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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5만원으로 다녀온 청송·영덕 1박2일, 호텔·5끼·체험까지 다 포함된 여행기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8. 27.

시작하며

5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1박2일 동안 청송과 영덕을 다녀왔다.

관광호텔 숙박, 5끼 식사, 3만원 상당 딸기청 만들기 체험, 1만원 상품권까지 포함된 일정이었다. 처음 이 상품을 봤을 때는 ‘이게 진짜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녀온 뒤 결론은 간단했다. 가능하고, 심지어 만족도도 높다. 숙박, 식사, 체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일정이었고, 여행지마다 특색이 확실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동 동선부터 먹거리, 체험, 현장에서 느낀 점까지 세세하게 정리했다.

참고로 이번 여행은 네이버 국내여행에서 지자체 지원 버스여행 상품으로 예약했다. 가격대비 구성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1. 출발 – 서울에서 영덕으로 가는 길

이번 여행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출발했다.

이른 아침이라 주변은 아직 한산했지만, 이미 버스 앞에는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출석 체크를 마치고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가 김밥과 생수를 건넸다.

김밥은 흔한 편의점 김밥이 아니라, 김이 도톰하고 속이 꽉 찬 정통 김밥이었다. 한 입 먹자마자 ‘아침은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안은 자유석이라, 창가 자리를 잡았다. 관광버스 하면 보통 가이드 멘트가 길어 피곤했던 경험이 많았는데, 이번 가이드는 핵심 안내만 짧게 하고는 조용히 이동 시간을 배려해줬다. 덕분에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편히 갈 수 있었다.

첫 휴식지는 문경 휴게소였다. 사람마다 커피나 간식을 사서 버스에 다시 올랐다. 문경을 지나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창밖으로 비릿한 해풍 냄새가 느껴졌다. 이때부터 여행의 설렘이 확 올라왔다.

 

2. 삼사 해상공원 – 바다 위를 걷는 길

첫 목적지는 영덕 삼사 해상공원이었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왔다. 비가 약하게 내려, 바다 표면이 잔잔한 물방울로 덮였다. 오히려 이 비 덕분에 여름 해변과는 다른 차분한 매력이 있었다.

해상 산책로는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데크길이다. 걸을수록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더 크게 들린다.

특히 산책로 중간에 작은 바위 하나가 있는데, 여기에 부딪힌 파도 물방울이 부서져 하얗게 흩날리는 모습이 시원했다.

이 길에서 좋았던 점

  • 바다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음
  • 비 오는 날만의 고요하고 차분한 풍경
  • 인증샷 찍기 좋은 조형물과 포토존 다수

해상 산책로를 걸으며 느낀 건 하나였다. 화려한 시설이 아니어도,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

 

3. 점심 – 시원한 영덕 물회

첫 끼는 영덕 물회였다.

식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그릇이 줄줄이 나왔다. 투명한 육수 안에는 회가 두툼하게 들어가 있었고, 신선한 채소와 양념이 어우러졌다.

첫 숟갈을 뜨자마자 시원한 육수 맛이 입안을 확 감쌌다.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었고, 회는 씹을수록 달았다.

가격은 1인 17,000원 상당이었는데, 이번 여행 패키지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식사 후 ‘디지털 관광 할인’을 적용받았는데, 이번 여행의 가성비가 이렇게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4. 대게 거리 – 걷기만 해도 재밌는 길

물회를 먹고 나서 강구항 대게 거리를 걸었다.

비가 와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가게마다 수족관에 커다란 대게들이 가득 차 있었다.

간판마다 ‘대게 좋은 날’ 같은 재치 있는 문구들이 붙어 있어, 그냥 지나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중간에 해파랑 공원을 들렀다. 넓은 잔디광장,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형 조형물, 타일로 장식된 방파제가 인상적이었다. 공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눈앞이 시원하게 트였다.

 

5. 진달래 나무심기 – 작지만 의미 있는 체험

오후에는 진달래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장갑과 호미를 받아 직접 흙을 파고 묘목을 심었는데, 금방 끝나는 짧은 체험이었다.

하지만 ‘내가 심은 나무가 이곳에서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여행의 의미가 조금 더 깊어졌다.

 

6. 저녁 – 청송 약수 가든 닭백숙

저녁은 청송의 약수 가든에서 먹었다.

테이블에는 이미 기본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고, 메인 메뉴인 닭백숙이 등장했다.

닭고기는 부드럽고 국물은 깊었으며, 작은 산삼 한 뿌리가 함께 나왔다.

식사 후에는 약수를 한 잔 마셨다. 약간 쇠맛이 나는 독특한 풍미였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몸에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7. 숙소 – 청송 관광호텔

숙소는 청송 관광호텔이었다. 이성급 규모로 객실은 넓고 깨끗했다.

호텔 옆에는 솔기 온천이 있었는데, 호텔에서도 같은 온천수가 나왔다.

온천물 특유의 미끌미끌한 촉감이 여행 피로를 풀어줬다.

 

8. 둘째 날 아침 – 한식 뷔페

아침은 깔끔한 한식 뷔페였다. 따뜻한 국과 밥, 정갈한 반찬들이 준비돼 있었다.

특히 반찬 하나하나의 간이 적당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여기 조식은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9. 딸기청 만들기 – 킴스베리 팜 체험

이후 버스로 이동해 킴스베리 팜에 도착했다.

먼저 아이비 인형 만들기를 하고, 무농약 딸기밭에서 딸기를 수확했다.

딸기는 손으로 살짝 비틀면 쉽게 떨어졌고, 향이 진하게 났다.

마지막으로 딸기청 만들기 체험을 했다. 잘게 썬 딸기에 설탕을 넣고 병에 담아 스티커를 붙였다.

만든 딸기청은 포장해 가져올 수 있었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달콤하고 상큼했다.

 

10. 점심 – 한우 버섯전골

점심은 한우 버섯전골이었다.

한우 특유의 진한 맛이 국물에 스며들어, 버섯과 함께 먹으니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여행 내내 식사 퀄리티가 유지된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다.

 

11. 여행 마무리 – 영덕 시장

마지막 일정은 영덕 시장 구경이었다.

수산물과 건어물이 가득했고, 받은 1만원 상품권으로 건어물을 구입했다.

짧게 둘러본 시장은 활기가 넘쳤고, 지역 특산물을 구경하기에 좋았다.

 

마치며

이번 청송·영덕 1박2일 여행은 단순히 ‘가성비’라는 단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숙박·5끼 식사·체험·상품권까지 포함해 5만 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알찼고, 무엇보다 산불 피해 지역을 지원하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