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본 여행 중 신칸센이 아닌 고속버스를 선택했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비용, 여정, 호기심 때문에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고속버스를 타봤고, 그 과정에서 한국과 다른 점들을 많이 느꼈다. 휴게소, 예약 방식, 탑승 문화까지, 고속버스로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면 이 글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1. 왜 신칸센 대신 고속버스를 탔을까
비용 차이만 본다면, 선택은 명확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마주친 건 신칸센 가격의 압박이었다.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신칸센은 빠르고 쾌적하지만, 당시 요금은 약 1만1,000엔.
반면, 고속버스는 3,000엔대 가격으로 나고야까지 갈 수 있었다. 시간은 다소 오래 걸리지만, 예산을 아끼면서도 일본의 고속도로 풍경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한번쯤은 버스를 타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2. 일본 고속버스, 예매부터 탑승까지 이렇게 다르다
실제 예매부터 탑승까지 과정을 하나씩 정리해보면 이렇다.
🚌 내가 일본 고속버스를 예매한 방법
- WILLER 사이트 사용: 일본 고속버스 예약 사이트는 여러 곳이 있지만, WILLER가 가장 직관적이고 옵션이 다양했다.
- 차편이 다양하고 필터 기능이 뛰어남
- 출발지 기준 검색 가능
- 가격순 정렬 가능
- 예매 타이밍이 중요하다: 출발 직전 예매하면 요금이 최대 2배 가까이 비쌀 수 있다.
- 야간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 주말은 전체적으로 비싸다
- 내가 예매했던 버스도 미리 확인해서 3,000엔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 QR코드로 간편 탑승: 탑승권은 QR코드로 제공되며, 예약 메일에서 시간과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 터미널에는 각 노선의 컬러 스티커가 바닥에 붙어 있어, 버스 찾기가 매우 쉬웠다.
3. 탑승 전, 이런 점은 미리 알고 가야 한다
🧳 짐 보관 시, 비 오는 날엔 특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짐칸에 넣는 짐이 젖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 실제로 직원이 “우천 시 젖을 수 있다”고 안내했고, 나는 방수커버를 씌운 뒤 맡김.
💺 좌석 구성은 편안하지만, 체격이 크다면 다를 수도
- 좌석 사이마다 가림막이 있어 옆 사람과 분리된 느낌을 준다.
- 좌석 아래에는 USB 충전포트가 있으며, 차광막도 있어 숙면이 가능했다.
- 다만 체격이 큰 사람이라면 가림막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4. 휴게소에서 느낀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
고속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중간중간 들르는 휴게소다.
🏞 아시가라SA – 여행자의 발걸음을 쉬게 하다
-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 트로트 음악도 없고, 등산복 매장도 없다. 대신 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 먹거리 구성:
- 감자버터 꼬치, 타코야끼, 고로케 등 일본식 간식 위주
- 가격은 300~400엔대로, 약간 관광지 느낌
- 특산품 코너의 매력: 쿠키, 저지우유, 푸딩 등 지역 특산품 가득
- 디자인이나 패키지도 아기자기해서 선물용으로 좋아 보였다
- 우유 한잔의 여유: ‘저지우유’를 처음 마셔봤는데, 기대만큼 진하지는 않았지만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 한국의 상하목장 우유나 파스퇴르와 비슷한 느낌.
5. 또 다른 휴게소, 하마마쓰SA는 어땠나
🍱 기대 없이 들렀다가 넓이에 놀란 휴게소
- 외관은 단출하지만 내부는 넓음: 화장실과 편의점 정도일 줄 알았는데, 내부는 상당히 넓고 구성도 다양했다.
- 대표 메뉴: 히츠마부시: 나고야 명물인 장어덮밥(히츠마부시) 판매
- 가격은 3,590엔. 간단한 식사보다는 제대로 된 한 끼에 가까웠다.
- 장어파이라는 독특한 특산품: 실제로 장어 분말이 들어간 과자가 있었고, 엄마손파이 같은 모양이었다.
- 맛이 궁금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 아쉽게 패스.
6. 지브리파크와 나고야 도착, 여정의 마무리
🎡 중간에 들른 지브리파크, 다음 기회로
지브리파크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었고, 현장에 정차했지만 이용객은 없었다.
다음엔 꼭 예약하고 방문해야겠다는 마음만 남겼다.
🏨 나고야 도착 후 다시 캡슐호텔로
- 도착 시간은 오후 1시경
- 나고야역 중심가에서 하차했고, 근처 미라이타워 주변의 캡슐호텔로 체크인 예정이었다.
마치며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이동한 건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정의 일부로 남을 특별한 경험이었다.
비용을 아끼는 선택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휴게소의 풍경과 일본 교통문화, 그리고 작은 배려들이 더욱 인상 깊었다.
신칸센의 빠름도 좋지만, 천천히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면 고속버스는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
특히 지역 간 장거리 이동을 계획 중이라면, 휴게소 한 번 들러보는 재미까지 생각해서 여정을 짜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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