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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터미널21부터 룸피니공원, 팟퐁야시장까지 걸어다닌 방콕 하루 기록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8. 14.

시작하며

방콕 여행 중 추천받아 간 아속역 터미널21이 의외로 실망스러웠던 하루였다. 하지만 실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코스를 수정해 룸피니공원팟퐁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오히려 방콕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됐다. 이번 글은 그 하루를 그대로 옮긴 기록이다.

 

1. 터미널21에서 시작한 하루, 그러나 기대는 빗나갔다

처음 숙소 주인에게 터미널21을 추천받았을 때만 해도 꽤 기대를 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음식 종류가 많다는 말에 배고픈 상태로 향했다.

(1) 음식 가격은 착했지만 맛은 의외였다

  • 포크누이: 아무 맛이 안 나서 당황했다.
  • 망고 스티키라이스: 카오산로드에서 먹었던 버전이 훨씬 나았다.
  • 망고 바나나 스무디: 예상치 못한 강한 신맛에 놀랐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 ‘그냥 가볍게 먹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여행 중 일부러 찾아갈 맛집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

(2) 실내 천국, 그러나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들어서는 순간 천국 같았지만, 인파가 너무 많아 오래 머무르기 힘들었다. 잠시 충전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2. 룸피니공원, 방콕 한복판에서 찾은 여유

터미널21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한적한 공간을 찾기 위해 룸피니공원으로 향했다.

(1) 도심 속에서 만난 동물들

  • 거북이, 도마뱀, 심지어는 태국 고양이까지 자유롭게 다니고 있었다.
  •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한국 도심 공원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2) 걷기 좋은 산책로와 운동하는 사람들

  •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운동하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 트랙 주변에는 조깅하는 사람, 기구 운동을 하는 사람,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이 어우러져 있었다.
  • 나도 한 바퀴 돌며 잠시 여유를 만끽했다.

 

3. 팟퐁야시장, 기대와 현실의 중간 어디쯤

룸피니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나서 저녁 시간에는 팟퐁야시장으로 향했다.

(1) 의외의 첫인상

  • 옷, 지갑, 시계 등 짝퉁 상품들이 많았다.
  • 음식 가게도 많지만, 바로 옆에 성인 문화 구역이 있어 가족 여행자에게는 애매할 수 있다.

(2) 먹거리 탐방

  • 망고 스티키라이스: 이곳에서 먹은 버전이야말로 ‘달콤함’이 살아있었다.
  • 새우 꼬치: 손바닥보다 큰 크기에 놀랐다.
  • 망고 스무디: 가격이 일정했고, 대부분 50~60바트 수준이었다.

(3) 가격은 결코 싸지 않았다

관광객 위주 시장이라 한 꼬치에 2,500원, 작은 날개 구이에 80바트 정도였다.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싸다’고 느끼기 힘든 가격대였다.

 

4.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낀 점

터미널21에서 시작한 하루는 기대와 다르게 흘렀지만, 즉흥적으로 코스를 바꾼 덕분에 방콕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었다.

  • 터미널21: 저렴하지만 맛 기대는 낮춰야 하는 곳
  • 룸피니공원: 도심 속 여유와 현지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곳
  • 팟퐁야시장: 화려하지만 가격은 높고, 성격이 분명한 시장

돌아올 때는 굳이 걷기보다 오토바이 택시나 툭툭을 이용하는 게 체력 관리에 낫다. 방콕 한여름 낮 기온 40도는 가벼운 산책조차 쉽지 않다.

 

마치며

여행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때로는 실망스러운 장소가 하루의 시작이 되기도 하지만, 발길을 옮기는 순간 새로운 발견이 기다린다. 이번 하루가 그랬다. 방콕에서 느낀 건, 목적지보다 ‘그 사이의 순간들’이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