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대만여행에서 교통과 편의점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대만의 교통 선불카드 ‘이지카드(EasyCard)’다. 구입부터 충전, 사용처까지 헷갈리는 부분을 한 번에 정리했다.
1. 이지카드란 무엇일까?
티머니처럼 충전해 쓰는 선불형 교통·생활 카드
처음에는 나도 그냥 교통카드겠지 싶었다. 그런데 막상 대만 현지에서 써보니, 단순한 교통카드를 넘어서 거의 여행 전용 만능 결제 수단처럼 느껴졌다.
이지카드는 대만의 대표적인 충전식 선불카드로, MRT·버스·택시·고속철도는 물론이고, 편의점·카페·패스트푸드점·관광지 입장료 결제까지 가능하다.
내가 놀랐던 건 이 카드 하나만 있으면, 대만에서 잔돈 걱정을 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2.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공항부터 편의점까지, 구입처는 다양하다
내가 이지카드를 구입했던 건 타오위안 국제공항이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수령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있었다.
- 인천공항
출국 전 미리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여행사나 카드 판매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후 수령 가능하며, 사전 구매 시 소정의 할인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다. - 타오위안 1터미널 공항
수하물을 찾고 나와 우측으로 이동하면 ‘여행지원금 행사장’과 함께 이지카드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드만 먼저 구매하고, 충전은 따로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다. - 공항 내 세븐일레븐 편의점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구매처다. 디자인 카드도 다양하고, 구매와 충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여행 시작부터 수월했다. - 대만 시내 편의점
만약 공항에서 깜빡했다면, 대만 시내 어디에서든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OK마트 등 편의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단, 디자인 종류나 재고는 매장별로 상이하니 참고하자.
3. 가격과 카드 디자인은 어떻게 다를까?
예쁜 디자인일수록 가격은 비싸다
내가 고른 이지카드는 약간 특이한 캐릭터 디자인이었는데, 일반 카드보다 가격이 20~50NTD 더 비쌌다.
- 일반형: 가장 저렴하고 기본적인 디자인 (보통 100NTD 내외)
- 한정판/캐릭터형: 디자인에 따라 150~500NTD까지 다양
- 충전 금액은 별도이므로, 카드 가격 외에 초기 충전도 고려해야 한다
나는 여행 중 기념품으로 남길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몇 천 원 더 주고 예쁜 디자인을 선택했다. 확실히 사진 찍을 때도 손에 들려 있는 카드가 꽤 잘 나왔다.
4. 충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
편의점·MRT 기계에서 모두 가능하다
처음에는 ‘이거 어디서 충전하지?’ 고민했지만, 막상 해보니 아주 쉬웠다.
- 편의점 충전
카드 단말기 위에 이지카드를 올려놓고
직원에게 원하는 금액(NTD)을 말한 후 현금 지급
최소 100NTD부터 충전 가능 - MRT 충전기기 이용
대부분의 MRT 역에 있는 충전기에서 직접 충전 가능
화면에 한글 선택 메뉴도 있어 사용이 편리
카드 올리고 금액 투입 후 충전 완료 - 기타 자동기계 충전
일부 무인 충전기기에서는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내가 실제로 시도했던 기계는 먹통이었다. 괜히 시간 낭비할 수 있다
5.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장소에서 쓸 수 있다
처음엔 MRT랑 편의점 정도로 예상했는데, 그 외에도 쓸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았다.
- 교통: MRT, 버스, 고속철도, 일부 택시, 유바이크(자전거 대여)
- 편의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OK마트 등
-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서브웨이, KFC, 도미노피자 등
- 카페·음료점: 각종 로컬 카페, 음료 브랜드
- 관광지: 타이베이 동물원, 박물관, 미술관, 쇼핑몰 등
- 기타: 주차장, 일부 자동판매기, 숙소 등
현지에서 돌아다닐수록 이지카드 하나로 해결되는 곳이 많아서 정말 편했다. 특히 환승이 잦은 여행 일정이라면 교통비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6. 여행 후 카드 정산은 어떻게 할까?
남은 금액은 환불도 가능하지만, 복잡할 수 있다
여행 후 남은 금액이 많다면 환불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다만 대만에서는 이지카드 환불 시 수수료(20NTD 정도)가 발생하며, 공항 내 환불 장소가 제한적이라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남은 금액을 마지막 날 편의점에서 간식 사는 데 써버리는 걸 추천한다. 웬만하면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이 낫다.
마치며
이지카드는 단순 교통카드를 넘어 대만여행의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초행자라면 이지카드 하나로 대만의 대부분 결제 상황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출국 전부터 준비하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나는 다음 대만 여행에도 이지카드를 다시 꺼낼 예정이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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