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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에어인디아 이코노미 솔직 후기, 인천–델리 직항 타보니 이건 꼭 알아야 함

by 너랑나랑 여행길 2025. 7. 24.

시작하며

2025년에도 계속 운항 중인 인천–델리 직항 노선, 에어인디아 이코노미 클래스는 가격이 메리트지만 그만큼 감수할 점도 분명했다. 약 8시간 비행 동안 느꼈던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본다.

 

1. 인천–델리 직항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경유가 부담스럽다면, 현재 남은 선택지는 이 두 가지다.

2025년 현재 인천에서 인도 델리까지 가는 직항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에어인디아 두 곳뿐이다. 과거에는 아시아나항공도 운항했지만 지금은 단항되었고, 가격적인 면에서는 에어인디아가 유리한 편이다.

내가 탑승한 항공편은 에어인디아 인천–델리 노선으로, 편도 기준 약 40만 원에 발권했다. 비즈니스가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이며, 주 5회(화, 목, 금, 토, 일) 운항되고 있다.

탑승 터미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다. 에어인디아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기 때문에, 체크인부터 라운지 접근까지 아시아나와 유사한 흐름을 갖는다.

 

2. 출국 전, 공항에서의 상황은 어땠을까

체크인부터 라운지까지, 평소보다 더 분주했다.

(1) 체크인 줄에서 보게 된 풍경

짐이 정말 많았다. 특히 인도 승객들이 부치는 수하물 양이 상당했는데, 우선 체크인을 해도 줄이 길 수밖에 없었다. 에어인디아는 모바일 체크인을 지원하지만, 편도 항공권이라 나는 현장에서 수속해야 했고, 기내 수하물 제한도 7kg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2) 라운지 사용 팁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이 있어서 싱가포르 항공 라운지를 이용했다. 이 라운지는 오전 11시에 마감되기 때문에, 에어인디아 정기편(12:15 출발)을 타는 경우 서둘러야 한다. 메뉴는 락사, 카야토스트 등 간단한 아침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3) 라운지를 나와 탑승 준비

탑승 게이트는 30번이었고, 오늘의 기종은 보잉 787-8. 12년 된 항공기로 기체 외관은 조금 누렇게 보이기도 했다. 에어인디아 특유의 붉은 창문 테두리는 생각보다 촌스럽지 않았지만, 이 항공사만의 고유 정체성이 느껴졌다.

 

3. 좌석과 기내 환경은 어땠을까

기대보다는 괜찮았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1) 좌석 자체는 꽤 편했다

에어인디아 이코노미는 3-3-3 배열로, 좌석 간격은 약 33인치로 넉넉했다. 머리 받침도 잘 조절됐고, 좌석 리클라인도 제법 괜찮았다. 8시간 가까운 비행이지만 좌석만 놓고 본다면 꽤 만족스러웠다.

(2) 기내 분위기, 이건 각오해야 한다

진짜 시끄럽다. 탑승하자마자 계속되는 좌석 교환 요청, 이륙 후에는 인도 승객들의 만담이 이어졌다. 특히 화장실 근처 좌석은 아예 대화 장소처럼 사용되며, 에어차이나에서 겪었던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3) 기내시설은 낡은 편

좌석 모니터는 대부분 고장이었고, 바닥 카페트나 천 재질도 오래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관리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탈 만은 했다.

 

4. 기내식과 음료는 어떤 구성일까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은 괜찮았다.

✈️ 에어인디아 이코노미 기내식 구성

  • 메인 메뉴 선택: 채식(베지) / 육식(치킨)
  • 기내 음료: 하이네켄 맥주, 발렌타인 위스키, 보드카, 와인
  • 스낵: 옥수수 튀김 과자, 간식용 브라우니
  • 후식: 커피 또는 티

나는 두 번의 식사 모두 치킨 메뉴를 골랐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인도풍 양념이 되어 있었고, 생긴 것과 달리 먹을수록 입에 맞았다. 오히려 기대를 안 해서인지, 만족도는 높았다.

다만, 중간중간 제공되는 과자나 디저트류는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느껴지는 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5. 이 항공편을 다시 탈까? 총평을 정리하자면

가격 대비 좌석은 좋았지만, 분위기와 소음은 견디기 힘들었다.

✍️ 내가 느낀 에어인디아 이코노미의 장단점

  • 넉넉한 좌석 간격과 리클라이닝
  • 가격 경쟁력 있음 (편도 40만 원대)
  • 기내식 예상 외의 만족도
  • 짐 무게 제한은 엄격하지만, 수속 과정은 비교적 빠름
  • 기내가 매우 시끄럽고 질서가 다소 없음
  • 모니터 및 일부 시설 노후
  • 서비스 품질은 아직 갈 길이 멀다
  • 승객 행동으로 인한 불편 (자리 교체 요청, 갤리 주변 대화 등)

 

마치며

솔직히 편하게 다녀왔다고 하긴 어렵다. 좌석이나 기내식은 괜찮았지만, 기내 분위기 자체가 피로를 가중시켰다. 인도라는 나라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항공편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 각오하고 타야 마음 편한 여정이 될 것 같다.

다만, 직항을 원하고 가격을 우선시한다면 고려할 수는 있다. 나는 이번 탑승으로 인도 항공사 노선은 당분간 쉬기로 결심했다.

그래도 다음에 또 타게 된다면, 이어플러그와 인내심은 필수로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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