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4만원대 항공권으로 떠난 조용한 일본 소도시, 요나고. 물가도 낮고 한적한 분위기에, 진짜 일본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런 곳도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도시에서의 2박 3일은 예상보다 훨씬 인상 깊었다.
1. 내가 요나고를 선택한 이유: 너무 조용해서 더 좋았다
이 도시의 첫인상은 ‘사람이 없다’였다.
요나고는 후쿠오카처럼 활기찬 대도시는 아니다. 밤이 되면 거리가 썰렁하고, 역 앞 번화가라고 해도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조용함이 여행의 여유를 만들어 준다는 걸 알게 됐다.
(1) 항공권 가격을 보고 바로 예약했다
2025년 6월 기준, 에어서울에서 요나고행 항공권이 4만원대에 나와 있었다. 이 가격이면 국내선보다 싸다. 평소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 이렇게 저렴한 항공권은 흔치 않다.
(2) 낯선 도시,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
요나고는 처음 들어본 도시였다. 오히려 그래서 검색을 해보게 됐고, ‘아직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도시 특유의 한산함과 여유, 그게 이번 여행의 핵심이었다.
2. 요나고 유니버설 호텔: 조식·석식 포함 가격이 이 정도?
호텔에서 아침, 저녁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다.
2박에 84,000원. 한 끼당 따져보면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숙소 치고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놀 앱으로 예약했는데, UI도 편하고 할인 쿠폰까지 적용돼서 더 저렴하게 다녀왔다.
(1) 방 크기, 화장실까지 넉넉한 편이었다
싱글룸 예약이었지만 실제 방은 거의 더블룸 사이즈였다. 오래된 느낌은 있었지만 청소 상태도 괜찮았고, 욕조까지 있는 화장실은 일본 호텔치고 꽤 넓었다.
(2) 석식 퀄리티, 기대 이상이었다
조식은 놓쳤지만 석식은 두 번 먹었다. 메인요리, 반찬, 국, 후식까지 구성도 훌륭했다.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낫다고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호텔 석식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 구성 다양: 메인+국+반찬+후식까지 알찬 편
- 시간 절약: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음
- 비용 절감: 외식 한 끼 1,000엔보다 저렴
- 맛도 괜찮음: 급식 느낌이지만, 퀄리티 나쁘지 않음
3. 요나고에서 먹은 라멘과 카이센동: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라멘 두 곳과 카이센동 하나, 이 세 군데는 다시 가고 싶을 정도였다.
(1) 소라 육수의 우골 라멘, 'とき兵衛'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라멘집. ‘시오라멘’이라는 소금 베이스 라멘을 먹었는데, 대죽밥 맛이 나는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생맥주 한 잔과 함께하니 일본 여행 느낌이 제대로 났다.
📌 とき兵衛(우골 라멘)
- 가격: 라멘 약 800엔
- 맛 포인트: 소라 베이스 육수, 면발은 약간 라면식
- 분위기: 조용하고 혼밥에 최적
(2) 마늘 폭탄 라멘, 'Nandaiya'
다음 날 아침 해장으로 마늘 라멘을 먹었다. 여기는 생마늘이 따로 나오는데,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어진다.
📌 Nandaiya(마늘 라멘)
- 시그니처: 마늘 라멘 + 생마늘 추가
- 포인트: 마늘 덕후라면 무조건 가야 할 집
(3) 구성 탄탄한 해산물덮밥, '이자카야 슌몬 요나고'
런치 메뉴로 먹은 카이센동. 연어, 새우, 방어 등 큼직한 해산물이 올라가 있고, 국물까지 함께 나와서 1,500엔이 아깝지 않았다.
📌 이자카야 슌몬 요나고(카이센동)
- 구성: 해산물+밥+와사비+국물
- 가격: 런치 1,500엔
- 총평: 가성비와 만족도 모두 잡은 해산물덮밥
4. 코난 마을과 요괴 마을, 컨셉 여행지로 딱이었다
코난 마을, 요괴 마을은 진짜 '컨셉에 진심'인 관광지였다.
요나고역에서 가까운 지역에 ‘코난 마을’이 있고, 기차를 타고 1시간 반 거리에는 ‘요괴 마을’이 있다.
(1) 코난 마을: 팬이 아니라도 즐길 수 있는 테마 거리
역 이름부터가 '코난역'이고, 동상, 맨홀, 자판기까지 전부 코난이다. 특별히 입장료가 들지 않아서 산책하듯 돌아보기 좋았다.
(2) 요괴 마을: 조명까지 분위기 살린 밤 여행지
'미즈키 시게루'라는 만화가가 만든 캐릭터 동상들이 마을 곳곳에 배치돼 있다. 밤에는 조명까지 더해져서 분위기가 살아난다. 퍼포먼스도 있어서 깜짝 놀랄 수도 있다.
📌 요괴 마을이 재밌었던 이유
- 동상 170개: 걷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음
- 야간 분위기: 조명 덕에 밤에 더 매력적
- 기차까지 테마: 열차도 요괴 꾸밈, 몰입감 최고
마치며
요나고는 확실히 덜 알려진 소도시였다. 그만큼 조용하고, 저렴하고, 편안한 여행지였다. 라멘 한 그릇, 호텔 조식 한 끼에서도 ‘이 도시만의 여유’가 느껴졌다.
대도시의 붐비는 여행에 지쳤다면, 요나고 같은 소도시에서 새로운 힐링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이번에 미처 못 먹은 대게 철 맞춰서 꼭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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