사람들에게도 괜찮아 보였다.
5. 실제로 묵으며 느낀 장단점
| 구분 | 좋았던 점 | 아쉬운 점 |
|---|---|---|
| 위치 | 호안끼엠 호수 바로 앞, 관광 동선이 완벽 | - |
| 객실 | 클래식하고 청결함 | 카펫 냄새 약간 |
| 서비스 | 직원이 진심으로 친절함 | 문화적 차이로 약간 부담 가능 |
| 조식 | 메뉴 다양, 커피 맛 좋음 | 일부 요금제에 조식 미포함 |
| 시설 | 루프탑 수영장, 도서관, 체육시설 | 수영장 크기는 작음 |
6.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하노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 도심 접근성이 좋아 동선이 단순하다.
- 커플 여행자: 조용하고 뷰가 좋아 분위기 있다.
- 출장객: 조식·와이파이·서비스 균형이 잘 맞다.
- 혼자 여행자: 직원들의 세심한 도움으로 안정감이 있다.
마치며
하노이에는 좋은 숙소가 많지만, 위치·서비스·분위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은 흔치 않다. 애프리콧 호텔은 그 세 가지가 잘 어우러진 곳이었다.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싶다면, 다음 하노이 여행에서도 나는 이 호텔을 다시 선택할 것 같다.
호텔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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