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조치원과 세종 사이, 당산로를 지나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대형 건물이 있다. '월하리149 베이커리 카페'다. 커피 한 잔 하러 들어갔다가 가구 구경까지 하게 되는 이 독특한 공간에 직접 다녀와봤다. 규모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카페보다는 ‘복합 문화공간’에 가까웠던 이곳의 실제 분위기를 정리해본다.
1. 월하리149, 어디에 있고 어떤 곳일까?
(1) 조치원과 세종을 잇는 길목,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띄는 곳
세종 연서면 당산로 470에 위치한 이 카페는 건물 외관부터 남다르다.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여기 뭐 하는 곳이지?’ 하고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그냥 대형 베이커리카페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가구 아울렛이 함께 들어선 복합 공간이었다. 1, 2층으로 구성된 건물 내부는 가운데가 뚫려 있어 개방감이 탁월하고, 2층엔 창밖을 볼 수 있는 좌석과 함께 가구 판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영업시간과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9시
- 전화번호: 0507-1498-2049
- 주소: 세종 연서면 당산로 470
- 주차: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
2. 카페 안에 가구점이 있다고?
(1) 2층에서 소파, 테이블, 식탁까지 구경 가능
요즘 가구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판매하는 공간이 늘고 있는데, 이곳은 그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2층 한켠에는 소파와 식탁을 중심으로 한 가구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가격은 아울렛답게 할인된 수준이었다.
가구만 따로 보기보다는, 카페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이 설계돼 있었다.
(2) 그래서 테이블과 의자도 유난히 편했다
보통 카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불편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긴 가구점을 겸한 곳이라 그런지, 테이블과 의자 퀄리티가 일반 카페보다 확실히 좋았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한 좌석이 많았고, 1층엔 프라이빗한 부스형 좌석도 여럿 있었다.
3. 메뉴와 가격은 어떤지 정리해봤다
(1) 커피 메뉴와 가격
- 아메리카노 6,000원
- 라떼 6,500원
- 바닐라라떼 / 카페모카 7,000원
- 딸기라떼 / 복숭아라떼 7,000원
(2) 베이커리류가 다양하고 저렴함
카페 규모에 비해, 베이커리 가격이 꽤 합리적이었다. 종류도 많고 구성이 탄탄했다.
- 모카번 4,800원
- 치즈 치아바타 6,500원
- 잠봉베이글 / 쪽파베이글 각 7,000원
- 맘모스빵 6,000원
- 크림몽블랑 7,500원
- 소금빵 3,000원
- 흥국쌀식빵 6,800원
특히 흥국쌀빵과 쌀식빵은 다른 유명 베이커리에서도 시그니처로 밀고 있는 제품인데, 이곳에서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3) 케이크류와 타르트
- 생크림 케이크 22,000원
- 조각케이크 5,500원
- 에그타르트 3,500원
- 호두타르트 3,900원
가격만 보면 믿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4. 기대한 커피와 케이크는 어땠을까?
(1) 커피 맛은 호불호가 확실할 듯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해보니, 전체적으로 맛이 매우 강하고 썼다. 샷이 진하거나 우유량이 적은 탓인지 끝맛이 꽤 강해서, 끝까지 다 마시기 어려웠다. 깔끔한 라이트 로스팅 계열을 선호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 케이크는 너무 눅눅했다는 평가
조각 케이크가 5,500원으로 저렴해 하나 골라봤는데, 촉촉함을 넘어선 눅눅함이 느껴졌다. 바로 만든 것보다는 며칠 지난 느낌이 강했고, 맛도 밋밋했다.
가격만 보면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기대치가 있다면 실망할 수 있다.
5. 이렇게 이용하면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1) 방문 시 참고할 점
- 커피는 라떼보다는 스무디나 논커피 음료를 추천한다.
- 베이커리는 종류가 많고 가격도 착해서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 2층 가구 구경은 꼭 해보자.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도 있다.
- 주차 걱정 없고, 가족 단위로 와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
(2) 이런 분들께 잘 맞는다
- 주말 드라이브 겸 세종·조치원 근교 카페를 찾는 분
- 프라이빗한 좌석과 넓은 주차장을 선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
- 가구도 구경하면서 음료 한 잔 하고 싶은 사람
마치며
‘월하리149’는 단순한 대형 카페를 넘어, 공간 자체를 즐기기 좋은 복합공간에 가깝다. 커피와 케이크 맛은 다소 아쉬웠지만, 넓은 좌석과 가구 구경까지 가능한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음료 맛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드라이브 코스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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