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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원도 동해안 해변 여행,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장소 5곳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10. 30.

시작하며

강원도 동해안 해변들을 따라 걷는 여행, 반려견과 함께라면 어떨까? 직접 6박 7일간 강릉, 삼척, 동해, 속초를 돌며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1. 하조대부터 초곡항까지, 강원 동해안이 달리 보였다

강원 동해안은 그동안 여러 번 가봤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달랐다.

반려견과 함께라는 점도 그랬고, 날씨와 시기, 경로 모두가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특히나 초대형 무지개를 마주했던 순간은 쉽게 잊기 어려웠다.

(1) 반려견과 함께, 하조대에서 맞이한 안개 낀 풍경

첫날, 하조대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아쉽다 느꼈겠지만, 그날따라 안개 자욱한 바다와 등대의 모습은 오히려 분위기를 더 살려줬다.

강아지도 처음 보는 바다에 적응이 안 되는 듯했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주변 냄새를 맡고, 물소리를 들으며 긴장을 푸는 게 보였다.

  • 사람 없는 비 오는 하조대는 분위기 있는 산책에 더 어울렸다
  • 등대에서 바라보는 뷰가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 반려견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비교적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

 

2. 해변 따라 걸은 하루,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 실제로 내가 걸었던 구간들을 정리해보면, 반려견 동반 기준에서 접근성·편의성 면에서 차이가 꽤 났다. 참고용으로 정리해본다.

장소명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 특징 나의 체감 후기
하조대 가능 주차 편하고, 조용한 분위기 비 오는 날이라 더 운치 있었음
삼척 덕산해변 가능 해안 산책로 연결, 풍경 좋음 바람 적당했고, 강아지도 잘 걸음
초곡항 촛대바위해변 가능 (주의 필요) 절벽 사이 길, 초대형 무지개 포인트 길이 좁고 미끄러움, 이동 시 주의 필요
동해 묵호항 가능 산책로보단 항구 느낌, 노점 등 복잡도 높음 강아지가 소음에 예민해서 오래 머물진 않음

결론부터 말하면, 덕산해변과 초곡항은 산책 코스로 꽤 괜찮았다.

다만, 초곡항 절벽길은 경사가 심한 구간이 있어 짖거나 겁이 많은 반려견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3. 무지개가 뜬 날, 초곡항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장면

이건 어떤가? 초대형 무지개는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맞다. 나도 처음 봤다. 그것도 바다 위에서 무지개가 구름부터 시작해 수평선까지 이어진 모습을.

초곡항 촛대바위길을 걷던 중, 잠시 비가 그치더니 갑자기 엄청난 크기의 무지개가 등장했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장면이라, 주변 사람들도 다들 감탄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영상이든 뭐든 다 떠나서, 나한테 오늘 이 무지개는 행운이다."

지금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4. 직접 걸어본 촛대바위길, 생각보다 어땠을까?

촛대바위 전망대 구간을 직접 걸으면서 느낀 장단점은 다음과 같았다.

항목 장점 단점
접근성 무료 주차장, 입장료 없음 성수기엔 주차 혼잡 예상
길의 구성 절벽 따라 안전한 데크길로 조성 데크 일부는 미끄러움 주의
풍경의 변화 거북바위, 촛대바위, 절벽 등 다양한 지형 카메라로 담기엔 다소 아쉬운 앵글도 있음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 목줄 필수, 중형견 이하까지는 큰 문제 없음 길 폭이 좁아 다른 사람 만났을 때 피해야 함

내가 고른 기준: 걷는 내내 바다를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볼 만하다.

다만 무릎이나 발목이 안 좋은 사람, 유모차·노약자 동반 시에는 중간까지만 가는 것도 괜찮다.

 

5. 바다 따라 걷는 여행에서 무엇이 남았을까?

반려견과 함께한 이번 동해안 여행에서 가장 크게 남은 건 ‘자연 속에서 숨 쉬는 느낌’이었다.

특히 도시에서 벗어나, 비 오는 날 바닷소리 들으며 걷는 건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반려견과 함께 사람 없는 바닷길을 걷고 싶은 사람
  • 카페·맛집보다 자연과 고요한 산책을 선호하는 스타일
  • 아이 없이, 어른만의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부부 또는 1인 여행자

 

6. 내 여행 루트, 이렇게 다녔다

6박 7일 루트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영상 기준)

일정 주요 장소 이동 방식
1일차 강릉 숙소 체크인, 하조대 방문 자차
2일차 삼척 덕산해변, 덕공산 해안 산책로 걷기 도보 + 차량
3일차 초곡항 촛대바위 해변, 무지개 목격 도보 중심 이동
4~6일차 속초, 동해 등 북쪽 방향 이동 자차 중심, 간단 산책 포함
7일차 속초 → 복귀 차량 이동

이동 시간은 길었지만, 중간중간 바다와 자연을 즐길 수 있어 피로감은 크게 없었다.

차량 내 강아지의 적응력도 꽤나 올라서, 긴 여정도 잘 소화해줬다.

 

마치며

강원 동해안 해안길을 반려견과 함께 걷는 여행,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걸 보고, 더 크게 느끼는 시간이 됐다.

나처럼 혼자이거나, 반려견이 인생 동반자인 사람이라면 이 루트 한 번쯤 꼭 걸어보길 권하고 싶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한 무지개처럼

지금 필요한 건 아주 작은 여유와, 그걸 향한 첫걸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